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가서 계속되는 오바마 신드롬>

지역내일 2009-01-29
''미셸 오바마''ㆍ''오바마 대통령의 꿈'' 등 출간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국 최초의 혼혈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의 취임을 전후로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온 데 이어,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를 소개하는 책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오바마 전기가 출간되면서 오바마 열풍을 이어가고있다. 신문사와 AP, 잡지 등에서 기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엘리자베스 라이트풋은 ''미셸 오바마''(부키 펴냄)에서 버락 오바마의 아내로서의 미셸 이전에 인간 미셸오바마를 조명한다.버락 오바마는 한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잘 모르는 문제에 부딪쳤을 때 어떻게 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자 방청석에 있던 미셸을 가리키며 "나보다 아는 게 더 많은아내에게 물어봅니다"라고 대답했다.시카고의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미셸은 1천141명의 신입생 중 흑인 학생 94명 가운데 한 명으로 프린스턴에 입학했고 ''프린스턴에서 교육받은 흑인과 흑인사회''라는 논문을 썼다.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일류 법률 회사에 근무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입사1년 만에 인턴 사원의 멘토 역을 맡았다.인턴 중 한 명이었던 ''귀여운'' 버락 오바마에게 관심이 없었던 미셸은 시카고의가난한 흑인 청중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세상(world as it is)''이 아니라 ''그렇게 되어야 하는 세상(world as it could be)''을 꿈꾸자"고 한 버락의 연설에 감명을 받고 그의 구애를 받아들였다.미셸은 "법률 관련 일을 하면서 어떤 열정과 기쁨도 느끼지 않았다"며 사회 봉사직으로 일자리를 옮겼고, 남편이 상원의원으로 당선되고 난 뒤에도 워싱턴으로 이사하는 대신 시카고에 남아 친정 어머니와 함께 두 딸을 돌봤다.남편이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자 지원 유세에 나서 지적이고 당당하며, 자유롭고솔직한 매력으로 유권자들을 사로잡았다.그가 선거 기간 주로 입었던 보라색 드레스는 민주당의 파란색과 공화당의 빨간색을 섞은 화합을 상징했으며, 흑인과 백인의 결합을 상징했던 흑백의 드레스는 품절을 빚기도 했다. 대선 과정에서도 피해 갈 수 없는 인종 차별을 겪으며 결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된 미셸은 스스로를 이렇게 말했다."전 미셸 오바마입니다. 시카고에 살죠. 버락이라는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이게다예요. 이것이 제가 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입니다"박수연ㆍ홍선영 옮김. 352쪽. 1만3천원.

리젬 출판사는 ''꿈을 주는 현대인물선''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오바마의 전기 ''오바마 대통령의 꿈''을 내놨다.오바마가 직접 쓴 자서전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에서부터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동화로 꾸몄다.한봉지 글. 이기훈 그림. 192쪽. 9천600원.
eoyyi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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