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생각하는 것을 나도 생각하고 있다고, 그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나도 생각한다.”
러셀 크로우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실제 인물인,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John Nash의 말이다. 내쉬는 ‘나한테 세상을 맞추지 말고, 세상에 나를 맞춰야 한다는’ 현대사회의 경쟁규칙을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상대의 생각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쉬의 말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 상대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여러가지 게임모델을 만들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다. 따라서 얼마나 합리적인 게임모델을 머리 속에서 그려낼 수 있는가가, 인생의 승부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능력이 된다.
다양하고 현실적인 게임모델을 구성하기 위해 가장 훌륭한 방법이 ‘창작’이다. 창작을 통해서 다양한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추리하고 창조한다. 창작을 위한 여러 상황과 사건을 따져보면서, 어떤 사건에 대해서,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앞으로 어떻게 전개시킬까? 하는 고민 속에 생각의 유연성과 기획력이 키워진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사자와 호랑이가 들판에서 싸우려고 으르렁거리는 장면을 그렸다. 그 다음 장면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아이는 고민할 것이다. 그 순간 지진이 났다면? 사자 발에 쥐가 났다면? 또 다른 호랑이가 나타났다면? 천둥이 친다면? 갑자기 토끼가 지나간다면? 수많은 고민 끝에 토끼가 지나가는 장면을 아이가 선택한다면, 그 다음에 아이는 3번째 장면을 고민하게 된다. 계속 싸울 것인가? 싸움을 중단하고 토끼를 쫓아갈 것인가? 토끼는 도망갈 것인가? 잡힐 것인가? 잡히면 사자한테 잡힐 것인가? 호랑이한테 잡힐 것인가? 이런 식으로 끊임없어 생각하면서 짜임새 있는 줄거리를 만들어간다.
이런 스토리텔링을 통해, 아이는 각각의 등장요소들의 입장에서 다른 등장요소를 바라보게 되고, 최종적으로 자신의 책을 읽어줄 독자로부터 공감을 끌어내려고 노력한다. 글과 그림을 창작하면서 삶의 여러 변수를 생각하고, 삶이 씨실과 날실의 여러 변수로 얽혀간다는 것과 사소한 변수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다.
기획력훈련 만큼 중요한 것이 감수성훈련이다. 감수성이란 슬픈 것에 마음이 저미고, 즐거운 것에 웃음을 짓고, 나쁜 행동에 분노하고, 해피엔드에 가슴이 따스해지는 것이다. 창작이란 기본적으로 좋은 것과 그렇지 않는 것, 사이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이기 때문에, 창작활동을 통하여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감수성이 증진된다. 감수성훈련이 진행되면서 비로소 예술작품을 보는 심미안이 만들어지고 감동의 희열도 느낀다.
또한 아이들은 자신만의 그림책을 만들면서 통섭력(統攝力 : Consilience)이란 소중한 경험을 한다. 통섭이란 ‘큰 줄기를 잡다.’란 뜻인데, 단절된 학문간의 경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다. 요즘 대학에선 물리학교수가 인문학교수들에게 아인슈타인을 강의하고, 영문학교수가 의대교수들에게 셰익스피어를 강의한다. 이처럼 한가지만 잘해서는, 잘하는 한가지도 잘 못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학생들이 공부할 때, 수학도 영어도 역사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과목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하면서 공부해야 상상력이 높아져 학업의 성취도가 배가된다. 사자와 호랑이와 토끼 이야기를 풀어가려면 3가지 동물의 특성을 모두 알아야 짜임새 있는 줄거리를 끌어갈 수 있지, 한가지만 잘 알아서는 그럴 수 없다.
바퀴달린그림책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으로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창작훈련을 통해 기획력, 감수성, 통섭력의 증진을 이루려한다. 말이 많은 아이, 과묵한 아이, 떠들썩한 아이, 내성적인 아이, 어린 아이, 고학년, 잘 웃는 아이, 화를 잘 내는 아이… 이처럼 모든 아이들이 다르다. 각각의 개성이 이 세상을 엮어 가는 힘이지 않는가? 아이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게 하고, 존중해야 창의성 있는 작품이 만들어진다. 바로 그것이 우리 아이들의 바퀴달린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좌충우돌 고민하면서, 이야기와 그림을 창작해내는 작업은 아이들에게 커다란 기쁨이며, 미래를 살아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허영희 원장
바퀴달린그림책 대치교육원
(02)567-8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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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우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실제 인물인,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John Nash의 말이다. 내쉬는 ‘나한테 세상을 맞추지 말고, 세상에 나를 맞춰야 한다는’ 현대사회의 경쟁규칙을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상대의 생각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쉬의 말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 상대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여러가지 게임모델을 만들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다. 따라서 얼마나 합리적인 게임모델을 머리 속에서 그려낼 수 있는가가, 인생의 승부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능력이 된다.
다양하고 현실적인 게임모델을 구성하기 위해 가장 훌륭한 방법이 ‘창작’이다. 창작을 통해서 다양한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추리하고 창조한다. 창작을 위한 여러 상황과 사건을 따져보면서, 어떤 사건에 대해서,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앞으로 어떻게 전개시킬까? 하는 고민 속에 생각의 유연성과 기획력이 키워진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사자와 호랑이가 들판에서 싸우려고 으르렁거리는 장면을 그렸다. 그 다음 장면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아이는 고민할 것이다. 그 순간 지진이 났다면? 사자 발에 쥐가 났다면? 또 다른 호랑이가 나타났다면? 천둥이 친다면? 갑자기 토끼가 지나간다면? 수많은 고민 끝에 토끼가 지나가는 장면을 아이가 선택한다면, 그 다음에 아이는 3번째 장면을 고민하게 된다. 계속 싸울 것인가? 싸움을 중단하고 토끼를 쫓아갈 것인가? 토끼는 도망갈 것인가? 잡힐 것인가? 잡히면 사자한테 잡힐 것인가? 호랑이한테 잡힐 것인가? 이런 식으로 끊임없어 생각하면서 짜임새 있는 줄거리를 만들어간다.
이런 스토리텔링을 통해, 아이는 각각의 등장요소들의 입장에서 다른 등장요소를 바라보게 되고, 최종적으로 자신의 책을 읽어줄 독자로부터 공감을 끌어내려고 노력한다. 글과 그림을 창작하면서 삶의 여러 변수를 생각하고, 삶이 씨실과 날실의 여러 변수로 얽혀간다는 것과 사소한 변수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다.
기획력훈련 만큼 중요한 것이 감수성훈련이다. 감수성이란 슬픈 것에 마음이 저미고, 즐거운 것에 웃음을 짓고, 나쁜 행동에 분노하고, 해피엔드에 가슴이 따스해지는 것이다. 창작이란 기본적으로 좋은 것과 그렇지 않는 것, 사이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이기 때문에, 창작활동을 통하여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감수성이 증진된다. 감수성훈련이 진행되면서 비로소 예술작품을 보는 심미안이 만들어지고 감동의 희열도 느낀다.
또한 아이들은 자신만의 그림책을 만들면서 통섭력(統攝力 : Consilience)이란 소중한 경험을 한다. 통섭이란 ‘큰 줄기를 잡다.’란 뜻인데, 단절된 학문간의 경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다. 요즘 대학에선 물리학교수가 인문학교수들에게 아인슈타인을 강의하고, 영문학교수가 의대교수들에게 셰익스피어를 강의한다. 이처럼 한가지만 잘해서는, 잘하는 한가지도 잘 못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학생들이 공부할 때, 수학도 영어도 역사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과목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하면서 공부해야 상상력이 높아져 학업의 성취도가 배가된다. 사자와 호랑이와 토끼 이야기를 풀어가려면 3가지 동물의 특성을 모두 알아야 짜임새 있는 줄거리를 끌어갈 수 있지, 한가지만 잘 알아서는 그럴 수 없다.
바퀴달린그림책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으로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창작훈련을 통해 기획력, 감수성, 통섭력의 증진을 이루려한다. 말이 많은 아이, 과묵한 아이, 떠들썩한 아이, 내성적인 아이, 어린 아이, 고학년, 잘 웃는 아이, 화를 잘 내는 아이… 이처럼 모든 아이들이 다르다. 각각의 개성이 이 세상을 엮어 가는 힘이지 않는가? 아이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게 하고, 존중해야 창의성 있는 작품이 만들어진다. 바로 그것이 우리 아이들의 바퀴달린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좌충우돌 고민하면서, 이야기와 그림을 창작해내는 작업은 아이들에게 커다란 기쁨이며, 미래를 살아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허영희 원장
바퀴달린그림책 대치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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