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 수석을 차지한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과외는 받지 않고, 교과서와 학교 수업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매체를 통해 들을 때는 믿지 않았지만, 정발고등학교 윤영래양의 이야기를 들으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영래양은 학원은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과 보충 수업만으로 꾸준히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부모님은 학원에서는 공부하는 방법만 배울 뿐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어요. 많은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고 있지만 그 아이들의 성적이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저도 공부는 혼자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혼자 공부하는 것은 자율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시간 활용을 내게 맞게 할 수 있어 좋아요.”
학교 공부에 충실, 자율 학습이 ‘진짜’ 공부
사실 영래양도 한달 학원에 다녀봤다. 하지만 영래양이 공부하는 속도와 학원의 진도가 맞지 않아서 학원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고 혼자 공부하는 것을 선택했다. 학교 수업 시간에 충실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과 친구에게 물어가면서 부족한 점을 채웠다.
“제가 수학이 가장 약한데, 고1 첫 중간고사 점수가 너무 낮게 나와서 실망을 금치 못했어요. 그때부터 매일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선생님을 쫓아다니며 모르는 문제를 풀었고, 이과 친구에게도 도움을 청했죠. 그런 생활을 반복하다보니 기말고사에서는 수학 점수가 눈에 띄게 오르더라고요. 그런 경험을 하니 자신감도 생기고 공부가 재미있어지더군요.”
영래양은 학교 수업만 충실히 들어도 모의고사 성적이 나쁘지 않다며, 이는 수학능력시험 기출 문제가 교과서 위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보통 학생들은 수능에 나오지 않는 과목은 무시하곤 하는데, 한 과목 한 과목 중요하지 않은 과목이 없다고 강조한다. 특히, 한문 같은 경우는 언어 영역에서 사자성어 문제가 나올 때 수업 시간에 배웠던 한자가 나오면 답을 정확히 모르더라도 답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외에 영래양은 학교에서 수학 보충 수업도 챙겨 듣고, 논술 특성화 교육으로 논술 시험을 대비하고 있다.
“논술 특성화 교육은 토론과 논술이 주가 되는 수업인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아요. 독서로 나만의 틀을 만들어 냈다면, 토론으로 나의 편견을 깰 수 있어 유익하구요, 글을 쓰고 그것을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평가하고 의견을 나누니 논술에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공부가 재미있다는 영래양. 리포터는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공신들과 같으냐고 물으니 공부는 어려운데 재밌다고 재차 강조한다. 어려운 학문을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다며 유쾌하게 웃는다.
읽어야 사는 소녀, 언어 영역 자신감 백배
국어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인 영래양은 언어 영역이 가장 재미있고 성적도 우수하다. 모의고사 언어 영역에서 처음 보는 지문도 영래양은 책을 읽는 것처럼 즐기며 읽는다. 새로운 지문을 보면 읽고 싶은 생각뿐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지문에 나온 문학 작품을 모르고 작가만 알아도 문제 푸는데 도움이 되며, 지문을 모른다고 당황하지 말고 보편적인 정서와 개인의 느낌이 들어맞을 때가 있으니 글과 작가의 분위기를 파악하면서 지문을 읽으라고 조언한다.
이 같은 풀이 방법이 가능한 것은 영래양의 어마어마한 독서량 덕이다. 이는 매학기마다 열리는 독서 경시대회에서도 매번 1등을 차지하고, 백일장이나 논술 대회에서도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인 것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고등학교 와서는 시간이 없어 예전만큼 책을 읽지 못하지만, 초·중학교 때는 다독왕은 빼먹지 않고 받을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다. 그때도 학원은 다니지 않았으니 집에 오면 낮잠 자고 책 읽는 게 생활의 전부였던 영래양, 하루에 두세 권은 쉽게 읽는다.
“어릴 때부터 저녁이면 가족들이 모여 그날 읽은 책을 발표하고 이야기했어요. 가족 모두가 책 읽기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다보니 가족에 대한 애정도 깊어졌지요. 무엇보다 저는 독서가 더 재미있어졌고요. 중학교 때는 엄마가 책을 그만 읽으라고 불을 꺼서 이불속에서 손전등을 켜고 책을 읽은 적도 많아요(웃음).”
이같은 독서 습관이 언어 영역을 성적을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영래양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독서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며, 책을 많이 읽으면 정독, 속독하는 기술도 생겨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독으로 언어 영역에 자신감이 붙으니 영래양은 다른 과목도 두렵지 않다. 외국어 영역은 수단이 영어일 뿐, 언어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 많은 친구들이 영어의 핵심은 단어라고 해서 단어만 줄창 외우고, 시험 볼 때 모르는 단어에 줄만 긋다가 예문을 다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영래양은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끝까지 읽으면 예문이 말하고자하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단다. 또한 영래양은 주위에 보이는 글이란 글은 모두 읽는다. 주간지나 신문도 꼭 읽어야 직성이 풀릴 정도. 그러니 사회 문화면 지식도 늘고 관련 내용들을 부모님과 토론하면서 사고의 폭도 넓어졌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부모님은 학원에서는 공부하는 방법만 배울 뿐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어요. 많은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고 있지만 그 아이들의 성적이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저도 공부는 혼자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혼자 공부하는 것은 자율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시간 활용을 내게 맞게 할 수 있어 좋아요.”
학교 공부에 충실, 자율 학습이 ‘진짜’ 공부
사실 영래양도 한달 학원에 다녀봤다. 하지만 영래양이 공부하는 속도와 학원의 진도가 맞지 않아서 학원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고 혼자 공부하는 것을 선택했다. 학교 수업 시간에 충실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과 친구에게 물어가면서 부족한 점을 채웠다.
“제가 수학이 가장 약한데, 고1 첫 중간고사 점수가 너무 낮게 나와서 실망을 금치 못했어요. 그때부터 매일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선생님을 쫓아다니며 모르는 문제를 풀었고, 이과 친구에게도 도움을 청했죠. 그런 생활을 반복하다보니 기말고사에서는 수학 점수가 눈에 띄게 오르더라고요. 그런 경험을 하니 자신감도 생기고 공부가 재미있어지더군요.”
영래양은 학교 수업만 충실히 들어도 모의고사 성적이 나쁘지 않다며, 이는 수학능력시험 기출 문제가 교과서 위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보통 학생들은 수능에 나오지 않는 과목은 무시하곤 하는데, 한 과목 한 과목 중요하지 않은 과목이 없다고 강조한다. 특히, 한문 같은 경우는 언어 영역에서 사자성어 문제가 나올 때 수업 시간에 배웠던 한자가 나오면 답을 정확히 모르더라도 답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외에 영래양은 학교에서 수학 보충 수업도 챙겨 듣고, 논술 특성화 교육으로 논술 시험을 대비하고 있다.
“논술 특성화 교육은 토론과 논술이 주가 되는 수업인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아요. 독서로 나만의 틀을 만들어 냈다면, 토론으로 나의 편견을 깰 수 있어 유익하구요, 글을 쓰고 그것을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평가하고 의견을 나누니 논술에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공부가 재미있다는 영래양. 리포터는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공신들과 같으냐고 물으니 공부는 어려운데 재밌다고 재차 강조한다. 어려운 학문을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다며 유쾌하게 웃는다.
읽어야 사는 소녀, 언어 영역 자신감 백배
국어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인 영래양은 언어 영역이 가장 재미있고 성적도 우수하다. 모의고사 언어 영역에서 처음 보는 지문도 영래양은 책을 읽는 것처럼 즐기며 읽는다. 새로운 지문을 보면 읽고 싶은 생각뿐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지문에 나온 문학 작품을 모르고 작가만 알아도 문제 푸는데 도움이 되며, 지문을 모른다고 당황하지 말고 보편적인 정서와 개인의 느낌이 들어맞을 때가 있으니 글과 작가의 분위기를 파악하면서 지문을 읽으라고 조언한다.
이 같은 풀이 방법이 가능한 것은 영래양의 어마어마한 독서량 덕이다. 이는 매학기마다 열리는 독서 경시대회에서도 매번 1등을 차지하고, 백일장이나 논술 대회에서도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인 것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고등학교 와서는 시간이 없어 예전만큼 책을 읽지 못하지만, 초·중학교 때는 다독왕은 빼먹지 않고 받을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다. 그때도 학원은 다니지 않았으니 집에 오면 낮잠 자고 책 읽는 게 생활의 전부였던 영래양, 하루에 두세 권은 쉽게 읽는다.
“어릴 때부터 저녁이면 가족들이 모여 그날 읽은 책을 발표하고 이야기했어요. 가족 모두가 책 읽기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다보니 가족에 대한 애정도 깊어졌지요. 무엇보다 저는 독서가 더 재미있어졌고요. 중학교 때는 엄마가 책을 그만 읽으라고 불을 꺼서 이불속에서 손전등을 켜고 책을 읽은 적도 많아요(웃음).”
이같은 독서 습관이 언어 영역을 성적을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영래양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독서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며, 책을 많이 읽으면 정독, 속독하는 기술도 생겨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독으로 언어 영역에 자신감이 붙으니 영래양은 다른 과목도 두렵지 않다. 외국어 영역은 수단이 영어일 뿐, 언어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 많은 친구들이 영어의 핵심은 단어라고 해서 단어만 줄창 외우고, 시험 볼 때 모르는 단어에 줄만 긋다가 예문을 다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영래양은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끝까지 읽으면 예문이 말하고자하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단다. 또한 영래양은 주위에 보이는 글이란 글은 모두 읽는다. 주간지나 신문도 꼭 읽어야 직성이 풀릴 정도. 그러니 사회 문화면 지식도 늘고 관련 내용들을 부모님과 토론하면서 사고의 폭도 넓어졌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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