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손준웅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커피와 살며, 사랑하며
커피전문점 ‘스타리카’ 대표 손준웅
지역내일
2009-03-11
(수정 2009-03-11 오후 5:34:20)
“그날의 감정과 하루 일과, 세월까지 담아내는 게 커피”라고 바리스타 손준웅 씨가 잔잔한 운을 뗀다. 이내 창밖의 때 아닌 꽃샘추위도 그윽한 커피 속으로 스며든다. 커피의 힘을 빌어 영감을 얻고 능률을 높이기도 했다는 커피의 역사를 듣고 있자니 손준웅 씨에게 있어 커피는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졌다.
“대화의 매개체이자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주는 생활 속 문화라고 생각해요. 정성이 담긴 커피 한 잔을 만들고 마시는 모든 과정에서 일상의 바쁨도 잠시 쉬어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그가 만들어내는 핸드드립커피의 맛에 반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세 번으로 나누어 내리는 핸드드립커피에는 그 사람의 심성이 담기게 된다고. 실습생이었을 때도 손 씨의 커피 맛은 남달랐다. 커피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고 1500년이 넘는 외국의 커피 문화와 원산지별로 다른 커피의 느낌에 빠져들었다.
“와인을 감상하듯 커피도 우선 색을 보고 향을 맡아보는 거죠. 한 모금 마신 후 잔향을 느끼고 혀의 위와 아래로 맛을 음미해 봅니다. 침을 한번 삼켰을 때의 느낌도 다르고요.” 맛과 향이 제일 조화로운 커피는 과테말라 커피란다. 매일 달라지는 ‘오늘의 커피’를 마시면서 고객이 전해주는 커피의 맛은 그에게 사람 사는 냄새까지 전해준다.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한 것이 아닌, 진정 커피의 내면을 즐길 줄 아는 그들이 있어 행복할 따름이다.
매주 월요일 저녁, 손 씨의 작은 가게에선 커피스쿨이 열린다. 수강료는 커피 한잔 값 정도. 작지만 진한 여운이 사람의 마음 구석구석을 파고들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무겁고 진한 커피를 찾고 사랑에 빠졌을 때 향기롭고 달콤한 커피를 찾듯이 그런 사람의 마음을 담아낸, 입맛에 맞는 커피 한잔을 제공하고 싶다”는 손준웅 씨. 성대역 앞, ‘스타리카’를 지난다면 주저 없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설 일이다. 삶, 사랑, 행복이 담뿍 담긴 커피가 항상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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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매개체이자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주는 생활 속 문화라고 생각해요. 정성이 담긴 커피 한 잔을 만들고 마시는 모든 과정에서 일상의 바쁨도 잠시 쉬어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그가 만들어내는 핸드드립커피의 맛에 반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세 번으로 나누어 내리는 핸드드립커피에는 그 사람의 심성이 담기게 된다고. 실습생이었을 때도 손 씨의 커피 맛은 남달랐다. 커피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고 1500년이 넘는 외국의 커피 문화와 원산지별로 다른 커피의 느낌에 빠져들었다.
“와인을 감상하듯 커피도 우선 색을 보고 향을 맡아보는 거죠. 한 모금 마신 후 잔향을 느끼고 혀의 위와 아래로 맛을 음미해 봅니다. 침을 한번 삼켰을 때의 느낌도 다르고요.” 맛과 향이 제일 조화로운 커피는 과테말라 커피란다. 매일 달라지는 ‘오늘의 커피’를 마시면서 고객이 전해주는 커피의 맛은 그에게 사람 사는 냄새까지 전해준다.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한 것이 아닌, 진정 커피의 내면을 즐길 줄 아는 그들이 있어 행복할 따름이다.
매주 월요일 저녁, 손 씨의 작은 가게에선 커피스쿨이 열린다. 수강료는 커피 한잔 값 정도. 작지만 진한 여운이 사람의 마음 구석구석을 파고들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무겁고 진한 커피를 찾고 사랑에 빠졌을 때 향기롭고 달콤한 커피를 찾듯이 그런 사람의 마음을 담아낸, 입맛에 맞는 커피 한잔을 제공하고 싶다”는 손준웅 씨. 성대역 앞, ‘스타리카’를 지난다면 주저 없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설 일이다. 삶, 사랑, 행복이 담뿍 담긴 커피가 항상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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