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 482m
위치 : 경남 남해군 남면 가천리
경남 남해의 설흘산(482m)은 남해섬 남단을 성벽처럼 에둘러 싸고 있다. 등날로 이어진 날카로운 암릉이 짜릿하고 바다에서 바로 솟은 등마루가 한눈에 보아도 시원한 곳이다.
산정에서 맞는 해돋이는 산의 특별한 매력이다. 일망무제로 펼쳐진 바다를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은 두고두고 감동이다. 오죽하면 남해군이 ''일출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만이 찾는 산''이라고 자랑을 늘어놓겠는가.
이색적인 다랭이논 볼거리
산은 자체 산세 외에도 감동을 더하는 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자락에 깃든 인간의 억척스러움이 유달리 돋보이는 곳이다. 바로 다랭이논이다.
다랭이란 논두렁으로 둘러싸인 논의 하나하나인 논배미가 좁고 길게 이어져 있는,다랑이의 사투리다. 그 논이 이 산 가파른 자락에 108계단을 이루며 바다로 떨어질 듯 위태로이 서 있다.
산행은 남면 홍현리 가천을 들머리로 해서 시작한다. 경로는 가천마을~안부사거리~설흘산(봉수대)~안부사거리(회귀)~매봉산~암릉지대~(선구리)선구마을 순으로 이어진다.
산행 시간은 걷는 데만 2시간 40분. 휴식을 포함해선 3시간30분쯤 걸린다. 산행은 전반부에서 주변 조망을 즐기고 후반부에서 암릉을 타는 순서가 대부분. 코스가 비교적 간단하고 길이 좋아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가천마을 주차장에 닿으면 산행 들머리는 1024번 지방도의 오름길로 연결된다. 이동면에서 당항 중촌을 거쳐 왔다면 길을 되돌아 올라가면 되고 서상에서 선구를 거쳐 가천으로 왔다면 진행 방향 정면으로 직진하면 된다.
들머리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도로 오른쪽(아래)이 가천마을이다. 다랭이논은 마을의 왼쪽에 있다. 바다로 툭 튀어나온 곶부리 부분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들머리로 가기 전 가천마을의 또다른 볼거리인 암수바위를 둘러보고자 한다면 마을로 이어지는 어떤 길이든 내려서면 된다. 발기된 남근과 만삭인 여인의 몸을 닮은 암수바위는 마을길 곳곳에 설치된 이정표를 따르면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암수바위까지 내려가는 데 4분, 다시 도로로 올라오는 데 5분쯤 걸린다.
켜켜이 쌓은 봉수대 돌탑정상 조망 압권
산행 들머리는 ''다랭이마을'' 대형 입간판과 버스정류소가 있는 지점에서 1024번 지방도를 따라 4분쯤 올라가면 만난다. 도로 왼쪽(산쪽)의 시멘트길이다. 초입 부분에 ''가천테마펜션'' 입간판과 ''설흘산 등산로'' 푯말이 있어 참고한다.
이후 시멘트길을 따르면 테마펜션을 지나 유리로 온실을 만든 농막(축사) 앞에 닿게 된다. 등로는 여기서 농막의 왼쪽을 돌아 올라가 만나는 지계곡으로 이어진다. 본격적인 산길은 이 골짝부터 시작된다.
안부사거리에서의 등로는 이정표의 설흘산 방향을 따른다. 안부로 올라서면 오른쪽이다. 이 안부는 설흘산에 갔다가 되돌아와야 할 지점이다. 설흘산 정상 직전에 만나는 안부(삼거리)까지 10분,다시 오른쪽으로 올라가 닿는 정상까지 4분이 더 걸린다.
정상은 켜켜이 쌓은 돌탑 봉수대가 눈길을 끈다. 외침이 있을 때 여수 돌산도와 남해 금산을 연결,봉홧불을 올렸다고 한다. 정상은 또 주변 조망이 압권이다. 남해섬 깊숙히 파고든 앵강만이 눈에 가득하고 그 한편에 떠 있는 노도가 옷깃을 여미게 한다. 노도는 유배를 당한 서포 김만중이 사씨남정기를 저술한 곳. 그 너머에 있는 상주의 금산과 두미도,그리고 욕지도도 한달음으로 펼쳐진다. 물론 망망대해 한가운데 점으로 솟아 육지가 그리운 소치도와 서쪽에서 바다로 길게 뻗어나간 돌산도의 열도 또한 보는 이의 마음을 한동안 붙잡는다.
▶등산로
가천 - 설흘산 - 응봉산 - 칼바위 - 선구마을(8km, 3시간)* 홍현 - 설흘산 - 응봉산 - 가천마을(3.98km, 1시간 30분)* 가천마을 - 응봉산 - 설흘산 - 가천마을(4km, 1시간 30분)
▶찾아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진교IC → 남해대교 → 남해읍 → 남면 해안도로 → 가천마을/남해고속도로 사천IC → 삼천포 창선연륙교 →미조면 →상주해수욕장 → 가천마을
▶문의 : 055-860-3606(남해군 남면사무소)055-860-8641/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641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치 : 경남 남해군 남면 가천리
경남 남해의 설흘산(482m)은 남해섬 남단을 성벽처럼 에둘러 싸고 있다. 등날로 이어진 날카로운 암릉이 짜릿하고 바다에서 바로 솟은 등마루가 한눈에 보아도 시원한 곳이다.
산정에서 맞는 해돋이는 산의 특별한 매력이다. 일망무제로 펼쳐진 바다를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은 두고두고 감동이다. 오죽하면 남해군이 ''일출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만이 찾는 산''이라고 자랑을 늘어놓겠는가.
이색적인 다랭이논 볼거리
산은 자체 산세 외에도 감동을 더하는 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자락에 깃든 인간의 억척스러움이 유달리 돋보이는 곳이다. 바로 다랭이논이다.
다랭이란 논두렁으로 둘러싸인 논의 하나하나인 논배미가 좁고 길게 이어져 있는,다랑이의 사투리다. 그 논이 이 산 가파른 자락에 108계단을 이루며 바다로 떨어질 듯 위태로이 서 있다.
산행은 남면 홍현리 가천을 들머리로 해서 시작한다. 경로는 가천마을~안부사거리~설흘산(봉수대)~안부사거리(회귀)~매봉산~암릉지대~(선구리)선구마을 순으로 이어진다.
산행 시간은 걷는 데만 2시간 40분. 휴식을 포함해선 3시간30분쯤 걸린다. 산행은 전반부에서 주변 조망을 즐기고 후반부에서 암릉을 타는 순서가 대부분. 코스가 비교적 간단하고 길이 좋아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가천마을 주차장에 닿으면 산행 들머리는 1024번 지방도의 오름길로 연결된다. 이동면에서 당항 중촌을 거쳐 왔다면 길을 되돌아 올라가면 되고 서상에서 선구를 거쳐 가천으로 왔다면 진행 방향 정면으로 직진하면 된다.
들머리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도로 오른쪽(아래)이 가천마을이다. 다랭이논은 마을의 왼쪽에 있다. 바다로 툭 튀어나온 곶부리 부분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들머리로 가기 전 가천마을의 또다른 볼거리인 암수바위를 둘러보고자 한다면 마을로 이어지는 어떤 길이든 내려서면 된다. 발기된 남근과 만삭인 여인의 몸을 닮은 암수바위는 마을길 곳곳에 설치된 이정표를 따르면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암수바위까지 내려가는 데 4분, 다시 도로로 올라오는 데 5분쯤 걸린다.
켜켜이 쌓은 봉수대 돌탑정상 조망 압권
산행 들머리는 ''다랭이마을'' 대형 입간판과 버스정류소가 있는 지점에서 1024번 지방도를 따라 4분쯤 올라가면 만난다. 도로 왼쪽(산쪽)의 시멘트길이다. 초입 부분에 ''가천테마펜션'' 입간판과 ''설흘산 등산로'' 푯말이 있어 참고한다.
이후 시멘트길을 따르면 테마펜션을 지나 유리로 온실을 만든 농막(축사) 앞에 닿게 된다. 등로는 여기서 농막의 왼쪽을 돌아 올라가 만나는 지계곡으로 이어진다. 본격적인 산길은 이 골짝부터 시작된다.
안부사거리에서의 등로는 이정표의 설흘산 방향을 따른다. 안부로 올라서면 오른쪽이다. 이 안부는 설흘산에 갔다가 되돌아와야 할 지점이다. 설흘산 정상 직전에 만나는 안부(삼거리)까지 10분,다시 오른쪽으로 올라가 닿는 정상까지 4분이 더 걸린다.
정상은 켜켜이 쌓은 돌탑 봉수대가 눈길을 끈다. 외침이 있을 때 여수 돌산도와 남해 금산을 연결,봉홧불을 올렸다고 한다. 정상은 또 주변 조망이 압권이다. 남해섬 깊숙히 파고든 앵강만이 눈에 가득하고 그 한편에 떠 있는 노도가 옷깃을 여미게 한다. 노도는 유배를 당한 서포 김만중이 사씨남정기를 저술한 곳. 그 너머에 있는 상주의 금산과 두미도,그리고 욕지도도 한달음으로 펼쳐진다. 물론 망망대해 한가운데 점으로 솟아 육지가 그리운 소치도와 서쪽에서 바다로 길게 뻗어나간 돌산도의 열도 또한 보는 이의 마음을 한동안 붙잡는다.
▶등산로
가천 - 설흘산 - 응봉산 - 칼바위 - 선구마을(8km, 3시간)* 홍현 - 설흘산 - 응봉산 - 가천마을(3.98km, 1시간 30분)* 가천마을 - 응봉산 - 설흘산 - 가천마을(4km, 1시간 30분)
▶찾아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진교IC → 남해대교 → 남해읍 → 남면 해안도로 → 가천마을/남해고속도로 사천IC → 삼천포 창선연륙교 →미조면 →상주해수욕장 → 가천마을
▶문의 : 055-860-3606(남해군 남면사무소)055-860-8641/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641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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