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정신건강을 위한 - 춘천시 ‘정신보건센터’
‘우울증’ 치료받아야 할 병으로 인식해야
정신질환의 예방, 치료, 재활을 위한 서비스 제공
정신질환의 하나인 ‘우울증’은 당뇨병, 고혈압과 더불어 세계 3대 만성질환의 하나이다. 링컨, 베토벤, 톨스토이, 빈센트 반 고흐, 헤밍웨이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인들이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았으며, 가까운 이웃들이 현재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1998년에 개소한 ‘춘천시 정신보건센터’는 지역주민의 정신 건강 증진 및 예방 사업과 만성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 및 재활을 돕는 공공보건기관이다.
‘우울증’ 약으로 치료 가능
운교동에 사는 40대 김모씨는 늘 근심, 걱정이 많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지 못했고 두통에 시달려 두통약을 먹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매사 의욕도 없이 수면장애에 시달리던 김모씨는 ‘정신보건센터’를 찾았고 정신과 상담을 통해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 길정희 팀장은 “사람들의 편견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면서도 ‘정신과’ 치료를 주저하고 있다. ‘우울증’은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약을 통해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란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길 팀장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생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신건강증진사업에 주력
박종익 정신보건 센터장은 “전국정신질환 역학조사 결과에 의하면, 100명 중 15명 정도는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정신보건 센터는 정신장애자의 재활뿐만이 아니라 일반인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교육과 홍보를 통한 조기 발견과, 개입을 위한 선별검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등록된 정신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관리, 투약·증상관리 교육과 약물부작용으로 인한 체중에 대한 관리도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하고 있다. 또한 정신장애인의 가족을 위한 교육과 자원봉사자, 보건 요원 교육이 실시되며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이 연중 진행된다.
우울증, 스트레스 관리, 불안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한 교육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되는데 50명 이상의 수강생이 있을 경우, 센터에 교육을 의뢰하면 된다. 정신보건센터에서는 군인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군부대 교육을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신보건센터에서는 만성정신질환자와 가족을 위해 주간재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요가, 한글 서예, 스포츠 댄스, 악기 연주, 택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구직에 대한 동기가 높은 등록 회원은 직업재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을 통해 학교정신보건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대학교 병원과 협약
춘천시 정신보건센터는 정신과 전문의, 정신보건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신건강의 날 행사와 연합 체육대회 및 캠프. 사회적응 훈련과 같은 행사가 있으며, 강원대학교병원을 협약병원으로 하여 운영위원회와 자문위원회 그리고 관공서 및 지역 내 병원과 연계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춘천시 정신보건 센터 (효제초등학교 앞) 문의:244-7574
이은영 리포터 ley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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