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특목고, 타지역 학생 지원 금지

지역내일 2008-11-07
경기도교육청이 2010학년도부터 외고 및 국제고 신입생을 도내 중학생으로 지원 제한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경기지역 특목고 지원은 도내 중학생에게는 입학 기회가 대폭 확대되지만, 타 시도에서는 사실상 지원이 불가능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7일 특목고 모집단위 변경고시를 통해, 현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0학년도부터 도내 9개 외고와 1개 국제고 입학 대상자를 경기도 내 중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외국어 고교가 없는 타 시도의 학생들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기도는 특목고 지원 자격을 전국의 누구에게나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전국단위 모집을 했었으나, 2010년부터 도내 단위로 모집 단위를 축소하게 된 것이다. 이는 도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외국어고교 모집단위 축소 권고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국제고의 경우, 국제고가 있는 서울과 부산, 인천을 제외한 시·도 중학교 출신자는 응시가 가능하다. 경기도 내에는 9개 외국어고와 1개 국제고(가평 청심국제고)가 있다.
또한 고입 검정고시 합격자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한 수험생, 다른 시·도의 특성화 중학교 출신자는 경기도 거주자에 한해 입학자격이 주어진다.
경기도교육청이 외고와 국제고 입학에 지역 제한을 두기로 한 것은 이들 특목고에 대한 입학 경쟁이 과열돼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는 등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과학고와 마찬가지로 모집단위를 전국 단위가 아닌 도 단위로 제한해 특목고 입시에 대한 과열현상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른 시·도에서도 지역 제한을 두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 경기도 내 외고와 국제고 전체 신입생 3247명 가운데 31%인 1천22명이 다른 시·도 출신 학생이었고, 청심국제고는 입학생 93명 중 56%인 52명이 서울 등 외지출신이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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