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 “은퇴 후에도 일해서 생활비 벌겠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 남녀 5000명 대상 노후관련 설문조사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노후준비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면서도 실제 노후준비용 보험이나 펀드 등 전체 연금상품 가입률은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10명 중 3명은 은퇴 후에도 “일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겠다”고 응답해 은퇴 후에도 재취업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5∼59세 남녀 5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5%가 ‘노후준비’라고 응답했다. 주택마련(18%), 여가·취미(11%), 자녀교육(9%) 등에 비해 휠씬 높은 수치다.
은퇴 준비시점에 대해서도 ‘사회생활 시작하면서부터’(36%), ‘결혼 후 ~ 첫 자녀출산 이전’(20%)라는 응답이 50%를 넘어 일찍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하지만 실제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연금상품 가입여부에 대해서는 43%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머리 따로 몸 따로’의 태도를 보였다. 연금상품 가입여부에 대한 세부조사에서는 월 가구수입이 세후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과 전문직은 가입률이 각각 57%, 49%인 반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은 15%여서 저소득층일수록 노후준비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금상품 가입자가 가입한 상품(중복응답 가능)은 연금보험이 81%, 연금펀드 16%, 연금신탁 12%로 나타나 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컸다.
은퇴후 생활비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29%가 ‘새로운 근로소득’이라고 답했으며, 연금상품(20%), 금융상품의 이자·배당소득(14%), 국민연금·공적연금(10%), 부동산 임대소득(9%)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노후를 준비하기보다는 새로운 일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겠다는 생각은 노후에 일자리를 얻기 힘든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불안한 생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8년 3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세대주가 60세 이상인 노인부부가 한 달 동안 벌어들이는 근로소득(세대원 제외)은 38만1000원에 불과했다.
은퇴 예상시기에 대해서는 ‘65세 이후에 은퇴할 것’이 29%, ‘60 ~ 64세’가 35%, ‘55 ~ 59세’가 22%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의 일반적인 정년퇴직 연령인 55세 이후에도 막연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은퇴 이후 가장 큰 걱정(중복응답 가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건강·질병’이 85%로 가장 많고, ‘병에 걸렸을 경우 간병해줄 사람에 대한 걱정’이 63%, ‘생활비에 대한 걱정’이 75%, ‘할 일·여가’ (50%), ‘거주지’ (48%), ‘친구·동료관계’ (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은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정작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은퇴 이후 가장 큰 문제로 건강을 꼽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도 젊었을 때부터 미리미리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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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 남녀 5000명 대상 노후관련 설문조사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노후준비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면서도 실제 노후준비용 보험이나 펀드 등 전체 연금상품 가입률은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10명 중 3명은 은퇴 후에도 “일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겠다”고 응답해 은퇴 후에도 재취업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5∼59세 남녀 5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5%가 ‘노후준비’라고 응답했다. 주택마련(18%), 여가·취미(11%), 자녀교육(9%) 등에 비해 휠씬 높은 수치다.
은퇴 준비시점에 대해서도 ‘사회생활 시작하면서부터’(36%), ‘결혼 후 ~ 첫 자녀출산 이전’(20%)라는 응답이 50%를 넘어 일찍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하지만 실제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연금상품 가입여부에 대해서는 43%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머리 따로 몸 따로’의 태도를 보였다. 연금상품 가입여부에 대한 세부조사에서는 월 가구수입이 세후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과 전문직은 가입률이 각각 57%, 49%인 반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은 15%여서 저소득층일수록 노후준비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금상품 가입자가 가입한 상품(중복응답 가능)은 연금보험이 81%, 연금펀드 16%, 연금신탁 12%로 나타나 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컸다.
은퇴후 생활비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29%가 ‘새로운 근로소득’이라고 답했으며, 연금상품(20%), 금융상품의 이자·배당소득(14%), 국민연금·공적연금(10%), 부동산 임대소득(9%)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노후를 준비하기보다는 새로운 일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겠다는 생각은 노후에 일자리를 얻기 힘든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불안한 생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8년 3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세대주가 60세 이상인 노인부부가 한 달 동안 벌어들이는 근로소득(세대원 제외)은 38만1000원에 불과했다.
은퇴 예상시기에 대해서는 ‘65세 이후에 은퇴할 것’이 29%, ‘60 ~ 64세’가 35%, ‘55 ~ 59세’가 22%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의 일반적인 정년퇴직 연령인 55세 이후에도 막연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은퇴 이후 가장 큰 걱정(중복응답 가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건강·질병’이 85%로 가장 많고, ‘병에 걸렸을 경우 간병해줄 사람에 대한 걱정’이 63%, ‘생활비에 대한 걱정’이 75%, ‘할 일·여가’ (50%), ‘거주지’ (48%), ‘친구·동료관계’ (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은퇴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정작 실행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은퇴 이후 가장 큰 문제로 건강을 꼽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도 젊었을 때부터 미리미리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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