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종업원의 고용보장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대우조선노조는 인수관련 노조요구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하고 협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정밀실사를 저지하기로 했다. 실사가 되지 않을 경우 매각일정 연기는 불가피한데다 노조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긴장감이 돌고있다.
대우조선노조가 마련한 요구안은 고용보장, 종업원 보상, 회사발전, 기타 매매와 관련된 주요 4개항을 담고있다.
고용보장과 관련 노조는 ▲고용승계 및 인적 구조조정 금지 ▲단협 및 노사협의서 적용, 조합활동보장 ▲기업문화존중 및 발전전망제시, 시행방안의 조합 사전통보를 요구했다.
종업원 보상과 관련 ▲보유자사주를 종업원에게 무상출연(인당222주,10500명 234만주) ▲기업회생성과금 지급 ▲지역발전기금 10억원 출연 ▲우리사주조합도입 및 지원을 요구했다.
회사발전에 관한 사항으로는 ▲회사주요자산처분금지(5년) ▲자본구조변경 금지(5년) ▲계열사간 지급보증, 자금대여 등의 금지(3년) 등6개항을 요구했다. 기타매매와 관련 매각대상 주식의 매매및 처분금지(3년) 재무적 투자자에 대한 풋 옵션 금지, 중국 등 투기자본의 이면합의에 의한 참여가 없음에 대한 진술 보증 등을 요구했다.
대우조선노조 관계자는 "최근 산업은행을 방문해 요구서를 전달했다"면서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실사단 접근을 전면 차단하고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대금으로 6조5000억원 이상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적 금융위기와 조선경기 하락 등에 따른 인수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인수과정이 쉽지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의 회장과 대한생명 인수과정에서의 도덕성 논란 등 부정적 요소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한화는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하는 등 확고한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다.
거제지역에 대해서는 1000억원대를 들여 거제지역개발 7대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등 우호적 지역여론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지영배 거제경실련 상임대표는 "지역경제 안정을 위해 종업원들의 고용은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시민적 요구"라고 강조하고 "나아가 시민과함께하는 경영마인드를 확고히 하는 한편 이미 발표한 7대거제개발프로젝트 현실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종태 부장 jt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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