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최고!-춘천시여성회관 여성산악회
건강한 수다로 꽉 채운 여자들끼리의 산행
매월 2회씩 등산, 첫째 수요일과 셋째 월요일
“이번 주는 4일에 강화도 마니산에 갑니다.” 춘천시 여성회관 여성산악회(회장 이경자)의 총무 조영자씨는 봄을 맞아서 산에도 오르고 서해 바다도 구경할 겸, 마니산 등산을 계획했다고 말한다. 이런 여행을 통해 삶의 스트레스도 풀어지고, 재충전의 에너지가 생겨 가정에서의 자기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여성산악회는 그 동안 많은 산들을 올랐다. 그들이 오르는 산들은 춘천시 여성회관에서 함께하는 이 모임의 유일한 남성인 등산 가이드와 함께 상의하고 결정하고 있었다.
첫 산행이라 힘들었던 연인산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을 물으니, 신유자씨는 “가평에 있는 연인산이다. 그 날이 첫 산행이었다. 그런데 연인산이 의외로 서로 손잡아주며 등산하는 연인들을 위한 산이라 그런지 가파른 코스가 제법 있어,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고 대답한다. 얼마 전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1박2일의 캠핑지로 나와 이름이 낯익은 연인산이 바로 그 곳. 그리고 신씨는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산으로는 태백산을 꼽았다. 눈이 온 태백산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정말 잊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곁에 있던 김화순씨는 “산을 오르면 다 아름답고 멋있다. 그러다보니 기억에 남는 것은 힘들게 올랐던 산이다. 나는 많이 걸었던 산인 소백산이 가장 생각난다”며, 뭐니 해도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뒷풀이를 하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모두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우리가 가면 알록달록 등산복의 물결을 수놓아 우리 자체가 그대로 꽃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서 가다가 미처 다 못 올라가는 일이 생겨도 이런 즐거움 때문에 다음 산행을 기다리게 된다고.
강좌 수강도 같이, 봉사활동도 같이, 산악회도 같이
춘천시 여성회관에는 취미과정과 전문가 과정 등 다양한 강좌들이 진행되고 있다. 여성 산악회원들은 처음에는 노래교실에서 만나 같이하고, 다음에는 민요교실에서 만나 같이하고, 봉사활동도 같이했다. 이렇게 함께 하는 것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이 모임에 모여 등산도 같이 하고 있었다.
배움을 이어가는 곳에서 만난 이들이라 그런지 산악회 안에는 튀는 사람 없이 서로 어울림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마음 맞는 이들을 여럿 알게 되어 일상이 즐거워졌다. 자기 몫을 나눠주려고 하는 이들이 있어 우리 모임이 잘 되고 있다”고 자랑한다. 산행을 할 때도 낙오되는 이들을 서로 챙기는 가운데 정이 싹터 분위기 좋은 모임이 될 수 있었다고. 5~6명이 한 조를 이뤄 서로 잘 챙겨 신입회원이 와도 적응하기 어렵지 않은 장점이 있다고 한다.
여성이면 누구나 환영!
여성 산악회는 현재 55명이 함께하고 있다. 조영자 총무는 “가정 일을 잘 돌보며 건전한 여가 활동을 하는 모임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모토다”라며, 여성회관 수강생이 아니어도 우리 산악회의 모토에 동의하는 여성은 누구나 환영이라고. 주부들끼리 모이다보니 잘 통하고 편해지는 것이 여성 산악회의 큰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회비는 행선지에 따라 차량비용에 맞춰 정해진다고 한다. 이번 마니산행은 회비가 1만 5천원이라고 하니 같이 하고픈 이들은 얼른 예약하면 좋을 듯!
문의 010-6329-3791
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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