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호텔 크리스마스․연말 이벤트 많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기분이 들뜨기 마련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럴에 어린 시절 추억이 생각나기도 하고 연애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크리스마스를 기억할만한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집 안에 굳이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지 않더라도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 분위기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이야기가 담겨있는 크리스마스트리
해마다 백화점 주위를 눈부시게 밝히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백화점 외벽 장식과 함께 내부 분위기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올해 대형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에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christmas in wonderland''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았다. 유명한 명작동화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 신기하고 흥미로운 장식으로 꾸며 보는 사람에게 환상적인 크리스마스를 선사하고 있다. 백화점 1층 야외에 마련된 대형 트리 앞에는 귀여운 카드 병정이 서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백화점 매장 내에도 거인국과 소인국, 거꾸로 된 세상 등 재치있는 상황이 연출돼 있어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한다. 백화점 외벽에는 별모양의 LED조명 유니트를 개발 설치해 별이 내리는 듯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스노우맨’을 주제로 특별한 스노우맨의 모습과 환상적인 눈의 나라를 연출했다. 동화 속에 나오는 소년 제임스와 함께 환상적인 동화 속 풍경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재연됐다. ‘스노우맨’은 레이몬두브릭스의 ‘꿈과 사랑이 담긴 나라로의 초대’인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영국의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캐릭터다. 백화점 내 각 층 공간에는 스노우맨 캐릭터와 인형과 원작에 등장하는 소품이 활용됐다. 스노우맨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얼음 여왕’을 주제로 야외 아이스링크와 호텔 주변을 장식했다. 특히 해마다 새로운 모습과 디자인을 선보여온 아이스링크는 동화와 같은 ‘얼음 여왕’의 눈부시게 화려한 얼음 궁전을 테마로 불을 밝혔다.
야외에 전시된 특별한 크리스마스 장식
야외에 불을 밝힌 크리스마스 장식은 밤이 되면 더욱 빛이 나기 마련. 물론 집 근처 교회나 성당 마당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한적한 야외 공원에 꾸며진 크리스마스 장식은 산책 나온 인근 주민들에게 따스함을 전해주기 안성맞춤이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에 자리 잡은 13M 대형트리는 올림픽공원에 산책 나온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명소. 스케이트를 타러 온 이은지(방이동․22) 씨는 “올림픽 공원 크리스마스 트리는 다른 곳에 비하면 많이 화려하지 않지만 주변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올림픽 공원은 값싸게 스케이트를 타며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 제격인 곳이다”고 얘기했다.
성내천 공원 2Km구간에도 벚꽃나무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입혀져 지난 주 점등식을 가졌다. 거여동에 사는 주민 김소이(58) 씨는 “단조롭게 가로등 불빛만 비추던 성내천변에 크리스마스 불빛이 더해져 나처럼 운동 나온 나이 먹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고 전했다.
둔촌주공아파트 입구에는 힘든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재활용 재료로 만든 희망 트리가 서 있다. 희망트리에는 인근 위례초등학교와 둔촌초등학교 아이들이 미술시간을 이용해 만든 트리로 엄마 아빠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크리스마스 나들이 여긴 어때요
암사동 선사주거지에는 크리스마스 당일 특별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오후 12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공연과 체험 행사가 연달아 진행된다. 12시 30분부터 펼쳐지는 음악 공연은 강동구립민속예술단 국악팀의 국악 캐롤과 오카리나가 들려주는 크리스마스 캐롤 연주, 강동구립청소년교향악단의 성탄축하 메시지가 이어진다. 또한 오후 3시 30분부터는 신기한 마술쇼와 인형극 ‘개미와 베짱이’를 볼 수 있다. 이번 인형극은 찰스 디킨스의 원작 ‘크리스마스 캐롤’을 새롭게 각색해 구두쇠 스쿠루지 영감 역의 ‘베짱이’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체험행사로 마패와 기와문양 등 옛 흔적을 이용한 탁본체험도 무료로 참여가능하다.
워커힐 호텔에서는 25일 오전 11시30분과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성탄가족 큰잔치가 펼쳐진다. 신기한 마술을 즐기면서 영어 회화를 익힐 수 있는 영어 마술쇼가 그것이다. EBS어린이 영어 프로그램 진행자인 마술사 김종수 씨가 선보이는 영어 마술쇼는 어린이들에게 마술체험을 통해 과학적인 원리와 간단한 영어 표현을 알기 쉽게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연과 함께 특선 점심 코스가 제공되며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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