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법원 “강제결혼은 권리침해” 판결
영국 NHS(국가건강보험) 의사인 휴메이라 아베딘(33) 박사가 그녀를 강제결혼 시키려는 부모에게 감금당했다가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BBC’인터넷 판이 15일 전했다. 이는 방글라데시 법원이 아베딘 박사를 풀어주라는 판결에 따른 것이다. 법원의 판결에 대해 아베딘 박사 측 변호인들은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아베딘 박사는 그녀의 어머니가 아프다는 말을 접하고 고행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로 갔지만 사실 이는 강제결혼을 위한 부모의 거짓말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그녀가 영국에 있는 친구에게 강제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는 편지 보내면서 외부에 알려 졌다. 하지만 이러한 강제경혼 피해는 아베딘 박사가 처음이 아니다. 영국강제결혼단체는 올해 1분기 3개월 동안만 이와 비슷한 1,3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 파키스탄, 인도 그리고 방글라데시 출신들에게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체와 정부는 보고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며 강제결혼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베딘 박사의 변호인인 안네 마리에 허친슨은 자신의 의뢰인의 싸움이 강제결혼에 있어서 두 가지 점에 있어서 커다란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방글라데시의 법원이 민사상의 권리침해를 공표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영국고등법원의 강제결혼법 규정이 다카의 법정심리에서 언급되었다는 것이다.
허친슨 변호사는 영국 법원이 아베딘 박사의 부모에게 금지명령을 내려도 방글라데시에서는 “직접적인 구속력”이 없지만, “방글라데시 법원이 영국 법원의명령에 대해 특별히 언급함으로써 명령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영국무슬림의회의 가야수딘 시디쿠이 박사 역시 “아베딘 박사에 대한 이번 판결은 강제결혼에 대한 관습에 대해 필요한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강제결혼법이 영국 출신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디쿠이 박사는 “이 판결로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출신의 모든 젊은이들은 강제결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판결은 그들의 부모들의 권리를 제한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젊은이들의 인생에 대한 결정은 온전히 그들 자신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미 리포터 kkami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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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NHS(국가건강보험) 의사인 휴메이라 아베딘(33) 박사가 그녀를 강제결혼 시키려는 부모에게 감금당했다가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BBC’인터넷 판이 15일 전했다. 이는 방글라데시 법원이 아베딘 박사를 풀어주라는 판결에 따른 것이다. 법원의 판결에 대해 아베딘 박사 측 변호인들은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아베딘 박사는 그녀의 어머니가 아프다는 말을 접하고 고행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로 갔지만 사실 이는 강제결혼을 위한 부모의 거짓말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그녀가 영국에 있는 친구에게 강제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는 편지 보내면서 외부에 알려 졌다. 하지만 이러한 강제경혼 피해는 아베딘 박사가 처음이 아니다. 영국강제결혼단체는 올해 1분기 3개월 동안만 이와 비슷한 1,3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 파키스탄, 인도 그리고 방글라데시 출신들에게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체와 정부는 보고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며 강제결혼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베딘 박사의 변호인인 안네 마리에 허친슨은 자신의 의뢰인의 싸움이 강제결혼에 있어서 두 가지 점에 있어서 커다란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방글라데시의 법원이 민사상의 권리침해를 공표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영국고등법원의 강제결혼법 규정이 다카의 법정심리에서 언급되었다는 것이다.
허친슨 변호사는 영국 법원이 아베딘 박사의 부모에게 금지명령을 내려도 방글라데시에서는 “직접적인 구속력”이 없지만, “방글라데시 법원이 영국 법원의명령에 대해 특별히 언급함으로써 명령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영국무슬림의회의 가야수딘 시디쿠이 박사 역시 “아베딘 박사에 대한 이번 판결은 강제결혼에 대한 관습에 대해 필요한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강제결혼법이 영국 출신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디쿠이 박사는 “이 판결로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출신의 모든 젊은이들은 강제결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판결은 그들의 부모들의 권리를 제한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젊은이들의 인생에 대한 결정은 온전히 그들 자신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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