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차원에서 찾아가고 초대하는 봉사활동 기반 마련
우리주위에는 자원봉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봉사,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오금고등학교 봉사반 LUCID(평화)는 ‘봉사는 나의 일’이라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있다. 학교수업이 끝난 후 오금고등학교에서 봉사반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남을 돕는 일을 습관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학생들이라서인지 마음은 물론 외모까지 빛나는 모습들이었다.
학교 인근 장애인시설 꾸준히 지원활동
오금고의 봉사반 LUCID는 학교 내 8개의 동아리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아리이다. 올해로 4년째 운영이 되고 있고 올 1년 동안 12회 정도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2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이경훈 군은 “1학년과 2학년이 주축이 돼 25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모두가 송파구 자원봉사센터에 청소년 봉사자로 등록이 되어 있다. 우리 동아리와 연결이 돼 꾸준히 지원 나가는 곳은 학교 근처에 있는 동암복지회관이다”고 소개했다.
이들이 하는 봉사활동은 주로 장애인 보조나 장애인과 함께하는 행사참여 등이다. 방학 을 이용해서는 단체로 꽃동네 봉사활동을 가는 것은 LUCID의 전통이라 할 수 있다. 가끔 도배 보조역할이나 송파구 축제에 참여해 축제 안내 혹은 행사장에서 만난 어르신 안마해드리기 등을 경험해보기도 했다.
LUCID회원들의 봉사활동 참여율과 충성도는 외부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결과물로 이번 해에만 5명의 회원이 외부기관의 상을 받기도 했다. 3학년 김태호 군은 한국시민자원봉사센터에서 주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고 2학년 이정철 군은 송파구청장상을, 김태희 양은 송파구자원봉사센터에서 상을 받았다. 이들 학생들의 자원봉사시간은 2년 동안 200시간을 훌쩍 넘는다.
곽연웅(기술‧가정)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단합이 잘되고 착한 아이들이라서 봉사활동을 나가더라도 알아서 활동을 하는 편이다”면서 “청소년 봉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활동들을 경험해보며 진로를 탐색하거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고 얘기했다.
봉사의 마법 같은 힘
LUCID에 모인 학생 중에는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 온 학생들이 많다. 물론 의무봉사활동을 채우고 싶고, 성격을 바꿔 보려는 개인적인 목적에 봉사를 선택한 학생들도 있다. 박재현(1학년) 군은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데다 냉정한 이미지가 풍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온화한 이미지로 변신하고자 봉사동아리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봉사의 마법 같은 힘에 대해 입을 모았다. 남을 배려하는 법과 인내력이 저절로 훈련된다는 것이다. 2학년 이종환 군은 친구의 권유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마음이나 성격이 좋아진 LUCID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학교까지만 해도 봉사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서 ‘놀 시간도 부족하고 귀찮은 데를 왜 자꾸 가냐’고 말리는 부류였어요. 장애인을 봐도 나랑 상관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했죠. 활동하면서 장애인들을 자꾸 만나다보니 친구로 받아들이게 됐고 인내하는 법도 배우게 된 것 같아요”라면서 “집에서도 자주 봉사 활동하러 가라고 등을 떠민다”며 환하게 웃음을 보였다.
장애인과 친구가 돼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기도 한다.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는 최보름(2학년) 양은 “서로 안부가 궁금해 하루에 한 번꼴로 전화통화를 하는 동암복지회관 언니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정철 군도 “동암복지회관에 사는 장애인들과는 꾸준히 교류를 하다 보니 학교를 오가다 길에서 만나면 서로 인사를 나눌 만큼 친분이 쌓였다”고 얘기했다.
선후배 관계도 돈독하다. 오성욱(2학년) 군은 “3학년 선배들이 참고서를 물려주기도 하고 학교생활이나 대학진학 정보, 공부도우미 역할을 많이 해준다”고 전했다. 이경훈 군은 “동아리활동을 하면 서로 모여서 놀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는 선후배간에 서로 도움을 주면서 남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쌓이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학교 차원 봉사 기회 많이 마련해
오금고등학교는 학교 내에서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봉사의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다. 올해 초에는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항항 봉사활동에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했고 모금활동을 벌여 150만원의 장학금을 만리포 고등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오금 음악제를 열어 동암복지회관 장애인들을 초청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음악회를 접할 기회가 없는 장애인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하고 장애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9월에는 오금역에서 ‘지하철음악제’를 벌이며 질서 지도 캠페인 활동을 하기도 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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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주위에는 자원봉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봉사,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오금고등학교 봉사반 LUCID(평화)는 ‘봉사는 나의 일’이라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있다. 학교수업이 끝난 후 오금고등학교에서 봉사반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남을 돕는 일을 습관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학생들이라서인지 마음은 물론 외모까지 빛나는 모습들이었다.
학교 인근 장애인시설 꾸준히 지원활동
오금고의 봉사반 LUCID는 학교 내 8개의 동아리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아리이다. 올해로 4년째 운영이 되고 있고 올 1년 동안 12회 정도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2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이경훈 군은 “1학년과 2학년이 주축이 돼 25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모두가 송파구 자원봉사센터에 청소년 봉사자로 등록이 되어 있다. 우리 동아리와 연결이 돼 꾸준히 지원 나가는 곳은 학교 근처에 있는 동암복지회관이다”고 소개했다.
이들이 하는 봉사활동은 주로 장애인 보조나 장애인과 함께하는 행사참여 등이다. 방학 을 이용해서는 단체로 꽃동네 봉사활동을 가는 것은 LUCID의 전통이라 할 수 있다. 가끔 도배 보조역할이나 송파구 축제에 참여해 축제 안내 혹은 행사장에서 만난 어르신 안마해드리기 등을 경험해보기도 했다.
LUCID회원들의 봉사활동 참여율과 충성도는 외부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결과물로 이번 해에만 5명의 회원이 외부기관의 상을 받기도 했다. 3학년 김태호 군은 한국시민자원봉사센터에서 주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고 2학년 이정철 군은 송파구청장상을, 김태희 양은 송파구자원봉사센터에서 상을 받았다. 이들 학생들의 자원봉사시간은 2년 동안 200시간을 훌쩍 넘는다.
곽연웅(기술‧가정)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단합이 잘되고 착한 아이들이라서 봉사활동을 나가더라도 알아서 활동을 하는 편이다”면서 “청소년 봉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활동들을 경험해보며 진로를 탐색하거나 마음의 여유를 갖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다”고 얘기했다.
봉사의 마법 같은 힘
LUCID에 모인 학생 중에는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 온 학생들이 많다. 물론 의무봉사활동을 채우고 싶고, 성격을 바꿔 보려는 개인적인 목적에 봉사를 선택한 학생들도 있다. 박재현(1학년) 군은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데다 냉정한 이미지가 풍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온화한 이미지로 변신하고자 봉사동아리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봉사의 마법 같은 힘에 대해 입을 모았다. 남을 배려하는 법과 인내력이 저절로 훈련된다는 것이다. 2학년 이종환 군은 친구의 권유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마음이나 성격이 좋아진 LUCID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학교까지만 해도 봉사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서 ‘놀 시간도 부족하고 귀찮은 데를 왜 자꾸 가냐’고 말리는 부류였어요. 장애인을 봐도 나랑 상관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했죠. 활동하면서 장애인들을 자꾸 만나다보니 친구로 받아들이게 됐고 인내하는 법도 배우게 된 것 같아요”라면서 “집에서도 자주 봉사 활동하러 가라고 등을 떠민다”며 환하게 웃음을 보였다.
장애인과 친구가 돼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기도 한다.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는 최보름(2학년) 양은 “서로 안부가 궁금해 하루에 한 번꼴로 전화통화를 하는 동암복지회관 언니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정철 군도 “동암복지회관에 사는 장애인들과는 꾸준히 교류를 하다 보니 학교를 오가다 길에서 만나면 서로 인사를 나눌 만큼 친분이 쌓였다”고 얘기했다.
선후배 관계도 돈독하다. 오성욱(2학년) 군은 “3학년 선배들이 참고서를 물려주기도 하고 학교생활이나 대학진학 정보, 공부도우미 역할을 많이 해준다”고 전했다. 이경훈 군은 “동아리활동을 하면 서로 모여서 놀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는 선후배간에 서로 도움을 주면서 남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쌓이는 것 같다”고 자랑했다.
학교 차원 봉사 기회 많이 마련해
오금고등학교는 학교 내에서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봉사의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다. 올해 초에는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항항 봉사활동에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했고 모금활동을 벌여 150만원의 장학금을 만리포 고등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오금 음악제를 열어 동암복지회관 장애인들을 초청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음악회를 접할 기회가 없는 장애인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하고 장애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9월에는 오금역에서 ‘지하철음악제’를 벌이며 질서 지도 캠페인 활동을 하기도 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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