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학부모님께서 문의를 해 주셨습니다.
“우리 민기는 초등학교 때는 또래 아이들보다 머리 하나 정도 더 컸던 아이인데요. 중학교에 가서는 키가 반에서 평균 이하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속상해요. 미리미리 아이의 성장 상태를 체크해 보았어야 하는 건데, 아무래도 엄마가 너무 무관심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치료가 가능할까요?”
최근 아이들의 조기성숙
성장 치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치료 시기에 관한 질문입니다. 서구화된 음식,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의 인자로 요즘 들어 민철이처럼 빨리 성장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이런 아이들의 경우 또래 아이들 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쓰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작아진다고 느끼기 때문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흔히 “조기성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요. 이러한 경우 일반적인 성장 과정보다 2년 정도 일찍 사춘기가 시작되어 일찍 크고 일찍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남자 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이면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해서 음모가 생기고 3∼4년간의 급성장기를 거치면서 성장이 종료되는데 이보다 2년 정도 빨리 성장기가 나타나는 현상을 조기성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자 아이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유선이 발달되기 시작하면서 사춘기가 시작되는데 이때부터 1년6개월 정도 급성장을 하고 초경을 하게 됩니다. 이런 기준보다 일찍 유선이 발달된다면 최종적인 키 역시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기성숙의 원인과 치료시기
이러한 조기성숙증은 대부분이 가족력이 원인이 되는데, 부모님 중에 한 분이 일찍 크고 일찍 성장이 멈춘 경우라면 아이들의 성장 패턴 역시 그럴 확률이 높습니다. 그 원인은 우리 몸의 발달은 상당부분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키 역시 부모님을 닮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부모의 키가 작고 일찍 컸다면 남자 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여자 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2학년부터 성장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1년에 4㎝미만으로 자란다면 더욱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관여하는 요소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유전입니다. 하지만 생활과 식습관이 발전하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의 키를 뛰어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성장과정에 있어서 후천적으로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또는 얼마나 건강히 자랄 수 있는지가 아이들의 최종적인 성장 키를 결정하게 됩니다. 때문에 성장치료 시기에 대해서 정확한 지침은 없지만 가급적 학동기 부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한해 성장 패턴을 보시고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성장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사춘기시기 보다 1-2년 전부터 성장관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남자 아이 만9세?여자 아이 8세 때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빠른 나이에 치료하게 되면 우리 몸에 성 호르몬의 증가 속도를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를 빠른 시기에 제거하여 올바른 성장을 지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도 아이의 키가 작아서 걱정 되신다면 가까운 소아과 혹은 소아전문 한의원에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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