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공교육, 그 현장을 가다

남부초등학교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로

경쟁 속에 사는 아이들, 인성교육에 신경 써야...30·31일 바자회, 수익금 학교도서관 도서기증예정

지역내일 2008-10-20 (수정 2008-10-20 오전 11:49:05)


“초등학교 교육의 목표는 뭐니 뭐니 해도 인성교육입니다.” 남부초등학교(교장 김봉운)의 최준용 교감이 초등교육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아무래도 경쟁을 많이 벌이고 학습량도 많다보니 이기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기 때문에, 학교는 아이들이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회성을 잘 키워나가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퇴계동 지역이 인구 과밀지역이다 보니, 1996년에 개교한 남부초등학교는 오전·오후반 수업까지 있는 곳이었다. 지금은 41개 학급이 운영 중이다. 이 학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시범시설로 지어진 학교로 여러 특별실을 갖추고 여유 공간이 많았으나, 학급수가 많아지니까 특별실을 교실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고. 최 교감은 “휴식시간에 아이들이 맘껏 뛰놀 공간이 적어 아이들에게 미안스럽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남부 자랑
 
지역에서 좋은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는 자부심도 중요하지만, 학교가 끊임없이 학생·학부모·교직원이 모두 만족하는 학교로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남부 6년 동안 300권 읽기를 하는 책사랑 글사랑 운동과 한자·줄넘기·영어·정보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도서관을 만들 공간 확보가 어려워 좀 늦게 학교도서관을 만들었는데, 워낙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도서관 이용률이 높다. 여름방학 동안에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도서관을 찾기도 했다고 한다. 이 도서관에는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전담 사서도우미가 함께 하고 있다. 30일과 31일에는 학부모들이 주관하는 바자회가 열리는데, 수익금은 도서관의 책 마련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활발한 학생활동도 이 학교의 큰 자랑이라고. 대회 출전 때 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수영부, 남자 농구부, 강원도 한마음 노래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합창부, 댄스동아리, 줄넘기 동아리 등이 교사의 열정에 힘입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방과 후 특기적성교실도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게 지식교육·예능교육·창의성교육 등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학교급식 

올해 9월부터 급식소 식당이 지어져 배식에 들어갔다. 그 동안은 식당이 없어서 교실 배식으로 학부모들이 직접 배식에 나서야 했고 위생상 문제도 있었는데, 그런 염려가 없어진 셈이다. 3년째 남부학생들의 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박명자 영양교사는 “급식소를 짓는 동안은 급식소위에서 활동하는 학교운영위원과 함께 준비를 해 갔고, 다른 학교 급식소 견학을 다니기도 했다”며, 준비하는 과정에 할일이 더 많았다고 한다. 급식소에는 7시30분이 되면 식재료 납품이 시작된다. 10여개 업체가 식재료 납품을 하고 있다고. 박 교사는 “재료가 질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가격을 낮게 다시 책정하는 방향으로 결정한다. 그 물품을 되돌려 보내면 그 날 식재료를 다시 구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이 학교는 학생 수가 많아 그 많은 양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그리고 학교급식에는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 있어서 모두 그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 튀김음식을 일주일에 2회 이상 조리하면 급식평가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어도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1회 정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합성조미료사용 안하기와 국내산 재료를 쓰려고 노력한다. 1인당 1246원 급식비 안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산 재료나 친환경 재료를 쓰기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두부·고기·진미오징어채 등은 안전성을 생각해서 꼭 국내산을 사용한다. 식단구성에서부터 간보는 것까지 영양교사의 몫이라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려는 엄마의 마음이 필요한 영역인 것이다. 박 교사는 “요즘 학부모들의 급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문의가 오는데, 좋은 의견은 수용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문의 258-9503 

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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