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를 소개합니다

부모의 힘으로 평등한 세상, 그날까지!!

장애편의시설 부족으로 세상살이가 모두 도전

지역내일 2009-02-05 (수정 2009-02-05 오후 12:30:00)

  사회적 약자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가 바로 그들이다. 춘천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부모모임으로 현재 180여명이 활동 중이다.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의 시작 
2007년 초부터 준비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에 사단법인으로 설립인가가 나기까지 ‘강원도장애인부모연대’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다고 말하는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의 장부남 대표는 “저희 모임은 내 아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입니다.”라고 소개한다. 장애인들의 교육과 복지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개선을 위해서 노력하는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는 매달 정기모임을 가진다. ‘치료바우쳐’지원을 통해서 춘천시 전체 장애아동들의 치료지원을 받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는 장 대표는 올해에는 장애아동의 부모와 비장애형제 등 가족지원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처럼 장애인가족지원도 절실합니다.”라고 말한다. 
  차별보다 편견이 더 큰 벽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가 불행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라는 박정숙씨처럼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에 모인 엄마들의 표정엔 미소가 가득하다. 아이가 장애판정을 받고 나서 부모가 사실을 인정하고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하는 유계자씨는 “저 또한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1년 반이나 고민하고 방황하다가 치료를 시작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왜 빨리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듭니다. 아이의 상태를 인정하지 않고 진단과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 것은 학대라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부모가 있다면 부모연대에서 같이 정보를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또 부모연대 회원들은 부모의 당당함을 조언한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비장애 아이들에 비해서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진국형 아이가 되고 싶으면 우리 아이랑 친하게 지내야 해.’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하곤 합니다.” 그만큼 복지선진국의 통합교육이나 장애아동에 대한 인식이 우리와 다름을 말해주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엔 어렸을 때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교육이 이뤄져서 차별이나 불합리한 인식이 적은데 비해서 우리나라의 장애인복지정책은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하는 부모연대 회원들이다. 
   장애아동에게도 평등한 교육기회를 
 취학연령인 경우 특수학교나 일반학교의 특수반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지만, 취학 전 아이들은 전문적인 유치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한다. 일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전전하면서 아이도 엄마도 상처를 받게 된다는 것. 또 문제가 되는 것이 방과후시간이다. 복지관 등에서 치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복지관에서 물리치료를 비롯해서 작업, 언어, 미술, 음악, 심리치료 등의 재활치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2년 단위로 교육을 받은 후에는 다음 대기자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다고. “2년 동안 교육을 받은 후에 대기자로 밀리면 서울이나 타지역에서 자비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큽니다. 또 승마치료 등 춘천에 시설이 없는 것들이 많다는 것도 어려움이죠.” 그 외에도 수(水)치료실을 비롯한 다양한 치료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며 아쉬워한다. “2009년에 춘천시장애인부모연대는 가족지원센터 지원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장애인식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면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장 대표와 회원들의 소망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 
문의 http://cafe.daum.net/kangjangmo 010-7240-2134
 이민아 리포터 1101m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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