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주년 맞은 명문 사립고 ‘대연고등학교’
학교탐방-대연고등학교
서울대 진학률 부산지역 인문계 부동의 1위, 그 비결을 찾아서
지역의 명문 고등학교인 대연고등학교가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았다.
전교생이 1,000명 남짓한 대연고등학교지만 ‘최근 10년간 서울대 누적 진학률’에서 부산지역 부동의 1위(인문계)를 차지하며 명문사학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특수목적고와 자립형사립고가 강세를 보이는 속에서도 여전히 우수한 학생들을 많이 배출하는 대연고만의 비결은 무엇인지 찾아가 보았다.
20년간 근무한 선생님들 ‘초심으로 돌아가자’ 운동
윤기호 교장 선생님은 “1988년, 학교가 설립될 당시 이 곳은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학부모들의 신뢰와 교사들의 열정, 학생들의 노력으로 2~3년 만에 명문사학으로 발전했습니다”라고 먼저 대연고의 역사를 소개한다.
김기영 교감 선생님도 “우리 학교에는 20년 가까이 근무해 온 50대 선생님들도 많지만 30대의 열정을 지니고 있다고 자부합니다”라고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특목고와 자사고 등에 우수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대연고 교사들은 ‘교사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을 더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 곧 명문고가 되는 길’이라는 공통된 생각으로 학기 중에도 방학 중에도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을 정도다.
특히 1, 2월에 산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월1일부터 바로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관리에 들어간다. 게으른 학생들은 그야말로 1년 내내 ‘선생님들의 괴롭힘’을 받지 않을 수 없다.
1학년 ‘입학 첫날부터 공부 마인드 만들기’
2학년 ‘3학년처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대연고는 입학 첫날부터 신입생들을 공부시키기로 유명하다.
또 20년 가까이 대입을 겪어 온 선생님들이 전 학년에 포진해 있으니 1학년부터 3학년 담임을 만나는 것이나 다름없다. 교감 선생님은 “1학년부터 자신의 진로와 성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라며 마인드의 중요성을 말한다.
한편, 대연고의 2학년은 고3처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시기다. 타 학교보다 자율학습 시간이 길고 관리도 엄격하기로 유명해 주변 학원가들의 원성이 자자할 정도다.
이렇게 단련된 학생들이 고3이 되니, 무기를 갖추고 전장에 나가는 것과 다를 바 없고 명문대 진학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매점의 재구성, 남학교에 부는 신선한 바람~
대연고의 매점은 그야말로 여학교에서도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하고 신선한 공간이다.
교감 선생님은 “학생들이 쾌적하고 저렴한 공간을 찾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 그런 공간을 만들어 주고자 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최신식 농구대를 설치했고, 올해 겨울에는 화장실도 전면 개보수해 더욱 쾌적한 학습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취재를 마치고 3학년 교실 앞을 지나가며 창 너머로 교실 안을 보니 신기하게도 자는 학생 하나 없다. 수능을 곧 앞둔 진지함이 창 너머로 느껴진다.
올해 수능에서도 대연고등학교가 좋은 성적으로 지역의 자존심을 세워주길 기대해 본다.
대연고 파이팅! 전국의 고3 수험생 모두 파이팅!
김은영 리포터 key2006@naeil.com
미니인터뷰 - 대연고등학교 윤기호 교장선생님
“교직원 연수, 공정하고 깨끗한 행정업무가 경쟁력”
우리학교는 엄격한 절차와 기준을 지켜 우수한 교사를 채용하며, 세계화 마인드를 갖춘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매년 10여명의 교사들을 해외 연수를 보내왔습니다.
또한 연말마다 건의사항과 투표를 통해 모든 교사들이 학교의 발전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학부모님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을 올바르고 훌륭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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