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강원대 과학영재교육원 모집요강
우리아이의 잠자는 영재성을 자극하다
현 초등학교 4학년·6학년 응시가능, 11월 19일까지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이맘때쯤 각 지역별로 영재교육원의 학생을 모집한다. 강원도 권에서 갈 수 있는 영재교육원은 과학영재를 뽑는 ‘강원대 과학영재교육원’, 의학영재를 뽑는 ‘강원대 의학영재교육원’, 과학, 논술, 영어 영재를 뽑는 ‘원주교육청 영재교육원’ 등이 있는데 이중 강원도 과학영재 교육원을 들여다보았다.
아이가 과학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면
강원대학교 과학영재 교육원에서 2009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3차에 걸쳐 심사하는 과학영재 교육원은 1차 심사는 서류전형으로만 이루어지며, 2차 심사는 1차 심사 합격자에 한해 지필고사와 논리·사고력 검사를 실시한다. 2차 심사에 관한 문제는 강원대 영재교육원 교수들이 직접 출제하는데 단순암기식 지식을 묻는 문항을 제외하면 주로 과학관련 탐구내용과 논리·사고력 평가에 중점을 둔다. 3차 심사는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지는데 통합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과학영재 교육원 과정은 초등기초, 초등심화, 중등기초, 중등심화, 사사, 연구과정으로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학년별로 이루어져 있으며 1년 단위 이수를 원칙으로 한다. 각 과정마다 평가를 해 다음단계로 넘어가며 성적미달 시 탈락 할 수도 있다. 탈락자로 인한 결원 보충분에 대해서는 편입생을 뽑기도 한다. 단 중등기초반은 기존 강원대 과학영재교육원 초등반을 다녔던 아이들도 처음 응시하는 다른 학생들과 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본다.
모집대상: 초등기초반 30명(현 4학년), 중등기초반 60명(현 6학년)
모집기간: 11월 10일(월)~11월 19일(수)
제출서류: 입학원서, 해당학년 1학기 생활기록부 사본 1부, 자기소개서 1부, 전형료 입금증
문의: 250-7090
과학상식은 기본, 창의성은 필수!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과학실험을 하는 학원이 참 많다. 영재원에서 하는 수업은 학교나 과학 전문 학원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 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 물음에 4년째 강원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강원대 과학교육학부 조영신 교수는 “영재교육원에서는 조금 어렵더라도 학생 스스로 자율적인 연구주제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며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자율탐구’와 팀별로 진행하는 ‘과학자 되어보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스스로 연구계획서를 만드는 것부터 연구비 집행, 연구과정, 결과발표까지 모든 과정을 전적으로 학생에게 맡긴다”라고 강조한다.
실험할 대상을 선정하고 어떠한 방법으로 실험할 것인지, 그 실험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 모두가 학생의 몫이다. 그렇다 보니 학생들의 엉뚱한 발상이 곧 실험방법이 되기도 하고 기초과학지식을 바탕으로 그것을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이끌어 내다보니 사물에 대한 관찰력 또한 증가된다.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이 모여 공부하다 보니 더 재미있어 하기도 하고 독창적인 면을 부각할 수 있다. 또한 대학의 학부제와 같이 자유선택형 모듈수업으로 전공 분류 없이 교수들의 강의계획서를 보고 수강신청을 하도록 하여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강원대 과학영재교육원에서는 연간 100시간의 교육이 이뤄지는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독서과제로 문제해결능력을 키운다. 이는 정해진 도서목록을 주어 책을 읽게 한 후 주제를 주고 문제해결을 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학기 중 수업은 쉬는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루어지며 방학 중에는 3박 4일의 집중코스 프로그램 방식으로 수업 진행을 한다. 그 외 해외탐방은 담당교수와 동행하는 자체프로그램으로 주제별탐구발표에 중점을 둔다. 여행의 개념이 아닌 탐구발표활동을 통해서 참여 학생들의 학문적 역량을 키우는데 목적이 있다.
상차림은 부모 몫, 먹는 건 아이 몫
현재 원주에서 강원대 과학영재교육원 초등기초반, 초등 심화반을 다니는 하민기(남·삼육초5·가명), 하민주(여·삼육초6·가명) 두 자녀를 둔 어머니 김수연(명륜동·38)씨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줬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 스스로 또래 집단과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되니 이제는 아이가 먼저 공부하려고 한다”라며 처음에는 놀 시간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 했던 아이들이 영재교육원을 다니며 동기부여가 돼 지금은 본인들이 더 열심이라고 말한다. 쉬는 토요일 아침 50여분 걸려 춘천 강원대 과학영재교육원에 도착하면 아이들은 수업을 하러 들어가는 동안 학부모들은 교수님의 학부모강좌를 듣는다고 한다.
초등기초반을 다니는 하군은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하다 보니 힘들다는 생각보단 재미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아이들과 서로 도와가며 공부하니 배우는 점도 많다”고 말한다.
만들어진 영재든 타고난 영재든 아직은 영재에 관한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아이가 유난히 과학에 관심을 갖고 과학을 즐긴다면 과학영재원에 응시해 아이의 숨은 잠재력을 깨워 볼만 하겠다.
이지현 리포터 xvl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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