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는 산업은행이 추가 자금조달 방안 제시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60%를 우선 사고 나머지는 자금사정이 좋아지면 매입하는 분할매각안을 제안했다. 그때까지는 공동경영을 하자고 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이를 거부, 15일까지 새로운 추가 자금조달 방안 제출을 요구했으나 한화그룹은 “분할매각안 외에 추가적인 자금마련 방안을 제출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통보했다.
한화그룹은 15일 “주관사인 JP모건을 통해 산은 측에 분할매각 방식에 대해 전향적으로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산은 쪽의 추가 자금조달 방안 제출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물거품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이미 양측이 사실상 결별수순을 밟고 있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양측이 앞으로 있을 법적 공방에 대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한화측이 대우조선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은 만약 산은이 분할매각안을 받아들여도 그룹 전체에 득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은 이미 3조원대로 떨어진 대우조선을 6조원대를 주고 사는 것보다는 실사 불이행에 대한 산은의 책임을 물어 이행보증금 3천억원을 돌려 받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한화 측은 실사문제를 들고 나왔다. 한화그룹 측은 “조건 없는 실사가 이뤄지도록 하지 못한 책임이 산은에 있다.”며 산은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에따라 이 달 말로 예정된 본계약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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