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평생교육학습관으로 나들이 간다~

책보고, 강의 듣고, 미술품도 감상하고? 한 번에 다~되네

도서관, 평생학습, 갤러리, 북카페 등 복합문화공간에 첨단 시설까지 갖춰

지역내일 2008-11-06
평생학습은 비단 어른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접하고 일정한 교육과정에 따라 필요한 지식을 습득한다. 사람의 인생은 그야말로 배움의 연속, 그 배움 속에는 독서와 전문 분야의 공부 등 무궁무진한 앎에 대한 욕구가 들어있다. 이런 다양한 배움의 욕구와 삶의 휴식이 만났다. 맛난 도시락 하나 덤으로 챙겨들고 경기평생교육학습관(권선구 권선동 소재)으로 떠났다.

요구에 맞는 평생학습프로그램과 배려, 실버는 즐거워!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이민정(권선구 평동)씨, 평일이면 시어머니, 4살 된 아이와 함께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을 찾는다. 시어머니가 실버요가와 미술교육을 수강하기 때문. 4층의 다목적수련실과 강의실, 3층의 멀티미어교육실, 어학실 등에서 컴퓨터, 영어를 비롯한 실버프로그램 뿐 아니라 성인, 유아·청소년 강좌가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목적에 맞는 시스템으로 보다 편안한 공간에서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시어머니도 좋아한다고. 지역민들의 높은 학습욕구로 ‘행복플러스+’라는 단기강좌도 개설됐다.
평생학습과 최원재 과장은 “경기지역 평생학습 중앙센터로서 도민 대상 평생교육 활성화와 학교 평생교육을 지원한다. 보다 체계적이고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 개설을 위해 평생교육 자료개발 및 연구, 엄격한 강사 모집과 철저한 수강생 관리, 수강생 대상 프로그램 설문조사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챙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도 내 실버를 대상으로 한 금빛평생교육봉사단도 운영 중이라 말 그대로 평생학습을 통한 인력재창출이 이뤄지고 있다.
2층 어문학실/간행물실 내에는 바둑판과 돋보기, 독서 확대기 등이 갖춰진 노약자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평생학습 후 필요한 정보습득과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씨의 시어머니가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도서, 원문 DB, 동영상 강좌 등으로 정보 활용의 다양성 확보
칩이 내장된 회원증 하나면 열람실 좌석 발급시스템, 도서무인예약대출기, 멀티미디어실 등 학습관 내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대출예약시스템으로 원하는 책을 예약해 놓았던 이 씨는 학습관의 SMS문자발송으로 3층의 인문/사회/자연과학실을 들렀다. 매번 새롭게 운영되는 이달의 신간 코너엔 노벨상 수상자들의 책이 꽂혀있다.
“가장 차별화된 서비스는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과 연계해 국내학회지에 실린 1250여 종의 원문 DB가 제공된다는 점이죠. 학습관 홈페이지(www.gglec.go.kr)나 멀티미디어실을 이용해 각종 자격증이나 공무원 관련 시험 동영상 강좌, E-BOOK(전자책), 문서편집, DVD, 그래픽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사전에 예약도 가능합니다.”
정보봉사과 허인자 계장의 설명이 이어진다. 1층 입구의 자리배석 키오스크나 학습관 홈페이지를 통한 열람실 좌석 예약(중학생부터 이용 가능), 층마다 설치된 Second-Life(3D 가상현실 공간)란 키오스크로 보는 학습관 안내 및 컨텐츠 이용방법은 첨단 시스템으로 무장한 이곳만의 특징이라고. 시간 내에 학습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원하는 도서를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오후 5시까지), 밤 11시까지 도서무인예약대출기로 대출받을 수 있다. 현재 경기도립중앙, 과천, 성남 도서관의 책들이 이관중이거나 1,2보존서고에 보관되어 있어 머지않아 3십만 권 가까운 장서를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책읽기, 도서관이 재미있어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1층 어린이실 내에 마련된 매트다. 뒹굴며 책을 읽고 마음껏 몸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 카페 같은 연둣빛 공간 바깥쪽으로는 동화책의 장면 장면을 담아낸 원화 전시도 한창이다. 오늘은 ‘오소리네 집 꽃밭’이 주제다. 꼼꼼하게 원화를 둘러본 후 이 씨는 모자열람실로 들어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줬다. 동화구연이 이뤄지는 이야기방, 수유실 등 주제에 맞게 만들어진 공간 활용과 눈길을 끄는 색감이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전자책 서비스 코너와 무인대출시스템 등도 갖춰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휴식공간이 즐겁다, 편안해서 행복하다…복합문화공간의 오감만족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2층 옥외 휴게실서 싸온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뻥 뚫린 휴게실 밖의 울긋불긋 가을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3층의 실내정원과 4층의 옥외 휴게실, 5층의 옥상정원 등 층별 휴게공간은 언제든지 눈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준다. 층별 복도에는 안락한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있어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기에도 적당하다. 1층 북카페도 이용해볼만 하다. 운치 있는 가을을 느끼고 있자니 건너편엔 작은 공원도 보이는 게 다음엔 돗자리도 준비하면 좋겠다.
이 씨 가족이 자주 이용하는 곳 중 하나는 3층 멀티미디어실의 AV코너. 3~4인이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칸막이가 되어 있어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을 방해받지 않고 볼 수 있다. 좌석이 많지 않아 주말은 예약이 필수라고.
1층 입구의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은 작은 갤러리다. 소규모 전시나 평생학습동아리의 작품 전시회 등 작지만 정감어린 작품들을 항상 만나게 된다. ‘초록작가전’을 둘러보고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을 나섰다.
“엄마, 내일 또 오자!”

문의 경기평생교육학습관 031-259-1091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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