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광정 폐암으로 사망

지역내일 2008-12-16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배우 박광정 씨가 15일 오후 9시40분께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46세.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박씨는 1992년 영화 ''명자, 아끼꼬, 쏘냐''에 출연하고 같은 해 연극 ''마술가게''를 연출하면서 배우 겸 연출가로 데뷔,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가 출연한 영화로는 ''뜨거운 것이 좋아'', ''작은 연못'', ''오로라 공주'', ''물고기자리'', ''자귀모'', ''넘버3'', ''박대박'', ''아이언팜'', ''진짜 사나이'' 등이 있으며, ''사랑을 그대 품안에'', ''아일랜드'', ''단팥빵'', ''하얀거탑'', ''뉴하트'', ''대박인생'', ''사랑한다 말해줘'' 등 텔레비전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로 조연을 맡아 개성 넘치는 감초 역할을 했던 그는 작년 개봉한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에서는 주연을 맡았으며, 이 작품으로 작년 제1회 모나코 국제이머징탤런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연극 연출가로도 활발히 활동해 온 그는 2001년 극단 파크를 설립, ''개그맨과 수상'', ''청혼 그리고 결혼피로연'', ''여성반란'', ''매직타임'', ''진짜, 하운드 경위'', ''죽도록 죽도록'' 등의 연극을 선보였다.
올해 초 폐암 판정을 받은 후에도 MBC 드라마 ''누구세요''에 출연하며 연기 투혼을 불살랐고, ''부드러운 매장'', ''서울 노트'' 등의 연출을 맡으면서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유족으로는 연극인인 부인 최선영 씨와 2남이 있다. 발인은 17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 성남. ☎02-2072-2091.
hisunn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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