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연수 안해도 영어 달인 될 수 있어요

반기문 영어경시대회 금상 수상한 황남인 학생

지역내일 2008-11-14 (수정 2008-11-16 오후 5:31:56)



원주여자고등학교(교장 김일준) 2학년에 재학 중인 황남인 학생이 제 2회 반기문 영어경시대회 고등학교부 A그룹(해외체류 무경험자) 금상을 수상해 화제다. 특히 황남인 양은 그 흔한 어학 연수 한번 다녀 오지 않고도 영어에 능통해 토종 영어가 가능한 산표본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띈다.
예선(듣기 읽기), 본선(쓰기 말하기), 결선(영어발표)을 거쳐 최종 수상자로 결정돼 영어의 전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황 양은 이번 수상으로 인해 겨울방학기간 중 유엔본부와 미국 대학탐방의 특전을 누리게 되었다.
처음 인상은 침착하고 단아하면서도 입매가 단단해 보였다. 먼저 나서지는 않지만 자신이 선, 자신만의 자리에서는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할 줄 아는 내공이 엿보이는 황남인 학생을 만나 공부비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책읽기에 열중했던 초등시절
황남인 학생의 영어와의 첫 만남은 즐겁고 유쾌했다. 유치부때 1년여 정도 다닌 정철어학원에서 놀고 게임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곳에서 공부한 것 외에 특별히 영어공부를 한 기억은 없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도 회화 위주의 공부를 했고 그 후로는 학습지로 꾸준히 영어를 공부했으나 남들보다 적게 했으면 했지 특별히 더한 기억은 없다. 특별히 시험공부를 한 적도 없었고 부모님도 공부하라는 성화를 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건 중학시절 때부터였다. 초등학교 가장 많이 한 것이라면 책읽기였다. 황남인 학생의 공부저력을 다져 준 건 풍부한 독서였던 것.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빛을 보더라구요.”

공부의 동인을 찾았고, 실패도 맛봤던 중학 시절
황 양이 공부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중학교 1학년 때 민족사관고등학교 겨울캠프GLPS에 참여했던 3주간의 생활이었다. 말도 글도 모두 영어만 사용해야 했던 당시의 경험이 영어공부의 또다른 계기가 되었고 민족사관고에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중학시절 다녔고 반기문 영어경시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움을 받았던 연세 ELP 학원(원장 김명원)의 홍순태 부장도 황남인 학생의 영어실력에 대해 미국의 어떤 대학이라도 장학금을 받고 갈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면서 “내적 동기 부여가 잘됐던 학생이었다”고 평가했다. 오로지 학교와 학원 수업만으로도 출중한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교사가 전하는 내용을 놓치지 않고 하루 100여개가 넘는 단어 외우기도 모두 해낼 정도로 성실했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생 처음의 목표였던 민사고 진학에서 고배를 마셨다. 원인은 다른 학생보다 너무 늦게 시작한 수학 때문이었다.

다시 세운 목표, 그리고 미래
고등학교 처음 올라가서 치른 모의고사에서 수학점수 68점을 받았다는 황 양. 미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학을 정복해야 했다. 영어에 쏟았던 정성만큼 수학에 정성을 쏟았다. 이번 반기문 영어경시대회 결선인 영어발표대회에서도 수학을 잘하게 된 과정을 주제로 삼아 발표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이제 수학에 자신감이 생긴 황 양에게 비결을 물었다. “증명, 공식 다 유도해 보고 모르면 알 때까지 파고 들었어요. 답지는 절대 보지 않았구요. 대부분의 공부시간을 수학에 할애했어요. 열심히 했어요. 열심히 하면 안되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두려운 건 실패가 아니다. 목표가 없는 것이다. 황남인 학생에게 뚜렷한 목표와 그 목표를 향한 성실한 노력이 있는데 두려울 것이 있겠는가.


황남인 학생에게 듣는 영어공부법


즐겁게 공부하라 
영어공부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즐거운 영어공부 방법을 찾았다. 그 중 하나가 중1때부터 싱가포르 친구와 하게 된 펜팔. 하루 1통 이상 꼬박꼬박 영어 편지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정확성과 속도가 붙었다. 인터넷에서 한국 사람과 영어로 채팅하는 토킹 크래프트도 즐겼다. 토플 시험을 준비할 때는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지루하고 지치기 쉬운 공부를 서로 다독이며 하기도 하였다. 

몰입하라
고1때 토플시험에 도전했다. 준비하는 7~8개월 동안 깨어있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에 영어를 들었다. 들으면서 똑같이 따라 하기를 반복하면서 듣기와 말하기가 동시에 늘었다. 이때 단어도 하루에 몇 백 개씩 외웠다. 단어를 외울 때는 동의어 중심으로 외웠고 뜻은 우리말로 적지 않았다. 대신 단어가 포함된 영어구문을 적어 여러 번 보면서 단어 뜻을 명확히 했다. 몰입한 시간만큼 영어는 실력으로 돌아왔다.

영자 신문을 활용하라
교과서에만 얽매이지 않고 살아있는 영어를 얻는 또다른 방법으로 영자 신문을 봤다. 다양한 시사 자료를 이용해 자기만의 단어장을 만들어 보라는 연세 ELP 학원 교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공부하다 보니 어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반기문 영어경시대회
충북의 지역 인재 반기문 사무총장이 2006년 10월 유엔본부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것을 기념하여 대회가 시작되었다. ‘제2의 반기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충청북도 교육청이 주관하고 충청북도청이 후원하는 대회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합의하여 대회가 성립되었으며 대회 수상자들은 유엔사무총장 초청 형식으로 1주일간 유엔본부를 방문하고 미국대학을 탐방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2007년 제 1회 대회는 충북 지역 대회로 실시되었으나 올해 열린 제 2회 대회부터 고등부는 전국 규모의 대회로 그 규모를 확대하여 실시하게 되었다. (초 중등부는 충북지역 학생만 응시 가능)
예선에서 듣기와 읽기, 본선에서 쓰기와 말하기를, 결선에서는 영어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영어에 대한 전반적인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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