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나 천원으로 멋진 공연을!

부산이 문화의 불모지라구요?

부산지역, 클래식 음악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

지역내일 2008-11-18 (수정 2008-11-18 오전 9:13:26)

갑자기 대한민국이 클래식 음악을 비롯한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들끓고 있다.
최근 ‘베토벤 바이러스’와 ‘노다메 칸타빌레(일본)’ 등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 드라마들에서는 꿈을 덮고 살았던, 각자의 삶의 무게에 짓눌린, 한 군데씩 모자란 사람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며 우리의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극중 인물들은 꿈을 이루지도 못하고 직장도 없어지고 삶의 질도 더 떨어졌지만 그래도 행복해한다. 왜일까? 현실은 어렵지만 꿈을 품은 마음만은 행복하기 때문이다.


이번 가을, 잊었던 꿈을 다시 끄집어내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고 바이올린을 다시 배우고 싶어졌어요”, “이번 겨울에는 악기를 하나 배워볼까 해요”
베토벤 바이러스에 매료된 사람들이 학창시절 꿈을 다시 끄집어내고 있다. 이혜진(35·중동)씨는 “중학교 때 아버지 사업이 어려워져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었는데, 요즘 다시 피아노를 치고 싶어졌어요”라며, “애들이 조금 더 크면 근처 문화센터나 평생교육원 같은 곳에서 다시 음악을 배워볼까 해요”라고 말한다.
가을에는 계절적 특성상, 문화를 접했을 때 감성적으로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황현진(40·중동)씨는 “드라마에 나오는 음악으로는 모자라서 요즘 다시 클래식이든 대중음악이든 예전 CD를 찾아 듣고 있어요. 마음도 편안해지고 괜시리 눈물도 나네요. 좋은 음악 몇 곡으로 행복해졌어요”라고 말한다.


가벼운 주머니로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

이번 가을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짧다. 경기가 어렵고 우리의 삶은 힘들지만 이 가을, 근처에서 가벼운 지갑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으로 마음만은 풍요롭게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가벼운 주머니로도 문화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공연과 미술 전시회, 체험행사 등이 제법 많다.
눈 밝고, 발품 팔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에게만 보이는 고급 정보. 팍팍한 일상에 한 줄기 문화의 햇살을 드리우고 싶어도 비싼 관람료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은 주목하시라.
아이들의 체험활동으로도 그만이고,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이 즐기기에도 좋고, 가족이 함께 나누기에도 좋은 문화체험들이 곳곳에 있다.


●고3 수험생 대상

연극 공연 “바리떼기”

일시 : 11월 26~27일 오전 9시 30분
장소 : 부산시청 1층 대강당
주관 : 부산시, 부산연극협회

예비 대학생을 위한 교양강좌(현대음악)

대상 : 예비 대학생, 고등학생 등(단체)
일시 : 11월 25일(화) 오전 9시 30분, 11시 2회
주제 : 세대 혁명으로서 대중음악(강헌-음악평론가)
장소 : 부산민주공원

● 국립부산국악원

지난 10월 28일 개원한 국립부산국악원(부산진구 연지동)에서는 개원기념 특별공연을 11월동안 매주 화요일 무료로 다채롭게 열고 있다.

개원기념 특별공연 3
일시 : 11월 18일(화) 7시 30분 연악당
내용 : 처용무, 춘접무, 부채춤, 쾌지나칭칭나네, 이쁜이 시집가는 날, 백두대간
출연 : 부산시립무용단

개원기념 특별공연 4
일시 : 11월 25일(화) 7시 30분 연악당
내용 : 창극 ‘춘향’
출연 : 국립민속국악원
문의 : 051)811-0040

● 해운대문화회관

뮤지컬 ‘루돌프와 산타클로스’

일시 : 12월 3일 ~ 12월 4일 10:20, 11:40
예매처 : 인터파크, 옥션(051-818-1772, 1773)
입장료 : 단체 4,000원
관람연령 : 2세 이상
주최 : 극단 동그라미

‘1,000원의 행복’ -전통마당극 ‘광대유사’

일시 : 12월 6일 17:00
입장료 : 누림회원 1,000원 (1인2매), 일반 10,000원
(누림회원은 연회비 1만원으로 가입 가능)
관람연령 : 8세 이상
문의 : 해운대문화회관( 749-7651)


● 부산시민회관

판소리 춘향가 발표회

일시 : 11월 24일 18:30
입장료 : 무료
문의처 : 011-9654-3345

윤은하의 춤 門열어라, 꽃아

일시 : 11월 29일 19:00
입장료 : 무료
주 최 : 윤은하 무용단
문의처 : 010-2036-4848

강백천류대금산조 발표회

일시 : 11월 28일 18:00
입장료: 초대
주 최 : 강백천류대금산조보존회
문의처 : 051-556-0122


● 부산시민회관 주5일수업제 토요체험교실

부산시민회관에서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무료 토요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코스는 부산시민회관 내 최신장비를 갖춘 무대, 조명, 음향, 영사 시설 등이며 견학시간은 10:30~12:00이다.
홈페이지(citizenhall.busan.kr)에서 신청서 작성 후 e메일(citizenhall@bfma.or.kr)이나 팩스(630-5288)로 접수. 문의 (051)630-5226

● 부산 민주공원 ‘귀를 열어라-현대음악 산책 시민강좌’

11월 매주 월, 수 저녁 7시 소극장에서 폭넓은 음악세계로 미학적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현대음악 산책 강좌를 열고 있다. 각 강좌 당 5,000원
문의 : 051-466-1978.

11/17(월) 음악에서 인간해방을 꿈꾼 윤이상(홍은미-윤이상평화재단 상임연구위원)
11/19(수) 한국저항음악으로 읽는 현대사(김형찬-대중음악 평론가)
11/24(월) 트로트로 보는 현대사(이영미-대중예술 연구가)


● 금정문화회관

배비장전

일시 : 2008년 11월 17일, 19일~21일 09:30, 11:00
입장료 : 4천원
문의 : 010-8346-6484

에듀모아 정기연주회(여교사 합창단)

일시 : 2008년 11월 18일 19:30
내용 : 한국가곡, 이태리 가곡, 동요 등
입장료 : 무료
공연문의 : 011-9317-2625

금정수요음악회-Flutist 하지미&M. Soprano 강수양 2인 음악회

일시 : 2008년 11월 19일 오후 7시30분
입장료 : 청소년 5,000원(일반10,000원)
문의 : 금정문화회관 519~5651

● 부산시, 21일 도시건축 문화투어

부산시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오는 21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시건축 문화투어’를 실시한다.
부산시가 시민들의 건축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처음 마련한 이번 투어에서는 올해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을 받은 남구 대연동 `문화골목''을 비롯해 부산진구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 등 부문별 금상을 받은 건축물들을 둘러본다.
특히 설계자들이 직접 건축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건축과정의 뒷얘기들을 들려준다.
투어 참가는 18일까지 선착순(80명)으로 접수받는다.
참가신청은 건축문화제 조직위원회에 전화(888-4757.4760)나 이메일(biacf06@biacf.org), 팩스(888-4759)로 하면 된다.

● 부산역 맞이방에 오케스트라 선율 흐른다

코레일 부산지사는 매주 첫째, 셋째 월요일 오후 5시부터 1시간동안 부산역 3층 맞이방(대합실)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진행한다.
오케스트라 공연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구성된 ㈔한국실버뱅크 소속 부산시티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부산시티 오케스트라 밑에는 실버연주단 3개 팀 등 6개 연주팀이 있는데 이들이 번갈아가며 가곡과 영화음악, 클래식음악, 대중가요 등을 연주하게 된다.

●부산문화회관

대학 교향악 축제 - 베토벤, 모차르트 등의 교향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

경성대학교, 11월 24일(월) 오후 7시 30분
동의대학교, 11월 25일(화) 오후 7시 30분
부산대학교, 11월 29일(토) 오후 7시 30분

토요상설무대 - 매주 토요일 다양한 문화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시립무용단 공연
11월 22일(토) 오후 4시
문의 : 051-607-6118

부산시립극단 ‘위자료’, 11월 29일(토) 오후 4시
문의 : 051-607-6136

부산여성문화회관 미루샘 합창단 정기연주회

음악을 좋아하는 주부들로 구성된 미루샘 여성 합창단이 들려주는 음악회
11월 27일(목) 오후 7시 30분


● 김해 문화의 전당

김해신포니에타 제 17회 정기연주회

11월 21일(금) 오후 7시 30분, 만 7세이상
문의 : 055-314-1919

우리가락, 우리 춤, 우리 소리

11월 26일(수) 오후 7시, 만 24개월이상
문의 : 055-321-0788

제 33회 김해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12월 2일(화) 7시 30분
문의 : 055-328-6219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정기연주회 ‘Lemon Tree''

12월 9일(화) 7시 30분
문의 : 055-328-6219



<미술, 친해지면 행복하다>


● 복합문화공간에서 편안하게 미술 만나기

아이갤러리

수영구 광안역 5번 출구 휴먼빌딩 2층에 위치한 아이갤러리는 이름 그대로 어린이를 위한 아트 커뮤니티 공간이다. 미술과 어린이를 테마로 하는 다양한 예술행사를 개최한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미술공간은 우리 아이에게 매력적인 미술의 세계를 열어준다.
(051)755-0233

코리아 아트센터

해운대구 달맞이 고개에 위치한 코리아 아트센터는 부산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이다. 1~3층까지는 갤러리이고 4층은 레스토랑, 5층은 와인바다. 그리고 6층 옥상 테라스에서는 해운대 바다의 멋진 전망을 볼 수 있고 때때로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근사하게 식사하고 자연스럽게 미술품도 접할 수 있어 새로운 가족 문화를 모색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051)742-7799

용두산 공원 미술의 거리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을 꿈꾸는 용두산 미술의 거리에는 3·40대 젊은 작가들의 오픈 작업실이 있다. 부스 안으로 들어가 작업 현장을 보고 자유롭게 질문도 던져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낙엽을 밟으며 미술품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미술과 친숙해지는 곳이다. 더 관심이 있다면 서양화와 한국화가 동시에 전시되는 용두산 미술전시관도 방문해 보자.


● 재미있고 신나는 체험미술, 나도 작가되기

무주 트리스쿨 목공예 학습장

무주IC 바로 옆에 위치한 트리스쿨 목공예 학습장은 국내산 소나무를 이용해 문패부터 미니 자동차, 필통, 책꽂이까지 다양한 생활 용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장거리 가을 단풍놀이 계획이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갈만 하다.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063)324-3392

신라 밀레니엄 파크

경주 보문단지 내에 있는 밀레니엄 파크는 입장료만 내면 목공 옹기 토우 한지 칠보 유리 염색 등 많은 공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054)778-2000

영은 미술관

부산에서 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그 어느 곳보다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영은 미술관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해 있다. 여러 가지 판화를 직접 제작해 볼 수 있고 천연 염료를 이용한 염색 체험도 특별하다.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눈을 가리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자기 얼굴을 만들어 보는 도예 체험이다. 촉감만을 이용한 이색적인 체험이라 가족이 함께 하면 뜻 깊은 추억이 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작품 관람과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 부산 근교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이색 공간이다.
(031)761-0137

Tip
부산시립 미술관에서는 여러 미술 강좌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10월 31일부터 12월 12일까지 계속되는 강좌 중 ‘김홍도 따라 하기’는 외국인과 일반인이 함께 김홍도, 신윤복 작품을 따라 그리며 민속화 수업을 받는다. 인원이 차지 않은 강좌는 아직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선착순이므로 다음 강좌 기회를 미리 노려 볼만 하다.

김부경·김은영·김영희·박성진 리포터 key200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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