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입시가 끝나고 나면 울고 웃는 자가 나뉜다. 은영수군은 08년 대학입시에서는 눈물을 삼켰다. 언어5등급, 수리3등급, 외국어5등급을 받고 재수를 했다. 1년 뒤, 09년 입시에서 그가 받은 성적은 언어·수리 1등급, 외국어 영역 2등급. 성적의 급상승을 이뤄내며 웃는 자의 대열에 섰다. 서울대도 갈 수 있었지만 소신대로 한의대에 합격, 지금 대학 새내기로 첫발을 내딛고 있다. 자기와의 긴 싸움에서 이긴 그에게서 재수 성공의 비법을 들어 봤다.
목표를 세우고 증진할 때 결과는 성공적이다
학교 다닐 때 외국어 4~5등급, 수리 2~3등급 정도였다는 은영수 군은 어느 대학을 가고 싶다는 목표도 없었기에 계속 희망 대학을 바꿨다. 그 결과는 수능 참패로 이어졌다. 그런 그가 재수를 해서 한의대 갈 거라고, 수능 끝나고는 고대 경영학과에 간다고 했을 때 친구들은 삼수할 거라며 핀잔을 줬단다.
“그때 비웃었던 친구들 보란 듯이 원하는 대학에 가겠다고 굳게 결심했어요. 목표가 생긴 거죠.” 그는 성적을 올리기로 결심한 계기를 털어 놓는다. 목표가 생기니 많은 것에 변화가 왔단다. 학교 다닐 때의 나쁜 습관을 고쳐 나갔다. 그 때는 수업시간에 자면서 선생님 설명을 듣지 않았다. 재수할 때는 자습을 못하는 한이 있어도 수업 내용은 하나도 빼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 그게 주효했다. 그런 노력으로 6월부터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고 성적이 오를수록 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단다.
기본에 충실하고 완벽하게 이해하며 학습하는 것이 중요해
놀라운 성과를 일궈낸 영수 군의 공부 비법은 의외로 평범했다. 처음에는 많은 문제를 풀기 보다는 개념을 확실하게 하고 꼼꼼하게 따져보는 공부습관으로 바꾼 것.
언어영역은 철저하게 근거를 잡아서 풀려고 노력했다. “정답의 근거를 정확히 밝혀내고,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을 숙지해야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어요.” 언어영역은 많은 지문을 읽어야 하는 과목이다. 지문 해석력은 필수. 이를 위해서는 많이 읽고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한다.
“수리영역은 기본개념을 완벽히 이해한 후 암기까지 해야 해요. 암기한 만큼 보이거든요.” 정석 같은 기본서는 암기할 정도가 되어야 하며, 10-가·나부터 차근차근 공부할 것을 권한다. 기본서를 완전히 마스터 했으면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다시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외국어 영역을 공부할 땐 기본 문법을 익히고 문장을 많이 해석해 봐야 한다. “독해의 전제는 해석인데 문장을 통으로 암기하는 것을 추천해요. 듣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죠.”
영수는 학원(수원메가스터디)에서 질문을 잘하기로 소문난 학생이었다. 학생들이 수업내용이나 평소 의문 나는 점에 대해 질문하는 제도인 질의-응답 클리닉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질의 응답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조금이라도 모르는 것은 주저하지 않고 질문했죠. 거기에 선생님들이 정확하게 대답해 주셨어요.” 질문을 통해 기본적으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잘 짚어 볼 수 있었고, 그것이 수능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 헷갈리는 개념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단다. 그를 지도한 수원메가스터디 김태완 선생님은 “귀찮을 정도로 많은 질문을 했다. 질문이라는 게 공부를 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법인데 이렇게 영수 뿐 아니라 질문을 자주 한 학생들의 성적이 많이 올랐다” 며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본을 충실히, 조금의 의문도 남겨 두지 않고 공부하는 것. 그것이 비법이라는 데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면 실패는 없다
재수는 힘든 여정이다. 불안감 속에서 많은 일탈을 경험하며 실패하기도 한다. 김태완 선생님은 “영수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이었다.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잘 될 거라는 자기 암시를 계속하던 학생이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재수를 하는 환경도 중요하다는 은영수 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학원이 있었던 게 좋았어요. 오고 가는 시간을 빼앗기지 않아도 되니까요.” 같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서로 격려하고 고민을 풀어 나갔던 종합반 친구들과 힘든 순간마다 상담을 할 수 있었던 선생님의 도움도 빠뜨리지 않았다.
영수는 어떤 입시환경에서라도 재수생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 번 더 공부한다는 것의 효과는 크기 때문이다. 단, 하기 나름이라는 것. 학원에서 여러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흔들리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성적은 충분히 올릴 수 있단다.
“자신감=성공, 재수를 원한다면 이 말을 꼭 기억하세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다
서울대 지원도 가능한 성적, 그리고 고대 경영학과도 합격했다. 그럼에도 동의대 한의대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한의사는 초등학교 때부터의 꿈이었어요. 고등학교 때 성적이 안돼서 접어버렸던 나의 진짜 꿈을 이룬 거죠.” 재수를 하지 않았으면 영원히 꿈으로만 남았을 한의사의 꿈을 1년의 노력으로 현실화시킨 영수.
수원메가스터디 김영기 부원장은 “재수생의 8~10개월은 인생이 달라지는 시기가 되기도 한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부단한 자기노력을 늦추지 않을 때 또 다른 영수는 계속 나올 것”이라며 재수를 하려는 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긴 인생에서 보자면 1년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은영수 군이 그랬던 것처럼 뚜렷한 목표를 정하고 매진한다면 1년은 보다 나은 자기의 인생을 결정짓는 재도전의 시간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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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세우고 증진할 때 결과는 성공적이다
학교 다닐 때 외국어 4~5등급, 수리 2~3등급 정도였다는 은영수 군은 어느 대학을 가고 싶다는 목표도 없었기에 계속 희망 대학을 바꿨다. 그 결과는 수능 참패로 이어졌다. 그런 그가 재수를 해서 한의대 갈 거라고, 수능 끝나고는 고대 경영학과에 간다고 했을 때 친구들은 삼수할 거라며 핀잔을 줬단다.
“그때 비웃었던 친구들 보란 듯이 원하는 대학에 가겠다고 굳게 결심했어요. 목표가 생긴 거죠.” 그는 성적을 올리기로 결심한 계기를 털어 놓는다. 목표가 생기니 많은 것에 변화가 왔단다. 학교 다닐 때의 나쁜 습관을 고쳐 나갔다. 그 때는 수업시간에 자면서 선생님 설명을 듣지 않았다. 재수할 때는 자습을 못하는 한이 있어도 수업 내용은 하나도 빼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 그게 주효했다. 그런 노력으로 6월부터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고 성적이 오를수록 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단다.
기본에 충실하고 완벽하게 이해하며 학습하는 것이 중요해
놀라운 성과를 일궈낸 영수 군의 공부 비법은 의외로 평범했다. 처음에는 많은 문제를 풀기 보다는 개념을 확실하게 하고 꼼꼼하게 따져보는 공부습관으로 바꾼 것.
언어영역은 철저하게 근거를 잡아서 풀려고 노력했다. “정답의 근거를 정확히 밝혀내고,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을 숙지해야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어요.” 언어영역은 많은 지문을 읽어야 하는 과목이다. 지문 해석력은 필수. 이를 위해서는 많이 읽고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한다.
“수리영역은 기본개념을 완벽히 이해한 후 암기까지 해야 해요. 암기한 만큼 보이거든요.” 정석 같은 기본서는 암기할 정도가 되어야 하며, 10-가·나부터 차근차근 공부할 것을 권한다. 기본서를 완전히 마스터 했으면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다시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외국어 영역을 공부할 땐 기본 문법을 익히고 문장을 많이 해석해 봐야 한다. “독해의 전제는 해석인데 문장을 통으로 암기하는 것을 추천해요. 듣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죠.”
영수는 학원(수원메가스터디)에서 질문을 잘하기로 소문난 학생이었다. 학생들이 수업내용이나 평소 의문 나는 점에 대해 질문하는 제도인 질의-응답 클리닉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질의 응답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조금이라도 모르는 것은 주저하지 않고 질문했죠. 거기에 선생님들이 정확하게 대답해 주셨어요.” 질문을 통해 기본적으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잘 짚어 볼 수 있었고, 그것이 수능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 헷갈리는 개념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단다. 그를 지도한 수원메가스터디 김태완 선생님은 “귀찮을 정도로 많은 질문을 했다. 질문이라는 게 공부를 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 법인데 이렇게 영수 뿐 아니라 질문을 자주 한 학생들의 성적이 많이 올랐다” 며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본을 충실히, 조금의 의문도 남겨 두지 않고 공부하는 것. 그것이 비법이라는 데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면 실패는 없다
재수는 힘든 여정이다. 불안감 속에서 많은 일탈을 경험하며 실패하기도 한다. 김태완 선생님은 “영수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이었다. 힘들어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잘 될 거라는 자기 암시를 계속하던 학생이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재수를 하는 환경도 중요하다는 은영수 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학원이 있었던 게 좋았어요. 오고 가는 시간을 빼앗기지 않아도 되니까요.” 같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서로 격려하고 고민을 풀어 나갔던 종합반 친구들과 힘든 순간마다 상담을 할 수 있었던 선생님의 도움도 빠뜨리지 않았다.
영수는 어떤 입시환경에서라도 재수생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 번 더 공부한다는 것의 효과는 크기 때문이다. 단, 하기 나름이라는 것. 학원에서 여러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흔들리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성적은 충분히 올릴 수 있단다.
“자신감=성공, 재수를 원한다면 이 말을 꼭 기억하세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다
서울대 지원도 가능한 성적, 그리고 고대 경영학과도 합격했다. 그럼에도 동의대 한의대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한의사는 초등학교 때부터의 꿈이었어요. 고등학교 때 성적이 안돼서 접어버렸던 나의 진짜 꿈을 이룬 거죠.” 재수를 하지 않았으면 영원히 꿈으로만 남았을 한의사의 꿈을 1년의 노력으로 현실화시킨 영수.
수원메가스터디 김영기 부원장은 “재수생의 8~10개월은 인생이 달라지는 시기가 되기도 한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부단한 자기노력을 늦추지 않을 때 또 다른 영수는 계속 나올 것”이라며 재수를 하려는 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긴 인생에서 보자면 1년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은영수 군이 그랬던 것처럼 뚜렷한 목표를 정하고 매진한다면 1년은 보다 나은 자기의 인생을 결정짓는 재도전의 시간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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