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 장난감 도서관

장난감 값이 ‘장난’이 아닐 때

지역내일 2009-02-04
로봇 하나에 몇 만원은 우습다. 나름대로 유행도 있다. 당장 없으면 안 될 것 같이 떼쓰다가도 한 달만 지나면 천덕꾸러기 되기 십상이다.
설상가상 장난감 값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아이가 바닥에 뒹굴기 시작하면 달리 도리가 없다. 속은 까맣게 타도 꼭꼭 닫힌 지갑은 열리고야 만다.
이럴 땐 장난감 도서관이 대안이다. 울산에는 장난감 도서관이 활성화되진 않았다. 몇 군데 장난감 도서관은 이용률의 저조로 현재 운영을 하지 않는 실정이다.
그래서 이번에 개원한 무거동 장난감도서관이 더 귀하다. 접근성이 뛰어나진 않지만 내게 없는 장난감을 만난다는 설렘은 아이를 한 발 앞서 가게 할 것이다.

신복복지회관 ‘놀이세상 장난감 대여센터’
무거동 신복복지회관 2층에 위치한 ‘놀이세상 장난감 대여센터’. 센터가 들어선 지 2달 남짓이다. 남구새마을문고 차옥숙 회장은 “장난감은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놀잇감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수명이 짧고 워낙 고가라 가정마다 고민이 많다. 장난감 구입비용을 해결하고 유아들의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센터를 개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곳은 마을문고 한편에 마련된 대여전문 센터다. 가배, 블록, 로봇장난감 등 130여 종의 신제품 장난감들이 꼬마 손님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마을문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며 장난감의 파손 및 청결까지 도맡고 있다.
18개월부터 만6세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매주 화요일만 대여가 가능한 것이 아쉽다. 회원가입(연회비 만원)이 필수며 장난감 가격에 따라 5백 원부터 2천 원까지 대여료가 있다. 대여가능기간은 1주일이며 파손 시 별도로 수리비를 받는다.
아직은 인근 주민들의 이용만 높은 실정이다. 무거동 새마을금고 김영순 회장은 “장기적으로 장난감 수량을 보충해 이용률을 높일 예정이다. 또 집에 쓰지 않는 장난감을 버리지 말고 센터로 기증을 해 주시면 감사 하겠다”고 전했다.
장난감 대여센터는 마을문고와 한 공간에 있다. 마을문고에는 어른과 어린이용 서적들이 7천 권 비치되어 누구라도 쉽게 독서를 즐길 수 있으며 대여도 된다.
한편, 신복복지회관 마을문고와 장난감 대여센터에서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위치 : 무거동 청구하이츠 아파트 후문 신복복지회관 2층
전화번호 : 226-3493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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