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엄마들에게 듣는 유아교육 노하우

“퍼포먼스미술놀이로 창의력, 리더십 길러요”

신체활동으로 창의력 선택한 맹승자(달천동) 씨

지역내일 2008-11-25
맹승자(달천동) 씨가 딸 자량이(5)의 교육으로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퍼포먼스미술놀이다. 그는 “넘쳐나는 교육정보 속에서 내 아이에게 맞는 정보를 골라내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아이에게 ‘어떤 부분을 길러주고 싶은가’였다”라고 말한다.

물론 영어가 유아교육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대에 신체활동놀이를 선택하기까지는 주위의 ‘아이 교육에 무관심한 엄마’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감수해야했다.
그러나 현재 자량이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자신의 선택을 믿는다. “같은 시기에 조기교육을 시작한 친구들과 놀아도 놀이를 주도하는 쪽은 자량이다. 퍼포먼스미술이 자기주도적인 활동이다 보니 일상생활과 연계가 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의도하진 않았지만 리더십도 길러지고 창의적으로 놀이를 끌어가려는 노력도 엿보인다”며 만족감을 나타낸다. 또 낯선 사람 앞에서 엄마 뒤에 숨기 바빴던 자량이가 미술활동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누구에게라도 인사를 건네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했다고.

자량이는 일주일에 한 번 요미요미에서 활동놀이를 한다. 퍼포먼스 미술활동이 주를 이루는 요미요미에서 자량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요리시간이다.
맹승자 씨는 “요리활동은 아이의 표현력과 관찰력을 발달시키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 같다. 밀가루가 물과 혼합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자량이가 설명하거나, 끝이 막힌 빨대와 뚫린 빨대를 자를 때, 각각의 특징을 말하는 걸 보면서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익히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지식을 경험에서 얻었다는 것은 쉽게 잊히지 않을 뿐 아니라 심화시키기에도 더 없이 좋은 조건이다”고 확신한다.

자량이는 미술놀이 외에는 온 몸으로 뒹구는 자연학교를 다니는 것이 전부다. 자량이의 교육효과를 눈으로 확인한 맹승자 씨는 3살인 동생도 퍼포먼스미술로 유아교육을 시작했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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