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강제결혼금지법 해외서 결실

방글라데시 법원 “강제결혼은 권리침해” 판결

지역내일 2008-12-17
영국 NHS(국가건강보험) 의사인 휴메이라 아베딘(33) 박사가 그녀를 강제결혼 시키려는 부모에게 감금당했다가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BBC’인터넷 판이 15일 전했다. 이는 방글라데시 법원이 아베딘 박사를 풀어주라는 판결에 따른 것이다. 법원의 판결에 대해 아베딘 박사 측 변호인들은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아베딘 박사는 그녀의 어머니가 아프다는 말을 접하고 고행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로 갔지만 사실 이는 강제결혼을 위한 부모의 거짓말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그녀가 영국에 있는 친구에게 강제결혼을 강요받고 있다는 편지 보내면서 외부에 알려 졌다.
하지만 이러한 강제경혼 피해는 아베딘 박사가 처음이 아니다. 영국강제결혼단체는 올해 1분기 3개월 동안만 이와 비슷한 13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 파키스탄, 인도 그리고 방글라데시 출신들에게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체와 정부는 보고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며 강제결혼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베딘 박사의 변호인인 안네 마리에 허친슨은 자신의 의뢰인의 싸움이 강제결혼에 있어서 두 가지 점에 있어서 커다란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방글라데시의 법원이 민사상의 권리침해를 공표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영국고등법원의 강제결혼법 규정이 다카의 법정심리에서 언급되었다는 것이다.
허친슨 변호사는 영국 법원이 아베딘 박사의 부모에게 금지명령을 내려도 방글라데시에서는 ‘직접적인 구속력’이 없지만, “방글라데시 법원이 영국 법원의명령에 대해 특별히 언급함으로써 명령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영국무슬림의회의 가야수딘 시디쿠이 박사 역시 “아베딘 박사에 대한 이번 판결은 강제결혼에 대한 관습에 대해 필요한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강제결혼법이 영국 출신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시디쿠이 박사는 “이 판결로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출신의 모든 젊은이들은 강제결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판결은 그들의 부모들의 권리를 제한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젊은이들의 인생에 대한 결정은 온전히 그들 자신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미 리포터 kkami25@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