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청소년 유해공간화

아산 YMCA 실태조사에서 나타나

지역내일 2000-08-18
청소년들의 정보교육의 장이 되어야할 PC방이 '게임방'이나 '흡연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청
소년 유해공간으로 되고 있어 지도 단속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하면서 청소년 이용규제에 대한 안내를 받아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
로 조사돼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어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동안 아산YMCA가 아산시내 PC방 26곳을 대
상으로 'PC방 실태조사 및 청소년 이용실태'를 직접 방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서 드러났
다. 조사에 응한 23개 업소를 대상으로 한 조사 내용 분석 결과에 따르면 14개 업소(60.9%)
가 청소년 규제사항을 부착하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5개 업소에서는 담배를
판매하고 있거나 음란사이트에 들어갈 수 없도록 보호장치를 설치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
됐다.
PC방을 이용하고 있는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는 158명이 응답했다. 조사에 응한 청
소년중 절반 가량(48.1%)은 일주일에 4회 이상 PC방에 가는 것으로 조사됐고 대부분 1주일
에 1만원가량을 지출한다.
특히 PC방 이용목적은 70.9%가 게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정보교육의 장이 아닌 게임방이
되어 버린 상황이며 나아가 PC방에서 개선해야될 점에 대한 질문에 54.3%의 청소년들이
'금연', '흡연실 설치', '공기상태'등을 지적해 청소년 유해공간이 되어 있음을 증명시켰다.
아산YMCA 권연주 간사는 "PC방이 올바른 정보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의 노
력과 운영자의 철저한 관리, 행정당국의 지속적인 지도 단속 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 박종민 기자 jm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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