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고등학교 교장 최상규
순간순간 끊임없는 선택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수많은 선택 중에 아마도 제일 중요한 선택은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의 선택일 것이고, 둘째는 직업의 선택, 때로는 종교의 선택이며 셋째는 대학?학과(진로?진학)의 선택일 것입니다. 또한 이들 선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시인 유안진씨는 수험생을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라고 비유하였습니다. 이 고양이는 지붕이 너무 높아 뛰어 내릴 수도 없고, 한여름 한껏 달구어진 뜨거운 양철 지붕 위에서 오랫동안 참고 견디기에는 너무나 힘들겠지요. 특히 자신과의 힘든 싸움으로 노고가 너무나 컸던 자녀들이 이제 수능시험을 며칠 앞두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촌각을 다투며 마무리 정리에 열중하고 있는 자녀에게 그간 갈고 닦아온 실력을 마음껏 수능에서 발휘하도록 힘찬 격려의 박수와 아울러 자녀가 지녀야 할 것 몇 가지를 당부 드립니다.
1.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자녀들은 긴장 속에서 불안할 것입니다.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것은 자녀만이 겪는 것이 아니라 모든 수험생이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자녀가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와 친구들이 가는 길은 서로 다르고 누구나 살아가면서 수많은 시험을 보고 이를 통하여 성장하는 것이므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인생은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경기이므로, 따라서 남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자녀도 할 수 있다는 오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긴장하거나 들뜨지 말고 평소처럼 차분히 마무리 정리를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합니다.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시험에 응하면 족하다고 위로합니다. 결과는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2 매 교시 고사 직전에 기도를 합시다. 신자이건 아니건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의 성실성과 그간의 노력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는 자신감을 가집시다. 심호흡을 하여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고, 지난 시험 결과에는 신경을 쓰지 말고, 친구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합니다. 틀린 것을 알면 아쉬움에서 다음 시험을 망치기 쉽습니다. 다음 시험에 대하여도 걱정을 하지 맙시다. 걱정한다고 점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설령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잘 보지 못했더라도 포기하거나 당황하지 말아야 합니다. 수능시험은 살아가면서 넘어야 할 수많은 산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생각하고, 힘차게 뛰어 넘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는 문제는 풀고, 모르는 것은 운에 맡기겠다는 겸손한 마음이 시험을 잘 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을 다녀오는 외에는 자주 이동하지 않고 그간 즐거웠던 일, 푸른 하늘을 쳐다보기, 좋아하는 노래, 재미있게 보았던 TV프로를 생각하거나, 좋은 점수를 받아 선생님과 부모님께 칭찬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긴장을 푸는 것이 좋습니다.
3.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당황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려운 문제나 평소에 보지 못하던 문제는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남도 어렵고, 남도 보지 못한 문제이므로 침착하게 풀어나가면 됩니다. 이 때 어려운 문제에 너무 집착하여 귀한 시간을 소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쉬운 문제부터 풀고 난 후, 어려운 문제 앞에 크게 표시하고 침착하게 풀어야 합니다. 주관식 문제가 예상 외로 쉬울 수도 있으므로 항상 어렵다는 선입감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쉬운 문제일수록 함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풀어야 합니다.
4. 문제풀이 시간의 적절한 배분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문제에 너무 시간을 소비하여 시간 부족으로 뒷부분의 아는 문제도 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김니다. 시간 배분의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고사시간이 100분인 경우 ①전체문항 훑어보기 10분 ②아는 문제 풀이 50분 ③잘 모르는 문제에 대한 정답 확인 20분 ④답안 검토 10분, 최소 2번은 검토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은 억울하지 않지만 아는 문제를 사소한 실수로 틀리면 정말 억울한 일일 것입니다. ⑤최종 남은10분 동안에는 답을 밀려 쓰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정답을 답안지에 옮깁니다.
5. 문제와 지문을 끝까지 잘 읽습니다. 어떤 문제든지 최소 두 번은 읽어야 합니다. 무엇을 묻고 있는지, 답이 옳은 것, 틀린 것 어느 것을 고르는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합니다. 문제만 제대로 이해하여도 반은 푼 셈입니다. ‘그러나’등의 접속어에 유의하고 객관식 문항에서 ‘가장’ ‘궁극적’과 같은 극단적인 표현은 정답일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답은 반드시 문제에 제시된 자료를 근거로 하여 찾도록 합니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경우 지문이 긴 경우가 많으므로 전체 문장을 다 읽기 보다는 문제를 먼저 읽은 후 무엇을 읽어야 되는지를 파악하고 지문을 읽습니다. 이 때 중요한 부분에는 줄을 긋습니다.
6. 계산과정을 잘 정리하여 쓰면서 답을 구합니다.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풀 때는 검산을 할 때 잘못된 곳을 즉시 찾아낼 수 있도록 풀이 과정을 가지런히 정리하여 푸는 것이 좋습니다.
7. 준비물(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도시락, 정리용 참고서, 신분증, 유의사항)은 시험 전날 미리 가방에 넣어 둡니다. 승용차는 늦는 경우가 가끔 생기므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합시다. 추운 날 시험을 볼 때는 얇은 옷을 겹쳐 입고, 고사장의 온도에 따라 더우면 겉옷을 하나씩 벗어 알맞게 조절합니다. 시험 당일 아침식사는 평소대로 가볍게 하고 시험 전날 수면시간도 평소와 같이 합니다. 너무 늦거나 일찍 자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값진 열매와 행운이 수험생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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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 끊임없는 선택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수많은 선택 중에 아마도 제일 중요한 선택은 평생을 같이 할 배우자의 선택일 것이고, 둘째는 직업의 선택, 때로는 종교의 선택이며 셋째는 대학?학과(진로?진학)의 선택일 것입니다. 또한 이들 선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시인 유안진씨는 수험생을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라고 비유하였습니다. 이 고양이는 지붕이 너무 높아 뛰어 내릴 수도 없고, 한여름 한껏 달구어진 뜨거운 양철 지붕 위에서 오랫동안 참고 견디기에는 너무나 힘들겠지요. 특히 자신과의 힘든 싸움으로 노고가 너무나 컸던 자녀들이 이제 수능시험을 며칠 앞두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촌각을 다투며 마무리 정리에 열중하고 있는 자녀에게 그간 갈고 닦아온 실력을 마음껏 수능에서 발휘하도록 힘찬 격려의 박수와 아울러 자녀가 지녀야 할 것 몇 가지를 당부 드립니다.
1.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자녀들은 긴장 속에서 불안할 것입니다.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것은 자녀만이 겪는 것이 아니라 모든 수험생이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자녀가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와 친구들이 가는 길은 서로 다르고 누구나 살아가면서 수많은 시험을 보고 이를 통하여 성장하는 것이므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인생은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경기이므로, 따라서 남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자녀도 할 수 있다는 오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긴장하거나 들뜨지 말고 평소처럼 차분히 마무리 정리를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합니다.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시험에 응하면 족하다고 위로합니다. 결과는 하늘이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2 매 교시 고사 직전에 기도를 합시다. 신자이건 아니건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의 성실성과 그간의 노력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는 자신감을 가집시다. 심호흡을 하여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고, 지난 시험 결과에는 신경을 쓰지 말고, 친구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합니다. 틀린 것을 알면 아쉬움에서 다음 시험을 망치기 쉽습니다. 다음 시험에 대하여도 걱정을 하지 맙시다. 걱정한다고 점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설령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잘 보지 못했더라도 포기하거나 당황하지 말아야 합니다. 수능시험은 살아가면서 넘어야 할 수많은 산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생각하고, 힘차게 뛰어 넘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는 문제는 풀고, 모르는 것은 운에 맡기겠다는 겸손한 마음이 시험을 잘 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을 다녀오는 외에는 자주 이동하지 않고 그간 즐거웠던 일, 푸른 하늘을 쳐다보기, 좋아하는 노래, 재미있게 보았던 TV프로를 생각하거나, 좋은 점수를 받아 선생님과 부모님께 칭찬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긴장을 푸는 것이 좋습니다.
3.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당황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려운 문제나 평소에 보지 못하던 문제는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남도 어렵고, 남도 보지 못한 문제이므로 침착하게 풀어나가면 됩니다. 이 때 어려운 문제에 너무 집착하여 귀한 시간을 소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쉬운 문제부터 풀고 난 후, 어려운 문제 앞에 크게 표시하고 침착하게 풀어야 합니다. 주관식 문제가 예상 외로 쉬울 수도 있으므로 항상 어렵다는 선입감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쉬운 문제일수록 함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풀어야 합니다.
4. 문제풀이 시간의 적절한 배분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문제에 너무 시간을 소비하여 시간 부족으로 뒷부분의 아는 문제도 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김니다. 시간 배분의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고사시간이 100분인 경우 ①전체문항 훑어보기 10분 ②아는 문제 풀이 50분 ③잘 모르는 문제에 대한 정답 확인 20분 ④답안 검토 10분, 최소 2번은 검토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은 억울하지 않지만 아는 문제를 사소한 실수로 틀리면 정말 억울한 일일 것입니다. ⑤최종 남은10분 동안에는 답을 밀려 쓰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정답을 답안지에 옮깁니다.
5. 문제와 지문을 끝까지 잘 읽습니다. 어떤 문제든지 최소 두 번은 읽어야 합니다. 무엇을 묻고 있는지, 답이 옳은 것, 틀린 것 어느 것을 고르는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합니다. 문제만 제대로 이해하여도 반은 푼 셈입니다. ‘그러나’등의 접속어에 유의하고 객관식 문항에서 ‘가장’ ‘궁극적’과 같은 극단적인 표현은 정답일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답은 반드시 문제에 제시된 자료를 근거로 하여 찾도록 합니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경우 지문이 긴 경우가 많으므로 전체 문장을 다 읽기 보다는 문제를 먼저 읽은 후 무엇을 읽어야 되는지를 파악하고 지문을 읽습니다. 이 때 중요한 부분에는 줄을 긋습니다.
6. 계산과정을 잘 정리하여 쓰면서 답을 구합니다.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풀 때는 검산을 할 때 잘못된 곳을 즉시 찾아낼 수 있도록 풀이 과정을 가지런히 정리하여 푸는 것이 좋습니다.
7. 준비물(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도시락, 정리용 참고서, 신분증, 유의사항)은 시험 전날 미리 가방에 넣어 둡니다. 승용차는 늦는 경우가 가끔 생기므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합시다. 추운 날 시험을 볼 때는 얇은 옷을 겹쳐 입고, 고사장의 온도에 따라 더우면 겉옷을 하나씩 벗어 알맞게 조절합니다. 시험 당일 아침식사는 평소대로 가볍게 하고 시험 전날 수면시간도 평소와 같이 합니다. 너무 늦거나 일찍 자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값진 열매와 행운이 수험생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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