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
피아노와 인연 맺은지 만 30년 되는 날
손윤규(사단법인 조율사협회 안양 지부장)
“피아노는 장력이 20톤이 넘기 때문에 연 2회 정도는 조율이 필요한 악기입니다. 정기적으로 조율을 하게 되면 정확한 음정, 맑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 더러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15일은 손윤규씨가 피아노와 인연을 맺은지 만 30년이 되는 날이다. 외삼촌이 피아노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율을 시작했고, 지난 99년에는 당시 많지 않았던 피아노조율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단법인 조율사협회 안양지부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가 30년 동안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피아노가 음을 되찾았을 때의 기쁨을 알기 때문이란다. 한 대의 피아노를 제대로 조율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2시간 정도. 틀어진 음을 바로 잡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몸은 땀으로 흠뻑 젖지만 조율이 끝난 후 달라진 소리를 듣자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직접 운영하는 호계신사거리 국민은행 위에 위치한 피아노아울렛에는 중고피아노부터 신형피아노까지 다양한 피아노가 진열되어 있다. “잘 관리된 피아노는 시간이 지나 중고가 돼도 오히려 가치가 있다”며 좋은 피아노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것 역시 보람이라고 말한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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