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울리네~ 꽃이 피네~’ 1960년대~70년대를 지낸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음악이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흘러나오면 선남선녀들이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눈물짓던 노래. 바로 패티김의 노래다. 패티김은 오는 12월 20일 토요일 오후 3시 30분 백운아트홀에서 50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
패티김 대한민국 대중가요 50주년
흙 묻은 신발로는 차마 무대에 오를 수 없다며 늘 무대용 신발을 준비한다는 패티김.
패티김은 배고프고 못살던 60년대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노래부터 첨단시대인 2000년대를 넘나들며 50년의 대중음악역사를 만들었다.
패티김은 “나는 중천에 떠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가장 힘이 셀 때의 태양처럼 젊은 스타가 아니다. 지금의 나는 지기 직전 온 천지를 신비로운 붉은 빛으로 물들이며 마지막 광휘를 발하는 가장 아름다운 태양이다”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천 번이 넘는 공연을 하면서 첨단장치의 도움보다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노래해온 패티김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중장년층의 공연문화 열어
패티김은 50주년 기념 전국투어를 한다. 목포에서 시작해 전국 30개 지방에서 60개가 넘는 공연을 하고 있다. 100석이 안 되는 작은 공연도 마다 않고 벌이는 이번 전국투어는 매 공연마다 매진 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원주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 역시 부모님께 효도선물하려는 자녀들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패티김은 무대 8m 높이 공중에 매달린 초생 달에 앉아 뮤지컬 ‘캣츠’의 주제곡 ‘메모리’를 부르며 오프닝 공연을 펼친다. 가수 패티김의 인생을 노래하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시도도 돋보인다. 대중음악으로는 이례적으로 1부와 2부 중간에 인터미션 곧 휴식시간을 넣어 2부에 오프닝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공연의 휴식시간은 일반적으로 오페라와 뮤지컬 등 클래식 공연에서 관행으로 여겨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중음악공연에 휴식시간을 넣어 관람문화의 격을 높일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인 관객들의 편의를 돕게 된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50주년 기념 앨범 신곡 ‘그대 내 친구여’를 선보인다. 2년간의 기획과 6개월 동안 녹음작업으로 완성된 ‘그대 내 친구여’는 긴 세월을 함께 해준 팬들에 대한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꿈의 여정’을 테마로 잡은 이번 공연은 영상을 통해 50년의 시간과 장소가 교차되는 것 같은 환상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예약문의: 1588-4445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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