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매도 작명도 구청 민원실서

서초구 ‘오케이민원센터’ 이색 서비스

지역내일 2009-01-13
결혼 적령기를 넘긴 미혼 남녀, 아기 이름을 채 짓지 못해 고민하는 부부…. 구청 민원실이 이들을 위한 고민 해결사로 나선다.
서울 서초구가 ‘오케이민원센터’에서 이색적인 서비스 코너를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초구는 최근 결혼 적령기를 넘긴 주민들을 위해 중매쟁이를 자처, 결혼중매 상담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초구는 전문상담원을 배치, 회원등록을 한 미혼남녀에 대해 1대 1 상담을 거쳐 만남을 무료로 주선할 계획이다. 인적사항과 조건 이상형을 담은 자료를 구축해 신상파악과 개인 정보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서는 지역 내 결혼예식업체 관계자들과 연계해 중매에 이어 결혼예식 상담과 예식도 무료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생아 작명코너는 지난해 2월 1일부터 운영 중이다. 장애인이나 저소득가정을 비롯해 서초구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성명학자인 이동우(56) 센터장이 직접 서비스에 나선다.
이 과장은 1998년 9월부터 2006년 7월까지 구청 호적계장, 민원여권과장으로 재직하면서도 무료작명서비스를 제공, 남아 195명과 여아 185명 이름을 지어줬다.
결혼중매 서비스와 작명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오케이민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인터넷 카페(http://cafe. daum.net/name7)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름짓기에 걸리는 시간은 1주일 가량. 이름에 대한 설명은 주민 방문이 적은 매주 토요 휴무일에 가능하다.
오케이민원센터는 이밖에도 변호사 건축사 세무사 법무사 공인중개사를 월~금요일 배치,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한 전문가 조언을 주고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충족과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발맞춰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이색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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