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퇴계 주공6단지아파트
“요즘 뜨는 아파트 모르셨어요? 이사 가면 후회하실 거예요”
입주자대표회의를 중심으로 단합하여 교육,먹거리,환경 함께 고민하고 실천
지역내일
2009-01-05
(수정 2009-01-05 오후 6:06:36)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아파트
퇴계 주공6단지아파트는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로 보기 드문 소형 평형이면서 편의시설 등 주변여건이 좋아 2007년 8월 분양으로 전환하면서 집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파트이다. 특히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아 요즘도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관심을 끄는 이유로 단지에서 가깝게 성원초등학교, 성림초등학교, 대룡중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에게 반갑고 안마산 등산로와 쇼핑센터, 영화관, 은행, 학원 등 편의시설이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서 편리한 생활환경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꼽는다. 마을 공동체를 꿈꾸다 아파트의 외형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입주민들이 느끼는 만족감이나 입주민들간의 커뮤니티가 중요해져 가는 추세다.
퇴계 주공6단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이끌고 있는 김태형 회장은 “서로 돕고 정이 넘치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장기 플랜을 세우고 주민들과 힘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살기 좋은 아파트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가 살면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바꾸면 할 일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3년간 준비한 어린이도서관 개관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입주자대표회의가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은 단지 안에 어린이도서관을 만든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어린이집 임대 수입 약 1천7백만원을 포함하여 총 3천만원의 기금을 마련하여 지난 12월 25일 개관한 ‘앞짱어린이도서관’은 입주자대표회의와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단합하여 이루어낸 결실이다. 유형재 관리소장은 “어린이도서관이 생기면서 관리사무소에도 주민들이 많이 찾아오고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주민들의 노력으로 확실히 달라져 가고 있는 아파트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입주자대표회의가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담장 허물기’와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같은 사업의 실현가능성에 대해 김태형 회장은 “이미 서울 등 다른 지역의 아파트 사례를 알고 있습니다. 닫힌 마음을 열고 우리 주민들이 힘을 합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우리 퇴계 주공6단지아파트가 춘천에서 가장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해가 밝았다. ‘마을 공동체’라는 목표를 향하여 긴 호흡으로, 여럿이 함께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퇴계 주공6단지아파트 주민들의 모습에서 희망과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꾸는 그 따뜻하고 아름다운 꿈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미니인터뷰-앞짱어린이도서관 전미영 관장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앞짱어린이도서관을 지키는 전미영 관장은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어린이도서관 일에 뛰어 들 만큼 소신과 열정을 가진 활동가이다.
“학원을 보내지 않고도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결국 아이들이 책과 함께 자라도록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해답이라고 생각해 직장을 그만두고 어린이도서관 만드는 일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죠.”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전미영 관장의 생각이다. “뒹굴고 놀면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용해서 더 많은 아이들과 엄마들이 도서관을 찾도록 할 겁니다. 도서관을 놀이터이자 사랑방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저희 앞짱어린이도서관으로 많이들 놀러 오세요”
미니인터뷰-입주민 남현지(607동)씨
원규(12), 승규(10) 두 아이의 엄마 남현지씨는 “바로 집 앞에 도서관이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고 유익한 프로그램도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라며 소감을 밝혔다.
도서관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도 도서관 일을 돕게 되었다고. 남씨는 “장판 깔고, 책꽂이 조립하고 조명등 달고 안전패드 설치까지 주민들이 직접 했어요. 저도 입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뿌듯하고 애착이 많이 가요.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우리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고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고요.”라고 말했다. 김미정리포터 cckmj@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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