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우리 동네 알뜰장터

고향의 맛과 정을 안겨드립니다

지역내일 2009-01-17 (수정 2009-01-17 오후 3:40:37)

제수용품, 농‧특산물 선물류 다양…재래시장 명절행사 풍성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친척들을 만날 생각에 잠시 설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주부에게 명절은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작년 하반기에 불어 닥친 경제 한파로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싸고 품질 좋은 제수용품과 선물을 고를 수 있을까? 설을 맞아 자치구들이 결연을 맺은 전국의 시‧군과 함께 마련한 농수산물 직거래장터 정보를 모아봤다. 또, 명절 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재래시장의 할인행사 정보와 이벤트를 소개한다.



가격‧품질 만족 높은 구청 직거래 장터
명절이면 어김없이 직거래장터가 많이 열린다. 직거래장터는 시골에서 갓 수확한 농․축․수산물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자치구에서 마련하는 직거래장터는 제수용품이나 선물을 마련하는 지역주부들에게 인기 많은 쇼핑장소다. 문정동에 사는 박희순(39) 씨는 “집 가까이에 대형마트가 있지만 명절 준비는 구청이나 농협에서 마련한 직거래장터를 주로 이용한다”면서 “일단 원산지가 확실하고 가격대비 품질도 만족한다. 이번에는 친척들 선물로 멸치세트를 구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송파구는 21일과 22일 이틀간 잠실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설맞이 농수축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주요 판매 품목은 사과․배 등 설맞이 제수용품과 지역 농․특산물이다. 송파구와 자매도시인 영덕, 단양, 공주, 광양, 안동을 비롯해 10여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며 시중가보다 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무료시식 코너가 마련돼 맛을 보고 물품을 구입할 수 있고 농․특산물 증정행사도 마련된다.
강동구도 21일과 22일 이틀간 구청 광장에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강동구청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우리 농․특산물로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7.5kg 배가 2만원부터 2만5000원, 밤 4kg 1만2000원부터 2만5000원, 사과 5kg가 2만원부터 4만원까지로 각 지역의 제수용품을 즉석에서 비교해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수용품 외에 다양한 농․특산물과 건강식품 등 167개 품목이 한자리에서 판매된다.

대규모로 열리는 농협 직거래장터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농협 서울지역본부에서는 21일부터 24일까지 ‘농촌사랑 농축수산물 직거래 큰 장터’를 연다. 판매 품목은 쌀, 잡곡, 과일, 채소, 인삼 등 농‧특산물과 축‧수산물. 한쪽에서는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잔치국수와 전병, 수수부꾸미, 토속주를 맛보며 잠시 고향 생각에 잠길 수 있다.
농협 서울지역본부 지도경제팀 박천주 씨는 “농협 광장 1,160m²(350평)에 30여개의 판매부스가 설치된다”며 “원산지가 확실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판매하며 사전에 시중 가격을 조사해 10~4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말했다.
흥겨운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향토경매 이벤트와 민속놀이 한마당 체험행사와 떡메치기 체험 및 인절미 무료시식도 예정돼 있다. 민속놀이 한마당 코너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투호 등 즉석게임을 해 참여자에게 우리 농산물 경품을 지급한다. 한편, 23일까지 2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떡국 떡 1kg과 계란 10개를 무료증정 한다. 



명절분위기 물씬 느껴지는 재래시장
풍성하고 따뜻한 명절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는 아무래도 재래시장이 제격이다. 근래에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가 재래시장에서 대대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강동구에 있는 암사종합시장은 19일부터 설맞이 이벤트를 시작했다. 할인판매와 함께 즉석 복권 경품 행사를 한다. 22일과 23일 오후 4시 통기타의 선율이 시장 내에 울려 퍼지고 주민참여행사로 투호놀이와 제기차기대회 등이 열린다.
천호동 로데오 거리 159개의 상점들도 설맞이 이벤트에 동참했다.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해 침체된 지역경제로 가라앉은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리자는 의도에서다. 21일과 22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나비쇼핑몰 야외무대에서 ‘락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23일에는 7080노래공연, 24일 ‘주민 노래 장기자랑’이 열린다.
광진구의 대표 재래시장인 중곡제일시장과 자양시장, 노룬산‧영동교 골목시장에서도 ‘설맞이 전통시장 이벤트’를 개최 중이다. 이들 시장은 현대화로 깔끔하게 단장돼 서울시에서도 인정한 우수 재래시장이다. 각 시장마다 제수용품 반짝 세일, 보너스 쿠폰행사, 우수고객 사은품, 경품추첨, 전품목 반짝세일 등 5~30%의 다양한 할인 행사가 마련됐다. 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안겨줄 주민노래자랑과 가래떡 썰기 대회, 떡메치기, 캐리커쳐 그려주기 등 흥겨운 이벤트도 있다. 이밖에 21일 중곡제일시장에서는 남해전통음식인 ‘대구떡국 시연 및 시식회’가 열린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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