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양육과 교육의 거의 전적이고 실질적인 책임은 어머니가 도맡고 아버지는 이에 필요한 경제적인 뒷받침만을 하는 경우가 예상외로 많다. 물론 경제적인 면은 안정적인 가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실제 자녀교육에 있어서 실질적인 아버지의 역할은 어머니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
자녀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아버지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한다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녀의 타고난 기질, 가족구성원의 성격적 특성, 경제적 여건, 맞벌이 여부, 자녀의 학습능력, 주변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몇 가지 중요한 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첫 번째 자녀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아버지의 역할은 아내와 자녀의 노고와 고충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는 그냥 ‘힘들겠지’라는 식의 막연한 생각이나 말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실제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동참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설프게 이해하는 척 하며 잔소리를 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아예 가만있는 것만도 못할 수 있다. 또한 자녀와 아내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시간을 내서라도 가족들과 깊은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가능한 개인의 감정이나 선입견은 버려야 한다는 것으로,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버리고 부족한 점은 인정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마음가짐은 가정 내에서 남편으로서나 아버지로서의 권위를 결코 떨어뜨리기보다 존경과 사랑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는 연쇄적으로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의 정서적 안정으로 이어져 자녀로 하여금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하여 학습이나 각종 시험에서 성공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하지만 실제 이런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한 부부간의 대화가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다. 어떤 가정의 경우에는 가족 구성원만의 노력만으로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두 번째 아버지가 자녀의 학습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함께 놀고 토론하며 공부하는 것이다. 실제 학습은 뇌과학적으로나 인지심리학적으로나 전통적인 남성의 역할에 가깝다. 즉, 아버지가 자녀의 놀이나 학습을 함께 하는 것이 자녀의 흥미를 유발하게 할 수 있게 한다. ‘과연 아이와 공부를 하는 것이 재미있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녀에게 어떠한 지식을 주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자녀가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는지 함께 지켜본다는 마음자세라면 서서히 즐길 수 있게 된다. 즉 입시가 급박해져서 이젠 아이의 성적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에서 간섭하는 것이 아니어야 하며, 가능한 어릴 때부터 아이의 발달과정에 맞는 놀이부터 함께 시작한다면 이후 학습에 있어서도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세 번째는 자녀의 생활습관이나 학습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고 감시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이런 악역(?)은 어머니가 도맡고 있지만 사실 아버지가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경우를 보면 아버지가 이러한 역할을 했던 경우가 매우 많다. 예를 들어보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 책상을 정리하는 습관, 약속시간을 지키는 습관, 지각하지 않는 습관, 정해진 일과나 계획을 미루지 않고 지키는 습관 등이 있을 수 있겠다. 이러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때로는 아버지가 단호하고 엄하게 대하는 것은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귀중한 재산이며 대표적인 아버지 식의 사랑표현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습관을 아버지 자신이 솔선수범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자녀의 학습에 있어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세 가지 밖에 안 되나 싶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는 관점에서 보자면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것 같아 실천 불가능한 이론적인 것이 아닐까라는 염려가 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자녀를 교육하는 방식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입장이 다를 수 있으며 또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부부간의 서로 다른 방식이 반드시 하나가 될 필요는 전혀 없다. 아이에게 어머니와 아버지의 서로 다른 방식 모두가 도움이 될 것이다. 부부간에 서로의 다른 방식을 인정한다면 아이에게도 전혀 문제나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전지석 원장
관심정신과
(02) 3482-9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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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아버지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한다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녀의 타고난 기질, 가족구성원의 성격적 특성, 경제적 여건, 맞벌이 여부, 자녀의 학습능력, 주변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몇 가지 중요한 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첫 번째 자녀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아버지의 역할은 아내와 자녀의 노고와 고충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는 그냥 ‘힘들겠지’라는 식의 막연한 생각이나 말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실제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동참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설프게 이해하는 척 하며 잔소리를 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아예 가만있는 것만도 못할 수 있다. 또한 자녀와 아내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시간을 내서라도 가족들과 깊은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가능한 개인의 감정이나 선입견은 버려야 한다는 것으로,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버리고 부족한 점은 인정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마음가짐은 가정 내에서 남편으로서나 아버지로서의 권위를 결코 떨어뜨리기보다 존경과 사랑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는 연쇄적으로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의 정서적 안정으로 이어져 자녀로 하여금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하여 학습이나 각종 시험에서 성공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하지만 실제 이런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한 부부간의 대화가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다. 어떤 가정의 경우에는 가족 구성원만의 노력만으로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두 번째 아버지가 자녀의 학습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함께 놀고 토론하며 공부하는 것이다. 실제 학습은 뇌과학적으로나 인지심리학적으로나 전통적인 남성의 역할에 가깝다. 즉, 아버지가 자녀의 놀이나 학습을 함께 하는 것이 자녀의 흥미를 유발하게 할 수 있게 한다. ‘과연 아이와 공부를 하는 것이 재미있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녀에게 어떠한 지식을 주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자녀가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는지 함께 지켜본다는 마음자세라면 서서히 즐길 수 있게 된다. 즉 입시가 급박해져서 이젠 아이의 성적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에서 간섭하는 것이 아니어야 하며, 가능한 어릴 때부터 아이의 발달과정에 맞는 놀이부터 함께 시작한다면 이후 학습에 있어서도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세 번째는 자녀의 생활습관이나 학습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고 감시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이런 악역(?)은 어머니가 도맡고 있지만 사실 아버지가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경우를 보면 아버지가 이러한 역할을 했던 경우가 매우 많다. 예를 들어보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 책상을 정리하는 습관, 약속시간을 지키는 습관, 지각하지 않는 습관, 정해진 일과나 계획을 미루지 않고 지키는 습관 등이 있을 수 있겠다. 이러한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때로는 아버지가 단호하고 엄하게 대하는 것은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귀중한 재산이며 대표적인 아버지 식의 사랑표현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습관을 아버지 자신이 솔선수범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자녀의 학습에 있어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세 가지 밖에 안 되나 싶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는 관점에서 보자면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것 같아 실천 불가능한 이론적인 것이 아닐까라는 염려가 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자녀를 교육하는 방식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입장이 다를 수 있으며 또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부부간의 서로 다른 방식이 반드시 하나가 될 필요는 전혀 없다. 아이에게 어머니와 아버지의 서로 다른 방식 모두가 도움이 될 것이다. 부부간에 서로의 다른 방식을 인정한다면 아이에게도 전혀 문제나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전지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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