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의 힘

강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을 찾아서

11월 10일부터 19일까지 2009학년도 원서접수

지역내일 2008-11-03 (수정 2008-11-03 오후 12:10:15)
  
강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은 과학영재를 조기에 발굴하여 과학영재들이 스스로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설립되었다. 초등 4학년부터 초등기초, 초등심화, 중등기초, 중등심화, 사사, 연구과정으로 1년 단위 이수를 원칙으로 하며 2006년부터 중등 기초반은 분야를 세분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과정을 이수하여 과학 전반에 대한 넓은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며 대학의 학부제와 같은 자유선택형 모듈수업으로 전공 분류 없이 교수들의 강의계획서를 보고 수강신청을 하도록 하여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중등 심화 과정에 이어지는 사사와 연구반 과정을 활성화하고 전문화하고 있는 과학영재교육원은 영재들이 가지고 있는 과학적 호기심과 능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과정은 전국에서 유일하며 직접 교수의 연구에 참여할 수도 있다. 

과학영재교육원의 전형방법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 원서접수 일정이 공지되었다. 올해는 11월 10일부터 19일까지 원서접수가 이뤄지고, 25일에 서류전형을 거쳐 29일에 2차 전형과 12월 6일에 3차 전형이 실시될 예정이다. 선발지역은 춘천, 원주, 홍천, 횡성, 화천, 양구, 인제, 철원, 가평으로 군 지역 우수학생에 대해서는 지역할당제를 적용하고 있다. 작년에도 지역할당제로 8명의 학생이 영재교육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강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의 전형은 크게 서류전형과 지필고사, 심층면접으로 나뉘는데 지필고사의 경우는 단순암기식 지식을 묻는 문항을 제외하고 과학관련 탐구내용과 논리적 사고력 검사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또 심층면접의 경우도 통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주제로 면접장에서 문제를 제시하고 답안작성 시간을 준 후에 평가한다. 과학영재교육원 관계자는 평소 과학도서와 과학 잡지를 탐독하고 뉴스를 깊이 있게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독서교육과 해외탐방 
강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에서는 연간 100시간의 교육이 이뤄지는데 부족한 부분은 독서과제로 문제해결능력을 키운다. 정해진 도서목록을 주어 책을 읽게 한 후에 주제를 주고 문제해결을 해 나가는 방식이다. 학기 중에는 주로 쉬는 토요일에 수업이 집중되고 방학에는 3박4일간의 집중코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 외에 해외탐방은 담당교수와 동행하는 자체프로그램으로 주제별탐구발표가 중심내용이다. 여행의 개념이 아닌 탐구발표활동을 통해서 참여 학생들의 학문적 역량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문의 강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 www.kangwon.ac.kr/~gifted/ 250-7090 
이민아 리포터 1101mina@naver.com


인터뷰- 강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장 조영신 교수 

4년째 강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조영신 교수는 “우리 영재교육원에서는 조금 어렵더라도 학생 스스로 자율적인 연구주제를 선정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합니다.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자율탐구’와 팀별로 진행하는 ‘과학자 되어보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스스로 연구계획서를 만드는 것부터 연구비를 집행하고 연구과정을 거쳐 결과발표까지 모든 과정을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맡깁니다.”라며 자율적 과제선정과 추진과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창조적인 자율탐구는 우리 과학자들이 부족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단적으로 노벨상도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겠죠.”라고 말하는 조 원장은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다 보니 더 재미있어하기도 하고 독창적인 면을 부각시킬 수 있어서 학부모나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과학영재교육원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부모를 위한 교육특강을 통해서 영재학생의 지도와 관련한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는 강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이 강원교육의 힘이 되고 있다. 


인터뷰- 한국과학영재학교 2학년 하수정 

 강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을 거쳐 현재 한국과학영재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하수정 양은 “영재교육원에서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웠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올림피아드에 출전하면서 춘천에서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좀 더 큰 미래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라며 영재교육원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하양의 아버지인 하진영(강원대학교 컴퓨터학부 교수)씨는 “수정이는 어렸을 때부터 물리와 수학을 좋아했습니다. 집에서는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한 흥미유발과 생활교육에 중점을 두었습니다.”라며 초등학교 때 1년의 어학연수가 지금 하양이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영어원서로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영어공부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고 지적한다. 현재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하양은 2007년에 ‘강원도 미래인재’로 선발되기도 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는 질문에 “물론 지역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그보다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지 못하는 것이 더 안타까워요. 가능성을 발견해서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라고 조언한다. 또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공부라 아직 결정한 것은 없지만 앞으로 천문이나 정보 분야의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야무지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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