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종 전반적 하락추세

종합소매업 17.5% 성장, 지방소매점 대형화 반영

지역내일 2000-10-16

올해들어 서비스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하락추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중 서비스업활동은 다
소 살아나는 듯한 지표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추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책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유통업, 도·소매업, 숙박 관련업 등 모든 서비스업이 경기의
하향추세와 내수부족으로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고 자금회전이 정상
화 될 때까지는 서비스업활동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가 밝힌 서비스업 활동동향에서 8월중 서비스업활동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해 7월의 8.3%보다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월중에 서비스업활동이 다소 높아진 것은 여름휴가철이란 계절적요인이 크게 작용
한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추세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이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한편 재경부 발표에 따르면 도소매업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4.3%증가한 반면 2분
기에는 12.2%로 성장속도가 둔화됐다. 이 추세는 더욱 심해져 7월과 8월에는 각각 7.7%와
7.8%의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종합소매업은 17.5%, 산업용기계장비도매업은
15.4%가 증가해 지속적으로 성장추세를 보였다. 반면에 산업용 중간재 도매는 지난해보다도
6.2% 하락했으며 비식용품 일반소매도 5.8% 성장에 그쳐 하락추세를 보였다. 이와 같이 종
합소매업 등의 활동이 늘고 있는 것은 지방소매점이 대형화해가는 최근 추세를 반영하는 한
편 일반소매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이 대형소매점의 영향으로 소규모 소매점들이 타격을 받
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숙박 및 음식점업종도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가 증가했었다. 그러나 2분기
에는 8.5%로 낮아져 이들 업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현상을 보였다. 호텔과 술집의 성
장이 2.5%와 2.2%에 그쳤다. 반면에 콘도업과 한식점업 등은 각각 19.3%와 20.8%가 성장했
다. 호텔 등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있는 것은 시중자금의 경색과 관련되고 숙박업과 음식
점업이 7월과 8월에 10.1%와 11.9% 증가한 것은 여름휴가철의 콘도이용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운수·창고업과 통신업은 16.7%의 성장세를 보인 1분기와는 달리 2분기에는 13.9%성장에
그쳤다. 성장세의 둔화는 이후에도 계속돼 7월과 8월에는 운수업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
다 12.5%와 12% 성장하는데 머물렀다. 육상운송업과 창고업이 각각 7.2%와 3.0%의 낮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항공운수업과 여행사업은 지난 8월 전년동기대비 24.8%와 19.7% 늘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는 경기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해외여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되는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전기통신업도 17.1%가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이동통신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금융·보험업은 저조한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분기에 금융·보험업은 지난해 같
은 기간보다 6.5%의 저조한 성장에 그쳤다. 2분기에는 더욱 성장세가 둔화돼 0.3%성장에
그쳤다. 최근 증시가 침체되면서 증권거래업의 활동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떨어졌
다. 반면에 신용판매금융업은 전년동기대비 48.2%가 늘어나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렇
게 신용판매금융업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최근 늘고있는 신용카드의 사용 때문인 것으로 보
인다.
부동산의 임대 및 사업서비스업은 비교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 1분기에 9.9%에 불과하던 성
장률이 2분기에는 15.1%로 증가해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부동산 관련업종
도 최근 경기가 하향국면에 진입하면서 성장세가 떨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8.7%성장에
그친데 이어 8월에도 성장률이 11%선에서 머물렀다.
교육서비스업도 올해 전반기에는 비교적 건실하게 성장하다가 후반기에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 업종의 경우 1분기에는 14.2%, 2분기에는 14.4% 성장했다. 그러나 7월과 8월에는
11.6%와 12.7%로 성장세가 떨어졌다. 의료서비스업의 경우에는 최근 의료파업의 영향이 그
대로 경제지표에 반영됐다. 1분기에 2.4%의 성장을 보이던 의료서비스업활동률은 4월이후 -
0.8, - 2.0, - 6.0, -7.2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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