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부산여성회 ‘에치(EcHi) 아동체험단’

“역사, 생태, 다문화야 노~올자!”

“아이들의 오감 계발, 우리가 책임진다”…놀면서 재미 있게 배우니 머리에 ‘쏙쏙’

지역내일 2009-02-13 (수정 2009-02-13 오전 8:28:52)

부산여성회에서 발족한 ‘에치 아동체험단’ 강사들은 알찬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매일 모여 회의와 교육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놀며 배울 수 있는 알찬 체험 프로그램이 없을까’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사단법인 ‘부산여성회’에서 다양한 야외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의 감성을 계발하고 역사, 생태, 다문화 등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는 아동체험강사단인 ‘에치(EcHi) 아동체험단’이 발족된 것이다. 에치(EcHi) 아동체험단은 Eco(생태)+History(역사)의 합성어로 생태, 역사, 다문화 세 분야의 전문 강사팀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에치 아동체험단 강사 주희정(40)씨는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놀이활동을 통해 건강한 환경, 문화, 역사 의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에치 아동체험단을 만들었어요. 매일 강사들이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자료 준비도 해요. 마술과 풍성아트 등도 배우며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에치 아동체험단 내 역사체험단에서는 복천박물관을 찾아 고대 무덤의 형식 등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었다.

박물관, 유적지 등을 찾아가 배우는 생생한 역사 공부

역사체험단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산과 경남지역의 박물관, 유적지, 전통 민속 마을 등을 찾아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체험활동을 한다.
역사체험단 강사 서정란(40)씨는 “강사들 모두 한달 전에 사전답사를 가 보고 의논해서 핵심 내용을 잡아 프로그램을 짜요. 그 지역의 역사에 대해 책도 읽고 공부도 하며 자료 준비도 꼼꼼하게 해요”라고 말했다.
지난 1월 15, 29일에는 복천박물관을 찾아 고대 무덤의 비밀을 재미있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 최영하(27)씨와 이상희(40)씨는 “조를 짜서 다양한 놀이 형식을 통해 진행하다보니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무척 재미있어 해요. 가야 무덤 양식에 대해 배우고 역사 신문도 만들어보며 박물관에 대해 좀 더 친숙하게 느끼는 계기가 됐어요”라고 말했다.
매월 2, 4째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역사체험단 프로그램은 3월에는 역사논술과 부산탐방, 4월에는 김해탐방과 역사논술, 5월에는 경주탐방과 울산 반구대 암각화 탐방, 6월에는 함안(창녕) 탐방과 진주 박물관 등이 계획돼 있다. 프로그램별 참가비는 1만5000원이며,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다.
역사체험단에서는 2월 26일(목) 오후 1시 부산박물관에서 초등학교 3~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는 체험놀이 ‘부산, 너는 몇 살이니?’ 프로그램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다문화체험 강사단은 유치원, 학교 등을 찾아 각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교육을 실시한다.

자연과 더불어 살며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는 생태 교육

생태체험단은 자연과 더불어 살며 바른 인성과 환경의식 가진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하며 운영해 나가고 있다. 부산과 경남지역의 수목원과 정수장, 하수처리장, 에코센터, 원동 딸기밭 등을 방문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생태 체험활동을 펼친다.
생태체험단 강사 이동순(40)씨는 “교과학습과 연계한 활동학습지도 나눠 주고 자연물을 이용해 다양한 미술 작품도 만들어 보기도 하며 보다 풍성한 체험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요”라고 말했다.
생태체험단에서는 2월 프로그램 ‘동화속 백조랑 놀아보아요’ 참가자 2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 받고 있다. 2월 14일, 21일, 26일(오후 1시~5시)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등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낙동강의 기원’, ‘새를 통해 알아가는 진화론’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생태체험단에서는 다양한 자연체험활동 후 여러 자연물을 이용해 미술 작품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외국의 역사 문화도 각국의 강사들로부터 생생하게 배울 수 있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친근하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다문화 체험 교육’도 인기가 높다. 중국, 베트남, 몽골 등 5개국의 강사들로부터 각 국의 전통 문화, 역사 등에 대해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10명의 외국인 강사가 전통 의상을 입고 유치원, 학교, 복지관 등을 찾아 각국의 춤과 노래, 인사말, 역사 등을 가르쳐주며 ‘다문화 알림이’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 중국에서 건너와 다문화 강사로 활동 중인 문춘옥(37)씨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다양한 질문을 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다문화강사단 강사 하아영(34)씨는 “3월에는 다문화 가정을 소재로 한 연극 공연, 4월에는 다문화 가정 축제도 열 생각이에요. 각 나라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강좌도 마련할 계획이에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일자리 마련과 2세 교육 문제 등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다문화 강사단에서는 여러 교육 기관 및 각 단체로부터 다문화 체험 교육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 및 문의 : 부산여성회 아동체험단 (☎ 051-501-0318)
홈페이지 : 다음카페 에치체험단(http://cafe.daum.net/bswoman)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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