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관양동에 위치한 순종지역아동센터에는 방과후 30여명 아이들이 모여 학습지도를 받고 있다. 강현수 원장은 올해 순종교회가 이전하면서 분리된 지역아동센터의 시설장이 되었다. 스물여덟살, 시설장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그가 순종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한 시간들은 적지 않다. 강 원장은 “대학 때부터 파트타임으로 아이들을 지도해왔고 취업을 해야 할 시기에도 아이들이 눈에 밟혀 떠날 수가 없었다”며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지 않았을 때보다 아이들이 한 단계 높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언제까지라도 아이들과 함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방과후 아이들에게 전과목 학습지도와 영어, 한자, 체육, 색종이접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과 생활하며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시 받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무시 받지 않을까’를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지요. 아빠엄마가 함께 사는 것, 돈이 많아지는 것 등 대부분 아이들이 스스로 해낼 수 없는 것들이었지만 그 중 하나, 공부를 잘하면 된다는 것은 아이들이 해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학습 지도에 비중을 두게 되었고 체계적으로 진행한 학습지도는 2년이 지난 현재, 대부분 평균 70∼80점대를 유지할 정도로 성적이 향상되었다고.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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