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 -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

지역내일 2008-10-27
라틴아메리카 문화 느낄 수 있는 이채로운 전시

덕수궁미술관은 11월 9일까지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서유럽 편향적으로 주도되던 미술계의 현실 속에서 관람자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폭넓은 이해를 돕고자 기획되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라틴아메리카 16개국의 대표적 거장들의 독특하고 이채로운 걸작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멕시코 르네상스의 3대 화가인 디에고 리베라,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는 물론 멕시코가 자랑하는 프리다 칼로, 에콰도르의 오스왈도 과야사민, 루시오 폰타나, 페르난도 보테로 등 라틴아메리카의 84명 작가 12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영화 ‘프리다 칼로’로도 소개된 바 있으며 디에고 리베라의 부인으로 잘 알려진 프리다는 가혹한 운명의 어두운 그늘을 삶에 대한 정열과 집념으로 극복하여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초현실적 예술세계를 구축하였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멕시코 벽화가인 디에고 리베라, 역동적이고도 사실적인 기법으로 혁명 정신을 벽화로 표현한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 혁명과 전란의 영웅적 광경을 강렬한 조형언어로 그려낸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는 ‘멕시코 르네상스’를 주도했던 멕시코의 3대 거장이다. 이들의 작품과 함께 중앙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기원을 둔 마술적 환상의 세계를 펼쳐낸 위프레도 람의 작품, 풍만한 인물표현으로 관객에게 여유로움과 유머와 풍자의 미학을 느끼게 해주는 콜롬비아의 국민작가 페르난도 보테로 등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20세기 초반부터 1970년대까지의 격랑 치는 바다와도 같았던 라틴아메리카의 역사가 안고 있는 갈등과 상처, 그 치유과정을 담고 있으며, 모더니즘의 도래와 전통적인 요소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중재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의 현재를 고찰할 수 있다.

문의 (02)368-1414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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