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명품브랜드로 불황 넘는다( 사진 있음) 최종
사진글: 전국 지자체들이 농수특산물을 활용한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내일
2009-02-18
(수정 2009-02-18 오전 7:49:42)
지자체, 명품브랜드로 불황 넘는다
전국 명품브랜드 육성에 총력 .... 매출 늘어 ‘농촌을 살리는 희망가’
전국 지자체들이 지역 특산물을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불황을 돌파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브랜드 파워’가 커져 농가소득이 꾸준히 늘어난 곳도 나타나고 있다.
◆지자체, 명품 만들기에 나서 =
전국 지자체는 지난 2000년 이후 수입개방에 대비하고,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해 ‘명품 브랜드’ 만들기에 나섰다.
전남도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 한우와 쌀을 중심으로 명품브랜드 육성에 집중 투자했다. 현재 전남에 있는 한우 명품브랜드는 순한한우 등 5개. 그중 제일 잘 나가는 게 순한한우다. ‘순한한우’는 여수 등 전남 동부지역 7개 축협이 지난 2003년 650여 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만든 한우 공동 브랜드다.
농가들은 우수 송아지를 확보하고, 고급육 생산시스템을 갖췄다. 또 항생제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철저한 품질 관리에 치중했다. 생산과 유통을 분리해 전문성을 살렸다.
순한한우는 이 같은 노력 때문에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브랜드파워가 커지면서 매출도 쑥쑥 늘어났다. 지난 2007년 233억84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69억원으로 증가했다. 공도식(64·고흥군)조합원은 “순한한우를 키워서 딸자식 3명을 모두 결혼시켰다”고 즐거워했다.
◆전북 '화훼', 경남 '수박' =
전남도는 ‘친환경 쌀’ 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 결과 해남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 등 5개 브랜드가 ‘전국 시중 유통 브랜드쌀 평가’에서 명품 쌀로 인정받았다. 특히 ‘한눈에 반한 쌀’은 5년 연속 우수브랜드로 선정, 농림부 지정 ‘LOVE米’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전북은 화훼 명품 브랜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달 19일 전북도청에선 국화재배농가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00만송이 대일 수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 농가는 한줄기에서 한 송이만 피우는 ‘백마’의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비닐하우스 면적을 2만㎡에서 10만㎡로 늘릴 계획이다. 임실군은 지난 2001년부터 장미를 수출하고 있다. 임실군은 장미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로즈피아’를 만들어. 대일 장미수출 60%를 생산하고 있다. 전북 14개 시·군은 농산물 25개를 전략품목으로 정하고 집중 관리 중이다.
경남도는 수박·딸기 등 과일 명품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함안군은 지난 2003년 새로운 브랜드 e-아라리를 개발했고, 이듬해 상표사용 조례까지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품질 수박 브랜드 ‘e-아라리’는 봄·겨울 수박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비파괴당도측정기로 선별한 e-아라리는 지난해 ‘지리적 표시제 농산물’로 선정될 정도로 최고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함안군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신활력사업비 75억원을 투자, 수박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합천군은 지난해 ‘첫눈에 반한 딸기 퓨레’를 만들었다. 딸기 퓨레는 딸기를 100% 갈아서 만든 천연과일 음료로 맛이 뛰어나다.
경북도도 올부터 명품 농산물 발굴 육성사업에 돌입한다. 경북도는 올해 사업비 10억원을 투입, 5개 명품 농산물을 선정해 육성할 방침이다. 충남 금산군도 인삼명품브랜드로 지난해 250억원을 수출했다.
◆소득 증가시킨 ‘농촌 희망가’ =
철저한 품질관리로 브랜드파워가 커지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전남의 순한한우는 지난 2006년 212억5600만원에서 2007년 233억8400만원으로, 지난해에는 269억원을 달성,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한눈에 반한 쌀 역시 지난 2006년 36억6500만원에서 2007년 57억7800만원, 지난해 74억2300만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의 e-아라리 수박도 고성장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e-아라리 수박은 지난 2007년 35억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65억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고, 올해는 85억원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의 국화 품종인 백마는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 보다 무려 5배나 증가한 20억원으로 잡고 있다. 로즈피아도 지난해 장미 445만 달러를 수출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넘게 ‘한눈에 반한 쌀’을 생산하는 양해도(62·해남)씨는 “일반 쌀 보다 명품쌀을 생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이젠 고품질로 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
방국진 기자·전국종합 kjb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전국 명품브랜드 육성에 총력 .... 매출 늘어 ‘농촌을 살리는 희망가’
전국 지자체들이 지역 특산물을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불황을 돌파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브랜드 파워’가 커져 농가소득이 꾸준히 늘어난 곳도 나타나고 있다.
◆지자체, 명품 만들기에 나서 =
전국 지자체는 지난 2000년 이후 수입개방에 대비하고,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해 ‘명품 브랜드’ 만들기에 나섰다.
전남도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 한우와 쌀을 중심으로 명품브랜드 육성에 집중 투자했다. 현재 전남에 있는 한우 명품브랜드는 순한한우 등 5개. 그중 제일 잘 나가는 게 순한한우다. ‘순한한우’는 여수 등 전남 동부지역 7개 축협이 지난 2003년 650여 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만든 한우 공동 브랜드다.
농가들은 우수 송아지를 확보하고, 고급육 생산시스템을 갖췄다. 또 항생제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철저한 품질 관리에 치중했다. 생산과 유통을 분리해 전문성을 살렸다.
순한한우는 이 같은 노력 때문에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브랜드파워가 커지면서 매출도 쑥쑥 늘어났다. 지난 2007년 233억84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69억원으로 증가했다. 공도식(64·고흥군)조합원은 “순한한우를 키워서 딸자식 3명을 모두 결혼시켰다”고 즐거워했다.
◆전북 '화훼', 경남 '수박' =
전남도는 ‘친환경 쌀’ 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 결과 해남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 등 5개 브랜드가 ‘전국 시중 유통 브랜드쌀 평가’에서 명품 쌀로 인정받았다. 특히 ‘한눈에 반한 쌀’은 5년 연속 우수브랜드로 선정, 농림부 지정 ‘LOVE米’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전북은 화훼 명품 브랜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달 19일 전북도청에선 국화재배농가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00만송이 대일 수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 농가는 한줄기에서 한 송이만 피우는 ‘백마’의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비닐하우스 면적을 2만㎡에서 10만㎡로 늘릴 계획이다. 임실군은 지난 2001년부터 장미를 수출하고 있다. 임실군은 장미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로즈피아’를 만들어. 대일 장미수출 60%를 생산하고 있다. 전북 14개 시·군은 농산물 25개를 전략품목으로 정하고 집중 관리 중이다.
경남도는 수박·딸기 등 과일 명품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함안군은 지난 2003년 새로운 브랜드 e-아라리를 개발했고, 이듬해 상표사용 조례까지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품질 수박 브랜드 ‘e-아라리’는 봄·겨울 수박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비파괴당도측정기로 선별한 e-아라리는 지난해 ‘지리적 표시제 농산물’로 선정될 정도로 최고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함안군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신활력사업비 75억원을 투자, 수박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합천군은 지난해 ‘첫눈에 반한 딸기 퓨레’를 만들었다. 딸기 퓨레는 딸기를 100% 갈아서 만든 천연과일 음료로 맛이 뛰어나다.
경북도도 올부터 명품 농산물 발굴 육성사업에 돌입한다. 경북도는 올해 사업비 10억원을 투입, 5개 명품 농산물을 선정해 육성할 방침이다. 충남 금산군도 인삼명품브랜드로 지난해 250억원을 수출했다.
◆소득 증가시킨 ‘농촌 희망가’ =
철저한 품질관리로 브랜드파워가 커지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전남의 순한한우는 지난 2006년 212억5600만원에서 2007년 233억8400만원으로, 지난해에는 269억원을 달성,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한눈에 반한 쌀 역시 지난 2006년 36억6500만원에서 2007년 57억7800만원, 지난해 74억2300만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의 e-아라리 수박도 고성장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e-아라리 수박은 지난 2007년 35억원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65억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고, 올해는 85억원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의 국화 품종인 백마는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 보다 무려 5배나 증가한 20억원으로 잡고 있다. 로즈피아도 지난해 장미 445만 달러를 수출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넘게 ‘한눈에 반한 쌀’을 생산하는 양해도(62·해남)씨는 “일반 쌀 보다 명품쌀을 생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이젠 고품질로 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얘기했다.
방국진 기자·전국종합 kjb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