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음정과 가장 가깝다는 색소폰. 이 악기를 품고 사는 ‘샘소리 색소폰 앙상블’은 40~50대의 음악을 사랑하는 선생님과 일반인들로 구성된 동호회이다. 선생님들의 소리, 샘처럼 맑은 소리라는 뜻의 샘소리는 경기도 평생교육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고 지난 22일 7회 정기연주회를 가지면서 그들만의 넉넉하고 소박한 기량을 펼쳐가고 있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 때문에 한 번 마주치면 잊을 수 없게 된다는 색소폰을 넘치도록 사랑하는 샘소리 색소폰 앙상블을 만나보았다.
색소폰으로 취미생활 어때요?
“초등학교 시절 외가에 갔다가 외종형이 불던 하모니카 소리에 반해서 음악을 하게 됐죠.”
샘소리 색소폰 앙상블 단장인 상인초등학교 강창열 교장은 음악에 눈 뜬 동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먼 옛날 일 같은 이 이야기는 샘소리 앙상블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2002년 5월15일 스승의 날, 부천의 몇몇 교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취미생활을 할 겸 색소폰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강 교장은 제의한다. 그 전에도 교사들을 만나기만 하면 색소폰 이야기를 했는데 그 날은 마음 변하기 전에 악기를 사러 가자며 모두 낙원상가로 갔다. 악기를 사와서 연습하기 시작했고 이로써 샘소리 앙상블은 탄생했다.
부원초 유영찬 교감, 소사초 박동배 교사, 중원초 최병규 교사, 도당초 김말숙 교사, 솔안초 황흥순 교장, 일신초 김용훈 교장과 학부형 등 21명이 회원이다. 이들은 캐니지의 깔끔한 소프라노 색소폰 소리에 반해서, 그윽한 중저음으로 분위기를 이끄는 테너 색소폰을 사랑해서, 무난하고 소프트한 소리로 가깝게 다가오는 알토 색소폰에 이끌려서 색소폰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이구동성 말한다. 그래서 회원들은 여러 가지 주법만 익히면 스스로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감동을 주는 색소폰에 반해버렸다고 했다.
일 년 중 정기연주회 때 실력 많이 늘어
처음 색소폰을 만났을 때는 말도 못하게 어눌했다. 하지만 연습하면서 기술은 늘어갔다. 학원에 나가 정식으로 색소폰을 배웠던 강 교장과 음악전공 교사, 비전공자들은 매일 같이 모여서 열성적으로 연습했다. 동곡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4년 동안 매진한 결과 합주곡에 대한 레퍼토리를 만들 수 있었다. 이후로는 회원을 늘려가며 연주회도 마련했다. 강 교장은 부임하는 곳마다 색소폰을 알렸다. 여월초등학교에 부임해서는 평생교육에 색소폰 과정을 추천했다. 학부모 6명이 참여하면서 일반인도 앙상블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들은 성곡동사무소 일일찻집연주회, 오정구청 문화행사, 까치울 축제에 참여하면서 무대에도 서보고 그 때마다 실력을 키워갔다. 한국연예인협회 연주분과에서 활동하는 ‘S-모아’팀은 샘소리 앙상블과 친구 사이. 일 년에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서 교류 연주회를 열기 때문이다. “정기연주회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왔어요. 어려운 일이 있으면 작은 음악회라도 마련했죠. 연주회를 준비하다보면 일 년 동안에 했던 연습 중 가장 열심히 하게 되거든요. 그 때 실력이 확 늘어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해온 거죠.”
카타르시스를 맛보면 건강해져요
“우리는 색소폰을 무척 아껴요. 부드럽게 휘어진 U자관을 닦고 쓰다듬고 어루만지죠.”
회원들은 악기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기쁠 때는 아름다운 감정으로, 우울하면 어두운 톤으로 감싸주며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도당초등학교 김말숙 교사는 플롯과 바이올린, 스포츠 댄스를 잘하는 샘소리의 귀재. 색소폰을 시작한 지 1년 남짓 됐다. 음악에 대한 감각이 빠르고 적응력이 놀라운 회원이다. 집안에 방음실까지 마련해두었다고 한다. 소사초등학교를 명예 퇴직한 박동배 교사는 샘소리라는 이름을 지은 이. 학원에 다니며 연습하고 교회에서 색소폰 연주를 도맡고 있다. 부원초등학교 유영찬 교감은 처음엔 색소폰을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색소폰을 연주하면서 조용한 성격이 활달해졌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유 교감의 부인은 남편의 색소폰 연주를 좋아한다. “삶의 질이 높아졌어요. 회원들은 친형제 같지요. 연습이 끝나면 뒤풀이의 즐거움도 맛봐요. 끈끈한 의리도 생겼죠. 이런 음악 인생이 너무 좋아요.” 샘소리 색소폰 앙상블의 색소폰 사랑은 끝이 없다.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노년의 삶을 건강하게 하는 누구나 한 번 연주하고 싶은 악기와 일상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부천필과 더불어 부천의 대표적인 연주 팀이 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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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으로 취미생활 어때요?
“초등학교 시절 외가에 갔다가 외종형이 불던 하모니카 소리에 반해서 음악을 하게 됐죠.”
샘소리 색소폰 앙상블 단장인 상인초등학교 강창열 교장은 음악에 눈 뜬 동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먼 옛날 일 같은 이 이야기는 샘소리 앙상블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2002년 5월15일 스승의 날, 부천의 몇몇 교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취미생활을 할 겸 색소폰을 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강 교장은 제의한다. 그 전에도 교사들을 만나기만 하면 색소폰 이야기를 했는데 그 날은 마음 변하기 전에 악기를 사러 가자며 모두 낙원상가로 갔다. 악기를 사와서 연습하기 시작했고 이로써 샘소리 앙상블은 탄생했다.
부원초 유영찬 교감, 소사초 박동배 교사, 중원초 최병규 교사, 도당초 김말숙 교사, 솔안초 황흥순 교장, 일신초 김용훈 교장과 학부형 등 21명이 회원이다. 이들은 캐니지의 깔끔한 소프라노 색소폰 소리에 반해서, 그윽한 중저음으로 분위기를 이끄는 테너 색소폰을 사랑해서, 무난하고 소프트한 소리로 가깝게 다가오는 알토 색소폰에 이끌려서 색소폰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이구동성 말한다. 그래서 회원들은 여러 가지 주법만 익히면 스스로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감동을 주는 색소폰에 반해버렸다고 했다.
일 년 중 정기연주회 때 실력 많이 늘어
처음 색소폰을 만났을 때는 말도 못하게 어눌했다. 하지만 연습하면서 기술은 늘어갔다. 학원에 나가 정식으로 색소폰을 배웠던 강 교장과 음악전공 교사, 비전공자들은 매일 같이 모여서 열성적으로 연습했다. 동곡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4년 동안 매진한 결과 합주곡에 대한 레퍼토리를 만들 수 있었다. 이후로는 회원을 늘려가며 연주회도 마련했다. 강 교장은 부임하는 곳마다 색소폰을 알렸다. 여월초등학교에 부임해서는 평생교육에 색소폰 과정을 추천했다. 학부모 6명이 참여하면서 일반인도 앙상블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들은 성곡동사무소 일일찻집연주회, 오정구청 문화행사, 까치울 축제에 참여하면서 무대에도 서보고 그 때마다 실력을 키워갔다. 한국연예인협회 연주분과에서 활동하는 ‘S-모아’팀은 샘소리 앙상블과 친구 사이. 일 년에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서 교류 연주회를 열기 때문이다. “정기연주회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왔어요. 어려운 일이 있으면 작은 음악회라도 마련했죠. 연주회를 준비하다보면 일 년 동안에 했던 연습 중 가장 열심히 하게 되거든요. 그 때 실력이 확 늘어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해온 거죠.”
카타르시스를 맛보면 건강해져요
“우리는 색소폰을 무척 아껴요. 부드럽게 휘어진 U자관을 닦고 쓰다듬고 어루만지죠.”
회원들은 악기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기쁠 때는 아름다운 감정으로, 우울하면 어두운 톤으로 감싸주며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도당초등학교 김말숙 교사는 플롯과 바이올린, 스포츠 댄스를 잘하는 샘소리의 귀재. 색소폰을 시작한 지 1년 남짓 됐다. 음악에 대한 감각이 빠르고 적응력이 놀라운 회원이다. 집안에 방음실까지 마련해두었다고 한다. 소사초등학교를 명예 퇴직한 박동배 교사는 샘소리라는 이름을 지은 이. 학원에 다니며 연습하고 교회에서 색소폰 연주를 도맡고 있다. 부원초등학교 유영찬 교감은 처음엔 색소폰을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색소폰을 연주하면서 조용한 성격이 활달해졌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유 교감의 부인은 남편의 색소폰 연주를 좋아한다. “삶의 질이 높아졌어요. 회원들은 친형제 같지요. 연습이 끝나면 뒤풀이의 즐거움도 맛봐요. 끈끈한 의리도 생겼죠. 이런 음악 인생이 너무 좋아요.” 샘소리 색소폰 앙상블의 색소폰 사랑은 끝이 없다.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노년의 삶을 건강하게 하는 누구나 한 번 연주하고 싶은 악기와 일상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부천필과 더불어 부천의 대표적인 연주 팀이 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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