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작은도서관 인기
2010년까지 54곳 설치 계획
초등학교 3학년인 윤수미(11·순천시 승주읍)가 학교만큼이나 자주 찾는 곳은 집 근처 승평도서관. 집에서 5분 거리인데다 20여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새책이 가득하다.
수미는 매일같이 새로 나온 책 두세권을 빌려 곧장 집으로 달려간다. 밥먹으라는 엄마 독촉에도 아랑곳 않는다. 수미가 이렇게 읽은 책은 지난 한해동안만 무려 318권에 달한다. 엄마 권미선(39)씨는 “수미때문에 동생들까지 책 읽는 습관이 생겼다”며 “동네 아이들이 시골 도서관에서 미래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시 ‘작은 도서관’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2004년 ‘전국 최고의 도서관 도시’를 포방하고 작은 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여평 남짓한 공간에 책 2000~5000권을 갖춰놓고 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순천시는 특히 도농 통합도시라는 도시특성을 고려해 도서관이 고루 배치될 수 있도록 안배했다. 지난해까지 36개 읍·면·동에 각각 하나씩 작은도서관이 들어섰다. 지난해에 주민들이 빌려간 책은 모두 18만8064권. 종이접기 등 문화프로그램은 3151차례 열렸다.
작은도서관은 다른 도시로도 전파됐다. 지난해 충남 연기군 등 189개 기관에서 순천시 도서관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했다.
순천시는 내년까지 작은 도서관을 54곳으로 확대, 시민 1명 두 권씩 장서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경우 인구 5000명 당 도서관 1개를 구비하게 된다. 시는 우선 올해 사업비 137억원을 투입한다. 저수지가 있는 조례동에는 ‘조례 호수도서관’, 어촌인 해룡면에는 ‘해룡농어촌 공공도서관’ 등 동네 특징을 담은 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작은 도서관은 도서관과 평생학습 기능을 접목시킨 공간”이라며 “이를 통해 책읽는 도시, 품격 있는 순천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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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까지 54곳 설치 계획
초등학교 3학년인 윤수미(11·순천시 승주읍)가 학교만큼이나 자주 찾는 곳은 집 근처 승평도서관. 집에서 5분 거리인데다 20여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새책이 가득하다.
수미는 매일같이 새로 나온 책 두세권을 빌려 곧장 집으로 달려간다. 밥먹으라는 엄마 독촉에도 아랑곳 않는다. 수미가 이렇게 읽은 책은 지난 한해동안만 무려 318권에 달한다. 엄마 권미선(39)씨는 “수미때문에 동생들까지 책 읽는 습관이 생겼다”며 “동네 아이들이 시골 도서관에서 미래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시 ‘작은 도서관’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2004년 ‘전국 최고의 도서관 도시’를 포방하고 작은 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여평 남짓한 공간에 책 2000~5000권을 갖춰놓고 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순천시는 특히 도농 통합도시라는 도시특성을 고려해 도서관이 고루 배치될 수 있도록 안배했다. 지난해까지 36개 읍·면·동에 각각 하나씩 작은도서관이 들어섰다. 지난해에 주민들이 빌려간 책은 모두 18만8064권. 종이접기 등 문화프로그램은 3151차례 열렸다.
작은도서관은 다른 도시로도 전파됐다. 지난해 충남 연기군 등 189개 기관에서 순천시 도서관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했다.
순천시는 내년까지 작은 도서관을 54곳으로 확대, 시민 1명 두 권씩 장서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경우 인구 5000명 당 도서관 1개를 구비하게 된다. 시는 우선 올해 사업비 137억원을 투입한다. 저수지가 있는 조례동에는 ‘조례 호수도서관’, 어촌인 해룡면에는 ‘해룡농어촌 공공도서관’ 등 동네 특징을 담은 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작은 도서관은 도서관과 평생학습 기능을 접목시킨 공간”이라며 “이를 통해 책읽는 도시, 품격 있는 순천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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