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화대전 호안미로-최후의 열정(Joan Miro-The last Passion)

진정한 예술가의 초상을 만나다

지역내일 2009-01-14
초현실주의자 앙드레 브레통에 의해 ‘우리 모두 중에서 최고의 초현실주의자’로 칭송되었던 호안 미로. 그의 후기 대표작들 중 103점의 에칭과 석판화가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고 있어 후기 미로의 예술세계를 한 눈에 파악하는 계기가 된다.
미로의 초현실주의는 자연적 형태들을 자유롭게 그리고 철저하게 변형시켜 기호에 가까운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며, 무의식을 구체적인 현실로 재생하는 것이다. 그는 보편적인 눈으로는 포착하기 힘든 현실 저 너머의 세계를 그의 화폭에 담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아도니스> 연작 20점. 특이하게도 시인과 화가, 즉 프레베와 미로의 공동 작업으로 아도니스 신화를 통해 그들의 초현실주의적 환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프레베는 단어의 유희로, 미로는 색과 선의 향연으로 작품들을 표현했다. <지옥의 형벌=""> 시리즈는 대상을 약화된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하면서 환상성과 추상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앨범> 시리즈는 문자적 상형이 구체적으로 보이는 작품들이다. 미로가 기존에 다루어 왔던 새, 여인 등의 형태들이 압축되어 나타난다.
호안 미로의 특징은 자신의 작품을 어떤 유형에 결부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고집한다는 것에 있다. 삶의 느낌을 다양하고 진솔하게 표현하는 그의 작업은 바로 예술가의 초상인 것이다. 2월 22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에서 열리는 ‘호안미로-최후의 열정’ 전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예술가의 초상’을 만날 수 있다.

문의 성남아트센터 031-783-8142~6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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