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에 떠나는 체험학습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 낙안읍성 민속마을
갯벌의 게도 보고.. 전통문화 체험도 하고
지역내일
2009-02-13
(수정 2009-02-13 오전 9:31:28)
‘이번 놀토엔 어디로 떠나볼까?’ 봄꽃들이 피고지고 햇살이 따스해지면서 야외로 나가고 싶은 계절이다. 1박 2일의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남도 순천의 자연생태공원과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추천한다.
순천만 갯벌의 여러 생명체도 만나고 조선시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민속마을에서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자연과 학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보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순천만은 약 800만평의 넓은 갯벌과 갯벌에 펼쳐진 갈대숲, 희귀조류의 월동지로 세계 5대 연안습지이다. 여름에는 갯벌 체험, 가을에는 갈대축제, 겨울에는 철새 탐사 등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맘 때는 겨우내 숨어 있던 갯벌의 게들과 짱둥어(망둥어과)가 갯벌 위로 기어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또 드넓은 갈대밭의 갈대 새순, 짝짓기가 늦은 흑두루미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순천만에는 순천자연생태관과 갈대숲 탐방로, 순천만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용산전망대, 선상투어 등 계절에 상관없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다.
실내 체험학습 - 자연생태관
순천만 자연생태관 1층은 순천만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CCTV가 설치돼 있고 관람객들이 직접 조작해볼 수 있다. 2층은 바닥에 갯벌 모형을 만들고 유리판을 깔아 갯벌 위를 걸어가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생성과정 및 순천만 갯벌에 대한 정보가 전시돼 있으며 조류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실내에서도 순천만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또 주말에는 시간마다 순천만 자연생태관 무료 해설을 하고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제격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월요일 휴관)하며 입장료는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5백원이다.
현장 실습장 - 갈대숲 갯벌 탐방로
순천만 갯벌 위에 약 1.2km 길이로 만들어진 탐방로는 대대포구에 있는 무진교를 통해 들어간다. 몇 갈래로 길게 뻗은 무진교 옆으로 갈대밭이 조성되어 있어 인상적이다.
탐방로 갯벌엔 곳곳에 난 구멍으로 농게, 칠게, 갈게 등의 여러 종류의 게와 갯벌에 구멍을 파 살고있는 짱둥어를 관찰할 수 있다. 엎드려 손을 뻗으면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갯벌에 펼쳐진 약 30만평의 갈대숲은 수산생물의 서식지인 동시에 습지생태계 유지의 핵심이며,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희귀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특히 멸종 위기의 흑두루미, 검은머리 갈매기, 황새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이 둘과 함께 이 곳을 찾은 김미선(39·동래구 온천동)씨는 “언젠가 TV 다큐멘터리에서 이 곳을 보고 꼭 한번 오고 싶었다”며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순천만은 아이들에게 산교육이 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용산전망대, 순천만의 선상투어
갈대 탐방로를 길따라 가다보면 용산전망대에 오르는 산길이 나온다. 탐방로 끝에서 전망대
까지는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사진 속에서 보던 순천만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장관인 순천만의 일몰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대대포구에는 이 외에도 순천만 탐사선 선착장이 있다. 순천만 탐사선은 30~40분 정도 순천만 일대를 도는데 선장님의 순천만에 대한 해설도 함께 들을 수 있다. 배삯은 성인 6천원, 소인 4천원이다.
Tip
순천만의 먹거리 - 풍천장어와 짱둥어탕
순천만의 특색있는 먹거리는 장어요리와 짱둥어탕이다.
순천만의 대대포구는 민물인 동천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예부터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을 풍천이라 했다. 그래서 나온 말이 ‘풍천장어’이다. 이 곳에 장어집이 모여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연산 장어는 5~11월 사이에 맛볼 수 있으며 1kg당 13만원으로 3명 정도 먹을 수 있다. 또 4~5명이 먹을 수 있는 장어탕은 3만원, 짱둥어탕은 3만5천원이다.
순천만 가는 길 - 순천 IC에서 17번과 2번 국도 이용, 청암대학 사거리에서 좌회전 한 후 강변도로를 따라 벌교 표지판을 보고 달리면 순천만 이정표를 찾을 수 있다.
<살아있는 민속마을, 낙안읍성>
조선시대 생활상과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조선시대 민속 경관이 그대로 보존된 낙안읍성은 성내에 주민들이 직접 살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살아있는 민속마을이다. 인기 사극인 ‘대장금’ ‘허준’, 영화 ‘디워’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넓은 평야지에 축조된 성곽으로 조선 태조 6년에 왜구가 침입하자 이 지역 출신 의병장이 왜구를 토벌하고자 토성을 쌓은 것이 시초다. 이 후 세종 9년에 석성으로 개축됐다.
성내에는 관아와 100여 채의 초가가 보존되고 있으며 고을 수령의 숙소인 내야, 외부 손님을 맞던 객사, 향교 들이 있고, 마을 곳곳에는 서당, 장터, 물레방앗간, 우물터 등 조선시대 서민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주말 상설 프로그램인 수문장 교대식, 가야금 병창, 소달구지 타고 사진찍기 등의 체험과 짚풀공예, 길쌈시연, 천연염색, 대장간, 한지공예 등의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5월, 순천낙안민속문화축제 열려
5월 3일부터 5일까지 제 15회 순천낙안민속문화축제가 열려 읍성의 생활과 민속, 병영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우리의 옛 자취와 남도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의 이번 축제에서는 제 1회 전국 가야금병창 경연대회도 함께 열린다.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어린이 천원이고 오전 9시부터오후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낙안읍성 안의 초가집에서는 민박도 가능하다. 하룻밤에 3만원 정도로 따뜻한 황토방에서 잘 수 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순천만 갯벌의 여러 생명체도 만나고 조선시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민속마을에서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자연과 학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보고,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순천만은 약 800만평의 넓은 갯벌과 갯벌에 펼쳐진 갈대숲, 희귀조류의 월동지로 세계 5대 연안습지이다. 여름에는 갯벌 체험, 가을에는 갈대축제, 겨울에는 철새 탐사 등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맘 때는 겨우내 숨어 있던 갯벌의 게들과 짱둥어(망둥어과)가 갯벌 위로 기어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또 드넓은 갈대밭의 갈대 새순, 짝짓기가 늦은 흑두루미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순천만에는 순천자연생태관과 갈대숲 탐방로, 순천만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용산전망대, 선상투어 등 계절에 상관없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다.
실내 체험학습 - 자연생태관
순천만 자연생태관 1층은 순천만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CCTV가 설치돼 있고 관람객들이 직접 조작해볼 수 있다. 2층은 바닥에 갯벌 모형을 만들고 유리판을 깔아 갯벌 위를 걸어가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생성과정 및 순천만 갯벌에 대한 정보가 전시돼 있으며 조류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실내에서도 순천만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또 주말에는 시간마다 순천만 자연생태관 무료 해설을 하고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제격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월요일 휴관)하며 입장료는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5백원이다.
현장 실습장 - 갈대숲 갯벌 탐방로
순천만 갯벌 위에 약 1.2km 길이로 만들어진 탐방로는 대대포구에 있는 무진교를 통해 들어간다. 몇 갈래로 길게 뻗은 무진교 옆으로 갈대밭이 조성되어 있어 인상적이다.
탐방로 갯벌엔 곳곳에 난 구멍으로 농게, 칠게, 갈게 등의 여러 종류의 게와 갯벌에 구멍을 파 살고있는 짱둥어를 관찰할 수 있다. 엎드려 손을 뻗으면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갯벌에 펼쳐진 약 30만평의 갈대숲은 수산생물의 서식지인 동시에 습지생태계 유지의 핵심이며,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희귀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특히 멸종 위기의 흑두루미, 검은머리 갈매기, 황새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이 둘과 함께 이 곳을 찾은 김미선(39·동래구 온천동)씨는 “언젠가 TV 다큐멘터리에서 이 곳을 보고 꼭 한번 오고 싶었다”며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순천만은 아이들에게 산교육이 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용산전망대, 순천만의 선상투어
갈대 탐방로를 길따라 가다보면 용산전망대에 오르는 산길이 나온다. 탐방로 끝에서 전망대
까지는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사진 속에서 보던 순천만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장관인 순천만의 일몰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대대포구에는 이 외에도 순천만 탐사선 선착장이 있다. 순천만 탐사선은 30~40분 정도 순천만 일대를 도는데 선장님의 순천만에 대한 해설도 함께 들을 수 있다. 배삯은 성인 6천원, 소인 4천원이다.
Tip
순천만의 먹거리 - 풍천장어와 짱둥어탕
순천만의 특색있는 먹거리는 장어요리와 짱둥어탕이다.
순천만의 대대포구는 민물인 동천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예부터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을 풍천이라 했다. 그래서 나온 말이 ‘풍천장어’이다. 이 곳에 장어집이 모여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연산 장어는 5~11월 사이에 맛볼 수 있으며 1kg당 13만원으로 3명 정도 먹을 수 있다. 또 4~5명이 먹을 수 있는 장어탕은 3만원, 짱둥어탕은 3만5천원이다.
순천만 가는 길 - 순천 IC에서 17번과 2번 국도 이용, 청암대학 사거리에서 좌회전 한 후 강변도로를 따라 벌교 표지판을 보고 달리면 순천만 이정표를 찾을 수 있다.
<살아있는 민속마을, 낙안읍성>
조선시대 생활상과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조선시대 민속 경관이 그대로 보존된 낙안읍성은 성내에 주민들이 직접 살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살아있는 민속마을이다. 인기 사극인 ‘대장금’ ‘허준’, 영화 ‘디워’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넓은 평야지에 축조된 성곽으로 조선 태조 6년에 왜구가 침입하자 이 지역 출신 의병장이 왜구를 토벌하고자 토성을 쌓은 것이 시초다. 이 후 세종 9년에 석성으로 개축됐다.
성내에는 관아와 100여 채의 초가가 보존되고 있으며 고을 수령의 숙소인 내야, 외부 손님을 맞던 객사, 향교 들이 있고, 마을 곳곳에는 서당, 장터, 물레방앗간, 우물터 등 조선시대 서민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주말 상설 프로그램인 수문장 교대식, 가야금 병창, 소달구지 타고 사진찍기 등의 체험과 짚풀공예, 길쌈시연, 천연염색, 대장간, 한지공예 등의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5월, 순천낙안민속문화축제 열려
5월 3일부터 5일까지 제 15회 순천낙안민속문화축제가 열려 읍성의 생활과 민속, 병영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우리의 옛 자취와 남도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의 이번 축제에서는 제 1회 전국 가야금병창 경연대회도 함께 열린다.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어린이 천원이고 오전 9시부터오후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낙안읍성 안의 초가집에서는 민박도 가능하다. 하룻밤에 3만원 정도로 따뜻한 황토방에서 잘 수 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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