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기획-②학습지 우수회원 어머니에게서 듣는다

채점하고 진도 점검하고, 엄마의 관심도 높아야 효과 거둬

지역내일 2008-12-17
한 학년을 끝내고 다음 학년을 준비해야 하는 겨울방학. 문제집을 사서 풀자니 꾸준히 챙기는 일이 쉽지 않고, 학원 하나 더 보내자니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담당교사가 교재와 진도를 관리해주며 아이의 공부습관을 잡아준다는 ‘학습지’.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쉽게 시작하지만, 누구나 원하는 효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학습지 Big4(구몬, 대교, 웅진, 재능. 가나다순)의 우수회원들로부터 학습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그들만의 노하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구몬학습 임숙민(영일중학교 1학년 최규원 학생 어머니)
최규원 학생은 4살 후반 국어를 시작하면서 10년 째 구몬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5살 때부터 꾸준히 해온 수학실력은 현재 고2~3 과정 수준이다. ‘구몬수학인정테스트’에서도 학년보다 4단계 이상 앞서간다고 인정받았다. 어머니 임숙민 씨는 “도트부터 시작했는데, 규원이가 재미있어 했다. 5학년까지는 국어와 한자도 병행하다가 현재는 수학만 한다”고 전했다.
규원이는 영어학원만 다닐 뿐, 수학은 스스로 공부한다. 잠시 다녔던 수학학원에서는 단기간에 영재반까지 수직상승하며, 3개월 만에 1년 과정을 익히기도 했다. 하루치 목표량을 정해 꾸준하게 진도를 나가는 규원이는 학습지를 풀면서 “만든 사람이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며 과학적인 면을 높이 산단다.
“규원이는 방정식과 일차함수가 시작되는 H단계에서 오래 힘들어했어요. 많이 밀리거나 안 푸는 날이 생겼지요. 교재도 별도로 신청했고, 학습지 진도계획표를 얻었습니다. 원본은 따로 챙겨두고, 복사해서 매일 10장씩 진도를 나가고 10장씩 복습했어요. 1년도 넘게 못 끝냈던 단계를 1달 반 만에 끝냈지요.” 일산에서 수원으로 이사온 후, 규원이는 어머니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1년 만에 3단계나 진전을 보였다. 3번 이상 틀리는 문제는 따로 구분해 복습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임숙민 씨는 “공부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대교눈높이 최희순(효천초등학교 4학년 이동욱 학생 어머니)
이동욱 학생은 눈높이올림피아드 국어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눈높이올림피아드’는 국어, 영어, 수학 3개 과목에 대해 치러지는 전국대회다. 6살 무렵 ‘눈높이한글’을 시작으로 ‘눈높이국어’를 풀고 있는 동욱이의 국어실력은 초등6학년 수준.
어머니 최희순 씨는 “동욱이는 좋아하는 책을 여러 번 읽으면서 스스로 글을 깨우쳤다. 처음에는 단행본으로 출간된 교재로 한글지도를 하다가 눈높이를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발음 등 가정학습의 한계가 있는 영어를 제외하고는 국어는 학습지로, 수학은 문제집으로 공부하고 있단다. “국어는 시중에서 아이의 단계에 맞는 체계적인 문제집을 고르는데, 어려움이 있다. 수리와 어문계열로 나누어 눈높이선생님이 운영되는 점도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일주일치 분량이 15장 전후여서 매일 꾸준히 하지는 않는단다. “어릴 적에는 매일 꾸준히 풀었지만, 현재는 매일 꾸준히 풀기에는 분량이 적은 편이라서 이틀 정도에 나눠 한꺼번에 집중해서 풉니다.” 최희순 씨는 “‘눈높이국어’는 진도가 체계적이고, 단계마다 지급되는 부교재도 다양하다. 맛보기 성격으로 한자도 교재에 포함되어 효율적이다. 예문도 유형이 다양하다”고 평했다. 이동욱 학생 지도교사인 율천지점의 정수경 눈높이선생님은 “한글떼기부터 시작한 동욱이는 교재를 밀리지 않고 꾸준히 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웅진씽크빅 김혜경(병점초등학교 3학년 심원준 학생 어머니)
한글을 떼려고 시작했던 웅진씽크빅의 ‘한글깨치기’. 원준이는 노래와 율동으로 시작하는 한글공부를 즐거워했단다. ‘씽크빅 국어’와 ‘씽크빅 수학’을 풀고 있는 원준이는 예체능과 바둑, 영어학원에 다닌다. 시험기간에는 국어, 수학 대신 사회, 과학 및 기타과목에 치중해 준비한다. 국어, 영어는 평소에 공부해둔다. 국어는 학습지와 독서를 통해서 익히고, 수학은 학습지와 심화문제집으로 보강한다. 현재 학습지 진도는 1년 정도 선행수준이고,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도맡고 있다.
어머니 김혜경 씨는 “국어에서는 긴 지문을 읽으면서 문장이해력이 높아졌고, 수학에서도 연산만 강조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든다. 현재 진도에 따라 매달 실력평가가 이뤄지고, 학교시험기간에는 별도의 평가지를 받는다. 사이버학습사이트에서 예상문제지를 인쇄해 시험에 대비한다”고 전했다.
“기초는 없이 지나치게 선행만 강조하다 보면, 특정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주변에서 심화문제는 곧잘 풀지만, 다른 출판사의 심화문제나 기초문제도 풀지 못하는 경우를 간혹 봅니다. 웅진씽크빅은 교재시작에서 앞서 개념정리란이 마련돼 있어 선행과정에서도 개념정립과 기초를 확실히 익힐 수 있지요.” 김혜경 씨의 조언이다. 지도교사인 정미라 씽크빅선생님은 “동욱이를 가르친 지는 1년 반 정도 되었는데, 한번도 거르지 않고 채점을 해주시는 어머니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재능교육 왕은주(오목초등학교 3학년 김기종, 2학년 김경연 학생 어머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김기종, 김경연 남매는 ‘재능국어’와 ‘재능수학’을 풀고 있다. 기종이, 경연이의 어머니인 왕은주 씨는 “재능학습지를 지도하는 선생님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애들과 친구처럼 편하게 수업을 이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했다. 조치원에서 시작한 재능학습지와의 관계는 수원에 이사온 뒤에도 이어졌다.
왕 씨는 “1주일에 한 번 오시는 선생님께만 의존해서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미리 채점해두고 틀린 문제는 재확인해 다시 풀게 한다. 꾸준히 풀어 밀리지 않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부모 몫”이라고 강조했다. 엄마 입장에서 본 재능교육 학습지는 “국어에서는 읽기가 강조되어 있고, 수학은 연산부터 복합문제로 이뤄지는 교재구성이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기종, 경연이는 재능교육의 ‘재능에듀닷컴’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아이들 스스로 사이버교육을 병행한다. 상세듣기와 해설이 이뤄지는 ‘강의실’과 ‘온라인모의고사’를 활용한다.
두 아이를 지도하는 재능교육 서수원지국장 김동희 섬김재능선생님은 “교재를 밀리지 않고, 채점과 오답수정까지 완전하게 이뤄져 정해진 시간 동안 충실하게 진도만 나갈 수 있다. 때로는 교재 이외의 내용도 다룰 수 있다. 학습지는 교사, 학생, 어머니의 3박자로 이뤄진다. 교재와 교사의 우수성과 학생의 성실성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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