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셋네칼럼

가을에는 한편의 시를

지역내일 2008-11-03


가을에서 갑작스럽게(?) 겨울로 넘어가는 춘천입니다. 한여름을 보내고 이제 책읽기에 적당한 날씨, 떨어지는 낙엽사이로 서정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춘천.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교과서에 나오는 시를 제외하고는 언제 시를 읽어보았는지도 까마득하고, 무미건조한 생활이라고 생각될 때 감성적인 언어로 표현된 시를 읽어봅니다. 아이에게 교과서와 관련된 책만 읽으라고 했다면 오늘은 마음 편하고 따뜻한 시간이 되도록 함께 읽어주세요.
‘아득한 나라의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여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타고르의 ‘바닷가에서’를 읽으며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욕심 없는 마음을 배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세월이 흘러 한 구절만 떠오르는 시를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요.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봄부터 소쩍새는 /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서정주님의 ‘국화 옆에서’]
아이와 함께 오랜 세월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 오는 전래동요를 읽으면서 (혹은 노래하며)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을 할 수도 있습니다. 놀이터에 나가서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노래를 부르며 모래집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부르면서 역사공부를 하면 재미있을 겁니다. ‘가시 안에 매끈매끈/ 매끈 안에 털털/ 털털 안에 맛 나는 것은/ 무얼까/ 밤’처럼 아이들과 함께하는 퀴즈도 있습니다.
가끔은 아이들과 함께 시험걱정, 점수걱정 없는 행복한 책읽기로 독서의 즐거움을 잊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문의 아동전집할인전문 아이셋네 262-8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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