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왕 시리즈② 대한생명 보험왕 장순애 서울중앙지점 남영영업소 팀장

“고객 행복 지키는 사명감으로 일한다”

지역내일 2001-06-19
“은행에 다닐 때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지금은 고객을 뜻하지 않은 위험으로부터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앞선다”고 말하는 장순애(45·대한생명 서울중앙지점 남영영업소) 팀장의 이력은 남다르다.
옛 상업은행(한빛은행)에서 21년을 근무한 후 98년 명예퇴직한 은행원 출신 설계사다. 게다가 명예퇴직을 한 지 3일 만에 바로 대한생명의 설계사로 새 출발했다. 그는 입사한 지 6개월만에 팀장에 발탁, 지난 99년 입사 이듬해에 신인여왕상을 받았다.
평소 장 팀장은 설계사가 시간도 많고 일한 만큼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돈은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이고 고객의 행복을 지켜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장 팀장은 “고객의 행복을 내가 아니면 누가 지켜줄 것인가라는 사명감 때문에 매일 새벽 출근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장 팀장으로 하여금 새벽 1시에 출근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고객사랑’이라는 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장 팀장의 고객은 주로 남대문시장 상인들이다. 은행원 시절 고객이기도 한 이들이 가장 바쁜 시간을 피해 영업하기 위해 3년 동안 어김없이 새벽에 출근하고 있다.
이런 장 팀장의 변함없는 생활 때문에 남대문시장 상인들로부터 듣는 별명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남대문시장의 칸트’ 등이다. 특히 ‘씽씽이’라는 애칭은 매일 지치지 않고 뛰어 다니는 발자국 소리 때문에 생겼다. 이 소리만 들어도 장 팀장이 오는 것을 상인들이 알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으로 은행 근무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남대문 아동복상가의 박 모씨를 꼽는다. 장 팀장은 책읽기를 좋아하는 박씨를 고객으로 모시기 위해 이동도서관에서 매주 책을 빌려 가져다주는 등 무려 7년6개월이 넘는 기간 공을 들였다. 지금은 매월고액의 보험료를 내는 고객이 됐고 친자매 같은 사이가 됐다.
그는 하루에 150여명의 고객과 만나고 오전엔 영업소 내의 팀원들과 상담을 주로 한다. 오후엔 다시 고객을 찾아 남대문으로 나선다. 생활설계사 일을 시작한 후 하루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런 강행군을 가능하게 하는 비결은 새벽 6시부터 2시간여 동안 가까운 헬스클럽에서 하는 운동이다. 이 또한 장 팀장에게는 하루 일과로 자리잡았다.
영업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장 팀장은 “잠 안자고 고객들과 눈높이를 같이하며 함께 호흡하려는 자세가 고객들에게 믿음을 준 것같다”고 밝혔다.
은행과 보험의 장단점을 비교해 고객에게 제시하는 재테크 상담은 은행원이었던 그만의 노하우다. 이것도 부족해 요즘 3개월 과정의 재정안정설계와 관련된 전문교육을 받고 있는 장 팀장은 “하는 일이 재밌어요. 고객들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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