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숨겨진 질병 '오줌소태'

지역내일 2001-05-09
오줌소태라는 의미는 우리말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서양의학적으로 방광염을 지칭한다. 방광염은 방광의 감기라고 불리울 정도로 여성에게 많고 흔히 결혼한 중년 부인에 많은 것이 특징으로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은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흔한 질병이다.

금방 소변이 마려워서 변소에 가도 시원스럽게 나오지 않고 음부에 통증과 함께 작열감을 느끼고 심한 경우에는 열이 나기도 하며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신체적인 불편함과 함께 흔히 불안감과 우울증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신속한 치료가 요구되는 것이다.

이 질환이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있는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하여 요도의 길이가 짧고 요도가 질과 항문에 근접되어 질의 분비물이나 대변에 오염되기 쉬우며 월경 임신 성생활 등에 의하여 남성보다 세균감염의 기회가 더 많기 때문이다.

방광염의 원인균은 대부분이 대장균으로 자기 자신의 항문 주위에서 묻은 대장균이 요도입구를 통해서 들어와서 병을 일으키거나 질염으로 인한 감염 등으로 오거나 혹 신혼 초에는 밀월성 방광염이라 하여 성교로 인한 지나친 요도 압박으로 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정신적인 갈등이나 과로 등 피로가 지나쳐도 발생된다.

정상인의 경우 화장실을 찾는 회수는 하루에 4번∼6번으로 수면중에는 대개 잘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고령일 경우 한 두번 정도 일어나게 되는 데 이 이상으로 자주 화장실을 찾는 경우 오줌소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그 원인으로는 심리적 원인이나 방광출구 폐색으로 인해 방광근육이 불안정해 있을 때 뇌질환 척수질환 등으로 과민성 방광일 때 방광결핵이나 간질성 방광염으로 인해 방광의 신축성이 감소되어 있을 때 급·만성으로 생긴 방광염이나 방광내 이물 등에 의해 방광이나 요도가 자극을 받을 때 발생하게 된다.

그 증상으로는 소변을 본지 얼마되지 않아 또 소변이 마렵다거나 막상 화장실에 가도 소변을 잘 나오지 않으며 힘을 주어도 소변이 약하게 나올 경우밤에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려 여러 차례 일어난다거나 소변을 오래 참지 못해 화장실에 들어가서 속옷을 벗기전 소변을 조금 흘리게 되는 경우 소변을 볼 때 아플 경우 등이 오줌수태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증상들이 된다.

치료는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나뉘는데 우선 비수술적 요법의 경우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일정한 시간 간격을 정하여 소변이 마려운 것과 상관없이 소변을 보게 하는 행동요법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또 방관의 크기를 늘리고 부적절한 방광수축을 줄이기 위한 방광훈련이나 방광과 요도를 지탱하는 회음부 근육의 힘을 튼튼하게 하고 골반근육을 수축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골반근육운동도 함께 이뤄지게 된다.

이외에도 골반근육의 수축정도를 확인하며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바이오피드백 요법이나 행동요법이 효과가 없을 때 전기자극 요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수술적 요법으로는 방광 용적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수술을 하게 되며 그 방법으로는 수압방광확장법이나 탈신경수술 방광확대술 요로전환술 등이 이뤄진다.

이 외에 생활 속에서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따뜻한 보리차를 자주 마시며 내의는 자주 갈아 입되 꽉 쪼이는 내의는 입지 말고 찬 곳에 바로 앉거나 소변을 오랫동안 참아서는 안된다. 과로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 질병을 악화하므로 항상 주의한다

더불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물리요법으로는 허리와 아랫배에 더운 물찜질을 하거나 적외선을 쬐어 데워 주고 마사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사지를 할 때는 환자를 엎드려 뉘고 제2요추 옆으로 2cm부위 및 4cm 부위를 계속 눌러 주고 비벼대면 몸이 가볍고 증상도 호전된다. 그 다음 발바닥의 중간도 계속 눌러주고 배꼽 밑을 가볍게 맛사지하면서 눌러 주는 방법도 유익하다.
김미경 리포터 mikigol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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