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일천고등학교의 수재로 불린다는 노미래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역사책 읽기를 즐겨했단다. 즐겨 읽은 책들 중에 유난히 역사물이 많아서인지 ‘사회탐구’ 과목도 덩달아 좋아하게 됐다고.
있었던 사실들이라 생각하면 흥미 더해져
“같은 책을 읽어도 공부라고 생각하면 즐거움이 반감되죠. 지겹게 느껴지지도 하고요.” 미래양 역시 역사를 외우고 익힌다는 것이 그리 만만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대신 자신이 읽었던 책 내용과 교과서와 연계 될 만한 사건들은 자신만의 노트정리로 재미있게 표기를 해 두었다.
예를 들면 ‘왕의 연대’는 특징을 살려 나만의 필기법으로 다시 재정리하는 식이었다. 솔직히 먼 옛날 몇 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외워야 하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긴 하지만 ‘내가 태어나기 전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하면 흥미가 더해진단다.
대부분의 우등생들이 전하는 공부노하우에서 빠지지 않는 교과서 철저히 공부하기 대목에선 학기의 중간이나 기말고사를 대비해서 평소 교과서를 기본으로 학교에서 나누어 주는 프린트물까지 꼼꼼히 적어 나갔다.
방학과제 등을 할 때도 제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자신만의 노트로 정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미래양이 전하는 나만의 사탐극복기
사탐은 과학공부를 할 때처럼 앞글자만 따서 외우면 십중팔구 나중에는 시대가 뒤죽박죽이 돼 헛갈리기 십상이다.
“가끔 암기과목에서 앞글자를 따거나 재미있는 문장으로 바꾸어 외우기도 하는데 그런 방법은 과학을 공부할 때만 써요. 사탐은 오히려 있는 그대로 외우는 방법이 최선인데 그래도 안 외워지는 부분이 있죠.(웃음) 이를테면 삼국시대 세기말로 일어난 사건과 당시 왕 이름 등을 외우는 게 정말 어려웠거든요. 이때 제가 사용한 방법은 왕의 이름과 그때 일어난 주요사건들을 비슷하게 말을 만들어 연결하는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백제의 ‘개로왕’은 고구려 장수와의 계획적인 침입을 통해 죽임을 당하고 위례성을 빼앗겼으니까 괴롭다 해서 ‘개로왕’(개로왕) 고구려의 ‘고국원왕’은 백제 ‘근초고왕’에 의해 죽었으니까 원한이 많다 해서 ‘고국 원! 왕’ 하는 식이죠.”
이렇게 해서도 안 외워질 때는 암기노트에 간단한 표로 만들어 사진을 찍듯이 외우는 극약처방(?)을 쓴다. ‘사진을 찍듯이’란 표를 보고 이해를 해서 외우는 방법이 아니라 그냥 아예 그 표 자체의 위치와 구조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내용을 통째로 사진 찍듯이 기억하는 방법이다.
“‘아, 표 위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지! 아래는 이런 내용이 있었지!’ 하는 식이에요. 문제를 풀 때 그 표 중 한 부분이 나왔다면 ‘아, 그 표에서 오른쪽으로 두 번째 칸 두 번째 줄에 있었던 내용이네’ 이런 방법이죠. 이렇게 하면 웬만한 난해한 내용도 거의 머리에 들어와요.”
스트레스 맘껏 풀고 나면 새노트 준비로 마음 다지죠
미래양은 한 학기 시험이 끝나면 엄마와 부담(?)없는 쇼핑을 나선다. 실컷 돌아다녀보고 즐기다 마지막 향하는 곳은 서점인데 그곳에서 자신이 가지고 싶은 책을 하나 하고 다음 시험을 위한 준비를 한다. 그런데 그 준비품목 중 하나가 스프링 노트다.
중학교 때, 주변에선 미래양의 실력 정도면 외고를 목표로 해도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정작 미래양은 “어디에서 공부하더라도 자신이 펼쳐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외국어를 전공할 것이 아니고 대학을 잘 가기 위해서라면 굳이 외고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단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실험 해보고 싶어 인문계를 선택했다는 미래양은 지금도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믿는다. 환경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곳에서 얼마나 펼칠 수 있는가는 결국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만들어 가는 당찬 모습은 어렸을 적부터 꿈꿔온 변호사나 판사의 모습과 어딘가 통할 것 같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자신의 미래를 그려가는 미래양의 모습에서 명쾌한 여성 법조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있었던 사실들이라 생각하면 흥미 더해져
“같은 책을 읽어도 공부라고 생각하면 즐거움이 반감되죠. 지겹게 느껴지지도 하고요.” 미래양 역시 역사를 외우고 익힌다는 것이 그리 만만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대신 자신이 읽었던 책 내용과 교과서와 연계 될 만한 사건들은 자신만의 노트정리로 재미있게 표기를 해 두었다.
예를 들면 ‘왕의 연대’는 특징을 살려 나만의 필기법으로 다시 재정리하는 식이었다. 솔직히 먼 옛날 몇 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외워야 하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긴 하지만 ‘내가 태어나기 전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하면 흥미가 더해진단다.
대부분의 우등생들이 전하는 공부노하우에서 빠지지 않는 교과서 철저히 공부하기 대목에선 학기의 중간이나 기말고사를 대비해서 평소 교과서를 기본으로 학교에서 나누어 주는 프린트물까지 꼼꼼히 적어 나갔다.
방학과제 등을 할 때도 제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자신만의 노트로 정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미래양이 전하는 나만의 사탐극복기
사탐은 과학공부를 할 때처럼 앞글자만 따서 외우면 십중팔구 나중에는 시대가 뒤죽박죽이 돼 헛갈리기 십상이다.
“가끔 암기과목에서 앞글자를 따거나 재미있는 문장으로 바꾸어 외우기도 하는데 그런 방법은 과학을 공부할 때만 써요. 사탐은 오히려 있는 그대로 외우는 방법이 최선인데 그래도 안 외워지는 부분이 있죠.(웃음) 이를테면 삼국시대 세기말로 일어난 사건과 당시 왕 이름 등을 외우는 게 정말 어려웠거든요. 이때 제가 사용한 방법은 왕의 이름과 그때 일어난 주요사건들을 비슷하게 말을 만들어 연결하는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백제의 ‘개로왕’은 고구려 장수와의 계획적인 침입을 통해 죽임을 당하고 위례성을 빼앗겼으니까 괴롭다 해서 ‘개로왕’(개로왕) 고구려의 ‘고국원왕’은 백제 ‘근초고왕’에 의해 죽었으니까 원한이 많다 해서 ‘고국 원! 왕’ 하는 식이죠.”
이렇게 해서도 안 외워질 때는 암기노트에 간단한 표로 만들어 사진을 찍듯이 외우는 극약처방(?)을 쓴다. ‘사진을 찍듯이’란 표를 보고 이해를 해서 외우는 방법이 아니라 그냥 아예 그 표 자체의 위치와 구조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내용을 통째로 사진 찍듯이 기억하는 방법이다.
“‘아, 표 위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지! 아래는 이런 내용이 있었지!’ 하는 식이에요. 문제를 풀 때 그 표 중 한 부분이 나왔다면 ‘아, 그 표에서 오른쪽으로 두 번째 칸 두 번째 줄에 있었던 내용이네’ 이런 방법이죠. 이렇게 하면 웬만한 난해한 내용도 거의 머리에 들어와요.”
스트레스 맘껏 풀고 나면 새노트 준비로 마음 다지죠
미래양은 한 학기 시험이 끝나면 엄마와 부담(?)없는 쇼핑을 나선다. 실컷 돌아다녀보고 즐기다 마지막 향하는 곳은 서점인데 그곳에서 자신이 가지고 싶은 책을 하나 하고 다음 시험을 위한 준비를 한다. 그런데 그 준비품목 중 하나가 스프링 노트다.
중학교 때, 주변에선 미래양의 실력 정도면 외고를 목표로 해도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정작 미래양은 “어디에서 공부하더라도 자신이 펼쳐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외국어를 전공할 것이 아니고 대학을 잘 가기 위해서라면 굳이 외고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단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실험 해보고 싶어 인문계를 선택했다는 미래양은 지금도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믿는다. 환경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곳에서 얼마나 펼칠 수 있는가는 결국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만들어 가는 당찬 모습은 어렸을 적부터 꿈꿔온 변호사나 판사의 모습과 어딘가 통할 것 같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자신의 미래를 그려가는 미래양의 모습에서 명쾌한 여성 법조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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